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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의 다수는 왜 공무원이 되려 할까?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관철시킨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취업 특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김 씨를 무조건 입사시키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2년 뒤 공개채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 과정에도 미심쩍은 대목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용비리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도, 그리고 해당 정치인만의 일탈도 아닙니다. 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은 물론이고, 지난해엔 금융기관에서도 채용비리가 불거지는 바람에 이를 불식시키겠다며 10년만에 은행고시가 부활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현상은 단기간 내에 해소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뿌리가 깊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해양수..

생각의 편린들 2018.12.21

균형 잡힌 삶의 적정선은 어디쯤일까?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 사용한 돈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펴낸 '우리나라 해외소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소비지출은 31조9천374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9.9%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참고로 여기서의 해외소비지출은 대부분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경비로 사용된 돈이며, 국내에서의 해외 직구 지출이나 해외 출장 등의 직무를 위해 사용된 돈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해외 소비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8.7%가량 증가했다. 반면 국내 소비는 같은 기간 연평균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와 저비용 항공 노선의 확대 등을 해외 소비 지출 상승의 이유로 꼽고 있다. 뿐만 아니다. 워라밸이나 소확행과 같은 트렌드가..

생각의 편린들 2018.12.20

20대, 그들이 마음껏 떠들도록 내버려두라

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 결과를 놓고 정치권은 물론이며 다양한 계층에서 연일 갑론을박 중이다. 20대 남성들의 낮은 지지율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최근 조사하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4%였으며, 반대로 부정 평가는 64.1%에 달했다. 예상 대로 각계 각층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 양상이다. 20대 개X끼론부터 보수세력의 분탕질설, 그리고 세대 갈등까지 그야말로 백인백색의 주장들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물론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인식돼왔던 20대 남성들이 작금의 현상을 보이는 건 의외의 결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을 향해 또 다시 개X끼라 부르며 타자화..

생각의 편린들 2018.12.19

학생 인권 때문에 교권이 무너진다는 주장, 옳을까?

교사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희망 직업 1순위입니다. IMF 이후 안정성이 직업 선택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면서 이와 같은 흐름은 더욱 공고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희망사항과 실제 교직에서 몸담고 있는 교사들의 인식 사이에는 적잖은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요즘 일선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 특히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교사들일수록 정년까지 근무를 바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합니다. 예전보다 아이들을 다루기 어려워졌고, 학부모들의 간섭이 지나친 데다가 사회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사실을 그의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안타깝게도 이제 갓 들어온 젊은 교사들이라고 하여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8월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에서 전국 교사를..

생각의 편린들 2018.12.18

20대 남성들은 왜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나

근래 우리 사회에 특이한 현상 하나가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는 데 있어 일등공신 역할을 한,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던 20대 남성 계층이 급거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에서 14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대통령 지지율은 29.4%를 기록했다. 이는 34.9%에 달하는 60대 이상 남성의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한다. 그동안 20대 하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가장 두드러진 세대로 인식돼 왔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널리 통용돼 온 인식이기도 하다. 물론 현 정부로부터 돌아선 것으로 알려진 세대들 또한 비록 해당 결과와는 별개로 여전히 진보적인 색채가 다른 세대에 비하면 뚜렷할 ..

생각의 편린들 2018.12.18

카카오톡 없이 살아보기, 괜찮을까요?

인터넷이 국내에서 첫 상용화되었을 때를 혹시 기억하시나요? 아마도 1990년대 중반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온라인이라고 해 봐야 고작 전화 접속으로 연결한 텍스트 기반의 PC통신이 전부였었는데요.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그것도 전 세계가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월드와이드웹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당시 이를 접했던 저는 바로 감지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인터넷이 생활 곳곳으로 스며 들어 공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될 삶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로부터 대략 2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이제 인터넷은 전 세계를 그물처럼 연결,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토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각 매체들이 ..

기계치란 말야 2018.12.17

국경을 초월한 한 끼 식사의 가치 '삼청동 외할머니'

식사 한 끼, 특히 집밥에 담긴 성정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한결같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 밥 한 알조차 허투루 여기지 않고 귀하게 다루는 건 곡식을 재배한 이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담겨 있지만, 한 끼 식사에 대한 가치를 그만큼 소중하게 여긴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국적 집밥을 소재로 한 KBS의 예능 프로그램 '삼청동 외할머니' 4화에서 할머니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앞에 놓고 개그맨 김영철이 장난을 치자 벨기에 출신 베로니끄 할머니가 "음식으로 장난하면 안돼요" 하며 정색을 한 것도 바로 한 끼 식사, 특히 집밥에 담긴 성정과 가치란 비단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공통된 정서임을 확인시켜준다.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인 '삼청동 외할머니'는 그런 측면에..

그냥 저냥 2018.12.16

박항서 신드롬의 실체를 파헤쳐보자

이쯤 되면 신드롬이다. 박항서 신드롬이 분다. 베트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우리나라도 그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15일 결승 2차전 텔레비전 광고료가 축구중계 사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4만여 명을 수용 가능한 베트남 미딘 국립경기장은 만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암표상이 극성을 부린다고 한다. 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베트남이야 축구 경기를 치르는 당사자이기에 이러한 결과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부는 베트남 축구 열풍은 과연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한 케이블 방송사가 중계한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시청률은 4.7%로 올해 케이블에서 중계한 스포츠 프로그램 중 최고를 기록했단다. 놀랍다. 급기야 결승 2차전을 지상파에서 생중계하기..

그냥 저냥 2018.12.15

국가부도의 날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상영관에서는 드물게 역주행이 진행 중이다. 락 그룹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0월 말에 개봉하였으나 이를 앞서 관람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12월 중순 현재 박스 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이다. 관객 수도 700만을 훌쩍 넘어 여전히 순항 중에 있다. 과연 최종 관객 수가 얼마나 될지 이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12월 연말연시 대목을 맞이하여 새로운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스 오피스의 상위권에는 역주행 영화들이 랭크된 채 내려올 줄을 모른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상황의 막전막후를 그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역시 11월에 개봉하였으나 보헤미안 랩..

생각의 편린들 2018.12.14

"찹쌀떡~" 하면 조건반사처럼 떠오르는 추억

"찹쌀떡~" 문밖에서 반가운 소리가 들려온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쯤이면 집 주변에서 간혹 들을 수 있는 소리다. 터치 한 번으로 집까지 웬만한 음식들을 배달시켜 먹는 이 편리한 세상에, 아직도 한 쪽 어깨에 떡을 짊어진 채 자신의 존재감을 외치며 떡을 판매하러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어쩌면 놀랍고도 반가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방식으로 찹쌀떡을 판매하는 분들이 제법 된다. 아마도 수요가 있기 때문일 텐데, 지금은 대부분 뒤로 밀려난 20세기형 문물에 대한 향수나 추억을 떠올리면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를테면 추억을 소비하는 아이템이라고 할까. 20세기말 이전에 태어난 이들이라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나 또한 찹쌀떡에 얽힌 추억이 있다. 그런데 웃..

그냥 저냥 2018.12.13

막장 드라마는 왜 욕을 하면서도 빠져들까?

윤도빈은 오 부회장으로 인해 드디어 자신이 미성 그룹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니까 윤도빈이 아닌 오도빈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윤도빈의 동생이자 미성 그룹의 가짜 손자 오재빈에게 있어 작금의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내상이다. 원래 순수하고 여리기만 했던 윤재빈이 미성 그룹으로 들어가 오재빈이 되면서 돈과 권력의 맛을 몸소 경험한 탓이다. 물론 그의 아내 신화경의 계략도 한 몫 단단히 거든다. 오재빈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제 과거의 윤재빈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물론 이에는 신화경의 꼬드김과 부추김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어쩌면 윤재빈 스스로가 실토했듯이 그의 내면에는 애초부터 이러한 속물 근성이 자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재빈은 어떻게든 이번 사..

그냥 저냥 2018.12.12

카풀 서비스에 앞서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들

택시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결국 카풀 시범 서비스를 강행하면서 한 택시 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번 사태는 비록 또렷하지는 않지만 어떤 상징적인 이미지 하나를 어슴푸레 떠올리게 한다. 언젠가 보았음직한, 기술로 무장한 신 문명이 구닥다리의 것들을 몰아내면서 그 자리를 꿰차는 장면 따위의 것들 말이다. 때문에 한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은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갈등과 충돌 그리고 희생의 서막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처럼 다가온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익에 매우 충실한 경향이 있다. 이렇듯 개인의 지극히 사사로운 이익은 때때로 이념이나 사상 따위를 훌쩍 뛰어 넘어 더욱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가장 비근한 사례로는 최근..

생각의 편린들 2018.12.11

카카오, 기본을 망각하지 말라

카카오가 택시 업계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결국 카풀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택시 업계의 반발은 극에 달해 가고 있다. 급기야 귀중한 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오늘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도로에서 택시 기사 57살 최 모 씨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했다가 끝내 숨진 것이다. 이에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이익단체는 카풀 서비스 출시 취소를 요구하며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카풀 서비스가 정식으로 개시될 경우 택시 차량 전체를 동원 끝장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국회 국교위에 제출된 카풀 근절을 위한 법률안 의결도 동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러한 택시 업계의 반발 움직임에도..

생각의 편린들 2018.12.10

정점 찍은 커피 시장, 시장 지배적 거대 자본의 횡포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커피 시장이 주춤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커피 수입량은 12만1천19.1t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2천122.5t에 비해 1천103.4t 줄어든 규모입니다. 커피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이래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알다시피 커피는 대한민국 성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호식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밥을 굶는 한이 있더라도 커피 소비만큼은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경기 부침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커피 수입량만큼은 계속해서 성장했으며, 커피전문점 시장 역시 포화 상태라는 진단에도 그 숫자는 되레 늘어나기만 했습니다. 이토록 승승장구하던 커피 수입량이 마침내 ..

생각의 편린들 2018.12.09

매켄지 포이가 정변의 아이콘인 이유 두 가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10살 과학 소녀 머피로 깜짝 출연했던 매켄지 포이가 정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녀가 주인공 클라라의 배역을 맡은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이 최근 개봉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릴 적 외모를 그대로 빼닮은 모습 때문입니다. 이렇듯 변함 없는 외모를 간직한 채 폭풍 성장한 까닭에 네티즌들로부터 '정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에서 르네즈미로 출연하면서 이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인터스텔라'를 거쳐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을 통해 주연 배역마저 꿰찼습니다. 얼마 전에는 여성 잡지의 표지 모델로 등장,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모한 자신의 존재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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