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그가 돌아왔다
안치환, 그가 돌아왔다. 그를 가장 최근에 직접 볼 수 있었던 건 아마도 2,3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세월의 흐름이 하도 빠르다 보니 사실 정확히 언제쯤이었는가를 기억하는 일조차 내겐 이제 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분명한 건 어느 초여름날 저녁 무렵이었으며, 장소는 서울광장이었다는 사실이다. 모 단체의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당시 그는 기꺼이 간이 무대에 올랐으며, 난 우연한 기회에 그를 지척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거머 쥘 수 있었다. '위하여'와 '내가 만일' 그리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를 열창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한 손엔 생수병이 들려 있었고, 언젠가부터 늘 머리 위에 눌러 쓰던 모자도 여전했다. 사실 그와의 인연은 한참이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도 다른 멤버들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