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벌대 피해 산으로 1948년 제주도, 집단 학살을 일삼아 온 토벌대를 피해 마을 주민의 다수가 한라산으로 몸을 숨긴 상황. 그 무리 안에는 해생 엄마 고아진(김향기)도 있었다. 그녀는 해생과 할머니만 남겨 두고 다급히 몸을 피했다. 집에 머물던 해생과 할머니는 얼마 후 토벌대에 의해 발각되고 만다. 마을 공터로 끌려 나온 두 사람. 그곳엔 이미 이들과 비슷한 처지의 마을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미군의 지시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민들을 향해 쏟아지는 총탄 세례. 현장은 핏빛으로 물든다. 눈 깜짝할 새 빚어진 참극이었다. 해생의 안위가 몹시 궁금했던 아진은 함께 피신하여 동고동락해 온 일행을 뒤로 하고 결국 마을로 유턴한다. 아진이 하산하는 길 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건 다름 아닌 남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