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구조된 유기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하여 이슈로 떠오른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공개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0일에는 박 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에 개 도살 장면을 촬영한 약 6분짜리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대표가 행한 안락사가 수많은 동물들에 처해진 비참한 현실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로 판단되지만, 정제되지 않은 영상 자체가 도리어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유기되는 동물은 해마다 10만 마리에 이른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논란도 넓게 보자면 실은 이의 연장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다.



아이돌 인기 부럽지 않은 SNS 반려동물 스타

SBS가 제작한 교양 프로그램 ‘TV동물농장 하루뉴스’에서는 우리가 평소 알기 힘들었던 반려동물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지난 18일에 방송된 13회에서는 SNS 반려동물 스타가 등장했다. 팔로워를 무려 50만 명이나 보유한 반려견 ‘백호’가 마치 아이돌 스타들이 팬들을 위해 마련한 팬 미팅을 열 듯이 산책회를 개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백호의 팬을 자처하는 전국에서 모인 4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부산의 바닷가에 모여 백호와 함께 시간을 갖는 행사였다. 백호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백호가 혀로 핥는 행위만으로도 기뻐 어쩔 줄 몰라해하는 팬들을 보면 절로 아연실색케 된다. 백호와 눈을 마주치고 직접 쓰다듬어본 것만으로도 세상 모든 걸 다 얻은 기분이라는 팬들의 반응은 분명 새로운 경험이었다.



반려견 한 마리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은 상상 이상이었다. 반려동물이 평소 얼마나 사람들의 감정을 헤집어놓고 마음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 이번 행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백호를 향해 쏟아지는 선물 공세도 낯 설기는 매한가지다. 아이돌의 인기 저리가랄 정도다.



그런데 현재 SNS 등 온라인에서는 백호처럼 인기를 끄는 반려동물들의 숫자가 제법 된다고 한다. ‘절미’, ‘휴지’, ‘히끄’ 등 백호처럼 수십만의 팔로워 군단을 이끄는 SNS 스타 반려동물이 즐비한 것이다. 이색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반려동물의 간접 입양 효과, 랜선집사

뿐만 아니다. 요즘엔 웹툰의 인기가 대단한 편인데, 그 가운데서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콘텐츠는 검색 키워드 순위에서 항상 수위를 달릴 만큼 단연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란다. 방송 제작진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공감을 부르는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그림이 맞물리면서 상승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반려동물의 폭발적인 인기를 짐작할 만한 요소는 더 있다. 근래 반려동물과 관련하여 ‘랜선집사’라는 용어가 유행 중이다. 이를 다른 말로 ‘뷰니멀(View + Animal)족’이라고도 칭하는데,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는 대신 온라인으로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러니까 백호나 다른 SNS 스타 반려동물들의 인기는 다름 아닌 이렇듯 대중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까닭에 랜선집사를 자처하면서 대리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셈이다.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기엔 부담감이 크다 보니 온라인에서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공감을 얻고 누리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반려동물을 직접 입양하여 키운다는 건 사람 하나를 건사하는 것만큼 많은 정성과 노력이 더해져야 하는 일이다. 생명체를 다루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반려동물을 실제로 입양하기 전에는 많은 점들이 고려돼야 한다.

유기동물 연간 10만.. 반려동물 입양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

때마침 이날 방송에서는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서울시 수의사회 회장 최영민 원장은 “반려동물이 생을 다할 때까지 절대적으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려동물 입양은 평생 성장하지 않는 피터팬을 키우는 것과 같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입양 시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점으로 다음의 4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반려동물의 입양은 또 하나의 가족을 들이는 것과 진배없으므로 다른 가족들의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

둘째,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가 요구된다. 반려동물 역시 사람처럼 생명체로서 생로병사를 반드시 거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적절한 조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셋째, 보호자의 경제적 여건도 고려해봐야 한다. KB금융그룹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한 마리 당 한 달 소요되는 비용은 10만3천 원이었으며, 반려묘의 경우 7만8천 원이었다. 적지 않은 비용이므로 입양 전에 보호자의 경제적 여건도 꼭 살펴봐야 한다.

넷째, 어쩌면 가장 중요한 내용일지도 모르는데,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서 생이 다할 때까지 반드시 함께하겠다는 결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귀엽다고 무턱대고 입양하여 키우다가 쉽게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야만의 시대다. 그럴 바에야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되었듯이 직접 키우기보다는 랜선집사가 되어 반려동물의 영상이나 이미지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싶다. 이는 간접 입양 효과로써 방식만 다를 뿐, 반려동물을 통해 공감을 누리고 위안을 얻는 건 결과적으로 같기 때문이다.

길에 버려지는 동물 연간 10만 마리.. 반려동물의 입양을 원하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하는 사안 아닐까?



* 이미지 출처 : POOQ(푹) 영상 캡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9.01.21 15:20 신고

    한주 시작 잘 하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too612.tistory.com BlogIcon 꿍스뿡이 2019.01.21 16:01 신고

    기사를 통해 대형견에 대한 내용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어렸을때 귀여워서 키우다가 강아지가 점차 커지면 길가에다가 버리고 도망가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은 반려견을 '값'을 지불하고 구매한 '상품'이라 생각하는걸까요?
    저는 식물을 키우지만 식물이 시들면 속상해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좋다는 영양제도 찾아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하물며 동물에게 그때뿐인 사랑을 주는 사람들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입양을 고민하시는분들은 꼭 이 글을 읽고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tokyobreaknews.tistory.com BlogIcon T. Juli 2019.01.21 16:41 신고

    반려견 쉽게 구하고
    쉽게 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4.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01.21 19:39 신고

    박소연대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네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1.22 06:26 신고

    노을인 털이 무서워서....생각도 못하고 삽니다.
    끝까지 책임질 생각없으면....분양하지 않아야합니다.ㅠ.ㅠ

  6.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1.22 06:40 신고

    반려동물이 SNS에서도 활약하는군요..
    참 저에게는 낯선 문화입니다.
    책임을 지지 못하면 입양을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