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일제강점기, 우리말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상황에서 조선어학회 회장 류정환(윤계상)은 ‘우리말큰사전’ 편찬을 위해 전국의 방언들을 모으는 작업을 일제가 눈치 챌 수 없도록 비밀리에 수행 중이었다. 회장과 회원들은 전국 팔도를 몸소 돌아다니면서 방언을 수집하는 수고로움을 자처했다. 북한 지역이라고 하여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땅이라면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기꺼이 발품을 팔았다. 우리의 혼이 깃든 언어를 잃지 않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눈물 겨웠다. 영화 에서는 류정환 회장이 일제의 눈을 피해 몰래 북한 지역에 들어가 현지에서 우리말을 지키려는 지식인과 학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애써 수집한 우리말을 차곡차곡 모으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렇듯 더없이 귀한 자료들이 모이고 모여 어느덧 ‘말모이’가 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