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특성화고 애완동물과 졸업반에 재학 중인 소희(김시은)는 유난히 춤추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한창 취업을 준비 중인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또래들과 어울려 인기 아이돌의 춤을 따라하곤 했다. 춤 실력도 빼어난 편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근래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진다. 그 어렵다는 취업문을 뚫은 것이다. 아이가 취업한 곳은 대기업의 하청 업체였다. 담임교사와 부모 등 주변 어른들은 대기업에 취업했다며 반색 일색이다. 소희가 몸담게 될 곳은 국내 굴지의 통신사 콜센터였다. 이곳에서 수 개월 간의 현장실습을 거치고, 이후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수순을 밟는다. 부푼 꿈을 안고 첫 임무를 부여받은 소희. 하지만 그녀가 할당받은 직무는 일반적인 고객 상담과는 거리가 먼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