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새 날 2019. 1. 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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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메신저를 확인하고 상대방과 단지 몇 마디만을 나누었을 뿐인데,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화들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찾고자 하는 단어를 입력, 결과가 화면에 뿌려지고 필요한 정보를 이미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틈엔가 전혀 엉뚱한 사이트를 뒤지면서 길을 잃은 채 방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던 경우도 다반사다.

이렇듯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서도 가끔 의미 없는 일에 몰두하면서 시간을 빼앗기는 현대인들이 즐비하다. 물론 우리 스스로를 탓하기엔 무리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대체로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적을 갖고 PC나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더라도 어느 순간 의도치 않은 것에 한눈을 팔며 영양가 없는 데이터 뭉치 속을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문득 시계를 보니 시간은 벌써 저만치 가있다. 이를 어쩌나.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6월 SNS 계정을 보유한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SNS 사용자 10명 가운데 4명(40.9%)이 ‘별다른 실속이 없는데 SNS 관리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 같다’는 생각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다른 4명(40.6%)은 ‘SNS 때문에 다른 일에 방해 받거나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SNS로 허비하는 시간은 하루 가운데 그 비중이 얼마나 될까? 디지털광고 미디어랩 전문 업체 DMC미디어가 발표한 ‘2017 소셜 미디어 이용 행태 및 광고 접촉 태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SNS 사용 시간은 42.9분으로 나타났다. 벌써 2년 전 통계이니 지금은 이보다 더 증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자극적이며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주변에 널린 상황에서 이의 유혹을 이겨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게다가 습관은 무섭다. 그러다 보니 매일 의미 없이 흘려버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소중한 삶의 상당 부분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양상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브 커비 박사가 분류해놓은 일의 유형에 따르면 이러한 우리의 좋지 않은 습관은 ‘중요하지 않으면서 급하지도 않은 일’에 해당한다. 이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장 피해야 하는 유형 가운데 하나다. 그렇다면 그가 분류해놓은 일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1. 중요하고 급한 일
2.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
3.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4.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급하지도 않은 일



이렇게 총 네 종류다. 짐작하겠지만, 여러 종류의 일을 멀티로 수행해야 할 때 보통 이 순서에 따라 일의 경중완급을 매기게 된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 등 여러 사안이 겹치는 탓에 무 자르듯 정확하게 일의 순서를 가를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이 순서를 따르면 적어도 우리가 일을 처리함에 있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일은 줄어들 듯싶다.

어느 무엇보다 지금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은 당연히 1번 ‘중요하고 급한 일’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인 데다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면 당연히 이것부터 처리해야 한다. 만사를 제쳐두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유형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마감시한이 코앞으로 닥친 과제나 프로젝트 등이 해당될 테고, 학생이라면 그날 부여된 숙제나 시험을 앞둔 상황에서는 시험공부 따위가 그에 해당될 것이다.



4번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급하지도 않은 일’은 가치로 따져볼 때도 그렇거니와 일의 시급성을 놓고 봐도 제일 뒤로 미뤄져야 한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와 같은 사례다. 살아가면서 마땅히 피해야 하는 경우다.

우리가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경우는 바로 세 번째의 것이다. 사실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다가올 수 있는 사안이다. 그만큼 가치 있는 일임에도, 당장 급하지 않은 이유로 인해 자꾸만 뒤로 미뤄지게 되는 일들이 이에 해당한다. 과연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관련한 행위라면 무엇이든 이에 해당한다. 즉, 학습이나 자기계발 등의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하는 사례는 물론, 건강한 심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운동도 그에 해당한다. 여기에 속하는 일들은 지금 당장은 필요 없어 보이며, 하지 않아도 지장이 없는 듯싶지만 근 미래에 우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이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올 한 해 새롭게 계획한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새해에는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급하지도 않은 일은 최대한 줄여나가자. 그와는 반대로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에는 열심히 투자해보자. 뒤로 미뤄둔 공부가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자. 특히 운동을 미뤄서는 안 된다. 헬스장을 이용하든 산책로를 뛰어다니든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기자. 보다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하다 보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모습은 꽤나 달라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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