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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도 울고 갈 획기적인 발상?

강원도 고성에서 벌어진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휴일내내 온 국민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해야만 했다. 더군다나 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지고 있는 축구마저 도움을 주지 않는 모양새다. 꼭두새벽부터 길거리에서 혹은 가정에서 열심히 월드컵 응원전에 나섰을 이들을 일시에 침묵 모드로 빠져들게 한 우리 축구국가대표팀, 어쩔 수 없었을 테지만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포털사이트 검색결과 캡쳐 어쨌거나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이 받아들여지기 이전부터 지구는 열심히 돌고 있었으며, 우리 사회 역시 그에 맞춰 여전히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계절의 변화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다. 어느덧 6월 하순에 접어들며 장마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지자체에선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앞..

생각의 편린들 2014.06.23

윈도 태블릿 구입을 적극 만류하는 이유

윈도 태블릿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희귀 아이템이었을 뿐 아니라 가격 또한 만만찮았다. 마이크로소프트(마소)의 콧대 높은 OS 가격정책 탓이다. 하지만 최근 마소가 태블릿 제조업체에 대해 윈도8.1의 라이센스 가격을 70% 낮추거나 9인치 이하의 제품엔 아예 무상 제공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내세움으로써 윈도가 탑재된 태블릿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물론 하드웨어적으로는 인텔의 베이트레일 기반 아톰 CPU의 등장으로 윈도 태블릿 부흥에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제품의 라인업 또한 보다 다양해졌다. 국내에 출시되지도 않은 델의 8인치 태블릿 베뉴 8 프로가 해외직구족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오며 윈도 태블릿의 인기가 상종가를 칠 기세다. 하지만 8인치의 작은 액정의..

기계치란 말야 2014.06.22

'저품질 블로그'의 저주에 대처하는 자세

블로거들 사이에 흔히 통용되는 용어 하나가 있다. 다름 아닌 '저품질 블로그'다. 인터넷 검색의 시장 지배적 지위(전체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에 있는 공룡 포털 네이버의 검색 로직 로봇에 의해 품질이 불량한 블로그로 판정받게 되면 그때부터 검색의 주류에서 멀어져 저 아래 변방으로 밀려나게 된다는 속설 아닌 속설이다. 흔히들 '저품질 블로그의 저주에 걸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물론 네이버에 실제로 저품질 블로그가 있느냐고 문의하면 절대 그런 게 존재할 리 없다며 손사래치기 일쑤다. 그렇다면 아래 보도 기사 따위는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한국경제TV 관련기사 캡쳐 저품질 블로그란 절대 없다며 호언장담하던 네이버가 이렇듯 떡하니 저품질 블로그를 잡아내겠다고 검색 알고리즘까지 바꿔가며 공언을..

기계치란 말야 2014.06.21

박근혜 지지율에서 드러난 민심 키워드 '혐오'

인터넷을 방황하며 노닐다 보면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글들 중 혐오스런 이미지나 동영상 게시물 제목 앞엔 으레 '혐'자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혐오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해당 게시물을 읽을 때엔 특히 주의를 요한다는, 일종의 네티켓 중 하나다. 참고로 그 반대 개념의 게시물엔 '안구정화'란 머리말이 붙곤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 터를 잡아 활동 중인 수많은 커뮤니티나 카페 내에서, 네티즌들이 대통령의 이미지가 포함된 게시물을 작성할 때면 언젠가부터 관행적으로 제목에 '혐'자를 붙이기 시작했다. 만약 이를 표기하지 않을 경우 많은 이들이 댓글을 통해 '혐'자 표기를 요청해오곤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사진이 우리의 눈을 오염시키는 혐오물이라도 된단 의미일까? 인터넷 검색화면 ..

생각의 편린들 2014.06.20

대통령 한마디에 집까지 배달된 유병언 수배전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건만, 12명의 실종자는 아직도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애끓는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이야 이루 다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비단 나 뿐만이 아닐 테다. 그 누구도 그들의 아프고 멍든 가슴을 감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테다. 때문에 현재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펼쳐지고 있는 월드컵의 열기가 아무리 뜨겁게 달아오른다 한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에서 절대 벗어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제 집의 우편함을 열어보니 조금은 낯선 형태의 전단지 한 장이 꽂혀 있었다. 다름 아닌 유병언 씨 일가에 대한 지명수배 전단지였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이와 관련한 긴급 반상회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있다. 짐작컨대, 반..

생각의 편린들 2014.06.19

월드컵 열기에 쉬이 빠져들 수 없는 까닭

바야흐로 월드컵 열기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우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려한 지구촌 축제에 넋을 놓은 채 마냥 빠져들기엔 국내 상황이 영 마뜩지가 않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최근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끝내 청문회로 보내 여야 표대결로 마무리짓게 할 모양인가 보다. 오만과 불통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며칠동안 그들의 행태를 조용히 관찰해본 결과 일각에서 행여나 그들에게 품었을지도 모를 일말의 기대감마저 완전히 저버리게 만드는 꼴이 아닐 수가 없다. 예상대로 선거기간동안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척 취한 쇼맨십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유효기간이 다 돼 자신들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며, 국민은 애초부터 안중에도 없다는 듯 예의 그 몰염치..

생각의 편린들 2014.06.18

내가 아내의 '자뻑'을 응원하게 된 이유

30대 때의 십년 세월이란 정말 어떻게 지내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만큼 정신줄을 놓고 보내온 시기이다. 아이의 양육 탓이다. 아이를 늘 낀 채 직접 돌보지 않고 그저 곁에서 도와주는 시늉만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정신 사나웠는데 양육 책임을 총체적으로 직접 떠안았을 아내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꼬.. 결론적으로 아내나 나나 할 것 없이 30대의 시기란 '잃어버린 10년'이다. 아이들이 일정 나이가 되어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내 나이 40대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무릇 40대란, 청춘이란 개념으로부터 제법 멀찍이 떨어져 있는 나이 아니던가. 게다가 이후로 시간의 흐름은 왜 그리도 빠르기만 한지.. 30대 때만 해도 여전히 청춘 행세가 가능할 만큼 외모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큰 변화를 느낄 수..

그냥 저냥 2014.06.17

어머.. 아이스크림 가격이 왜 이래?

알뜰하신 어머님, 다른 물품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스크림 류는 절대 제값 주고 사오시는 법이 없다. 동네 마트나 수퍼가 새로 오픈할 때면 집집마다 오픈 행사 전단지가 한 장씩 들어오는데, 매번 이 녀석들을 꼼꼼히 살피신 뒤 새로이 문 여는 곳마다 쫓아다니시는 게 우리 엄니의 또 다른 일상 중 하나다. 노구를 자전거에 의지한 채 동네를 아슬아슬 돌아다니시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긴 한데, 당신께선 이를 즐기신다. 아들 녀석이 변변치 못하니 아이스크림조차 제값 주고 마음대로 못 사먹는 형편이 돼버린 것 같아 너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뿐이다. 그런데 며칠 전 집 바로 앞 마트에 들렀더니, 아이스크림 세일 문구가 적혀있는 게 아닌가. 이곳에선 평소 세일을 잘 하지 않기에 특별히 눈에 띠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막..

그냥 저냥 2014.06.16

찌는 무더위 속 대부 해솔길을 터벅터벅 걷다

단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뉴월에 때아닌 우박과 용오름 같은 기이한 현상을 몸소 시전해 주시던 기단이 물러나자 한반도 상공엔 예의 그 덥고 습한 기단이 떡하니 꿰차고 나앉은 모양입니다. 네.. 덕분에 6월 14일은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습죠. 제약된 시간 탓에 멀리 갈 수 있는 입장은 못 되고 해서 서울 근교로 다녀와야 했답니다. 이번엔 대부도 부근입니다. 제주도 둘레길을 필두로 각 지자체마다 유사한 '길'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곳 대부도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해솔길이라 불리는 예쁜 트래킹 코스가 있었습니다. 총 7개 코스, 74km라는 제법 긴 거리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하루만에 모두 완주할 수는 없는 일기도 하거니와 다른 곳도 돌아봐야 하기에 저흰 그 중 1코스를 선택했답니다. 물때에 맞..

말라뮤트, 너님이 낭만견이 될 수 없는 까닭

어느덧 다시 공포의 털갈이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번엔 전혀 반응이 없네요. 지금쯤 뭉텅이로 뽑힌 털들이 주변을 마구 날아다니며 정신을 쏙 빼놔야 정상일 법한데 말입니다. 아울러 녀석 몸에도 듬성듬성 털 빠진 흔적이 흉측하게 남아 있어야 할 테고요. 별로 관심이 없으셨겠지만, 어쨌든 미르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물론 마지막으로 작성했던 미르 관련 포스팅 이후 미르가 목줄이 풀린 채 집을 탈출하여 한 차례 애를 먹였던 적이 있긴 했군요. 그 일을 제외하곤 특별히 속을 썩이거나 괴롭혔던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참 기특하지요? :) 아, 그러고 보니 얼마전까지 미르가 많이 아팠었네요. 원인을 알 수 없는 귓병이 생겨 무려 두 달 이상을 약물과 알약 으로 연명해야 했답니다. 물론 그 기간동안 ..

미르의 전설 20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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