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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우는 남자'엔 없던 '아저씨'가 보인다

영화 '아저씨'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던 걸로 기억한다. 일종의 신드롬이었다. 아직도 회자될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배우 원빈이 너무 잘 생기고 멋진 측면을 절대 무시 못한다. 어쨌거나 '아저씨' 이후 우린 비슷한 액션 장르의 영화가 나올 때마다 이와 반드시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얼마 전 개봉했던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가 주목을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이의 연장선이다. 바로 '아저씨'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정범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장동건이란, 원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가 출연했기 때문이었을 테다. 액션 장르인 '신의 한 수', 어쩔 수 없이 '우는 남자'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엔 원빈, 장동건과는 성향이 전혀 다른 배우 정우성이다. 과연 어땠을까..

요즘 영화관 광고 정말 너무하네

ⓒ모 한의원 광고 동영상 캡쳐 근래 영화관에서 광고타임(?)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고 몇 개가 있습니다. 물론 광고타임이라고 하여 사전에 따로 정해진 룰 따위 분명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오래된 관습인 양 관성처럼 암묵적으로 이를 받아들여 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영화관에서의 광고란 전혀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관람하게 되는 경향이 짙은데요. 그나마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가끔 등장하는 수준이라면 특별히 기억에 남지도 않거니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갈 법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자주 등장하여 관람객들에게 자꾸만 강제 주입을 시키려는 느낌 때문에 짜증마저 유발해 오는 광고 몇 편이 있습니다. 상영관의 종류와 상관없이 서울 시내 상영관 그 어디를 가더라도 스크린마다 모 한의원의 광고로 융단..

그냥 저냥 2014.07.10

"국가 개조하겠다"며 또 위원회 설치인가?

ⓒYTN 뉴스화면 캡쳐 지난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화두를 꺼내들었다. 다름 아닌 '국가개조'다. 취임한 지 불과 1년 반 가까이 지난 시점이지만 그동안 대통령은 꽤나 많은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져 주었던 듯싶다. 취임과 동시에 '창조경제'를 꺼내들더니 얼마 후엔 뜬금없이 '통일대박'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세월호 참사 국면에선 또 다시 '국가개조' 카드를 꺼내들며 팔색조와 같이 능란한 변신술과 시류에 발빠르게 적응해가는 민첩함마저 보여 주었다. 그런데 솔직히 대통령이 직접 만들어내거나 골라낸 이러한 화두의 어감이 그리 썩 좋지만은 않다. 신기하게도 일부러 그러한 단어들만을 추려낸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 '창조경제'야 뭐 그렇다손쳐도 '통일대..

생각의 편린들 2014.07.09

언론의 과도한 홍명보 흠집내기 볼썽사납다

ⓒ한국경제TV 최근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졸전과 그의 원인으로 지목된 선수 선발 내지 기용 등 독단적인 선수단 운영의 문제점을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접목시키거나 비교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난 스포츠는 그저 스포츠로만 바라보았으면 하는 게 보다 솔직한 속내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스포츠를 보며 웃고 울고 열광하는 일조차 우스운 꼴이 되기 십상이며, 스포츠 정신이 증발된 스포츠는 익히 알고 있던 스포츠라 칭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 사실 브라질 월드컵 이전의 홍명보라는 인물은 평판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의 탁월한 활약 이래 선수시절 굳어진 맏형 이미지가 은퇴 후에도 고스란히 남아, 그에게..

생각의 편린들 2014.07.08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삶은 그 자체로 동화다

1950년대 헐리우드를 풍미했던 미국 출신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실제 삶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적 각색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내 인생이 동화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동화다" 그레이스 켈리가 생전에 남긴 어록이다. 영화 인트로 부분에서 언뜻 볼 수 있는데, 어쩌면 그녀 스스로의 표현처럼 그레이스 켈리는 정말 동화처럼 극적인 삶을 살지 않았나 싶다. 제2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그레이스 켈리(니콜 키드먼)는 모나코의 레이에 3세(팀 로스)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전 세계인들의 축복과 함께 헐리우드를 떠나게 된다. 모나코 국왕의 왕비 노릇은 생각만큼 즐겁지가 않았다. 속마음을 겉으로 절대 내색할 수 없는 왕실의 생활이 그녀에겐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던 어느날 영화감독 히치콕이 그녀..

텍스트로 써내려간 주연테크 윈도 태블릿 JT101B 리뷰

최근 국내 중소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참여로 10인치 크기의 윈도 태블릿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 쇼핑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 이벤트가 윈도 태블릿 대중화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윈도 태블릿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과연 이들 제품이 쓸 만한 것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다.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 이들 제품들을 유심히 관찰해 본 결과 브랜드만 다를 뿐 사양은 물론이거니와 모양새까지 유사한 걸로 봐선 중국의 같은 OEM 공장에서 찍어낸 후 브랜드만 달리 붙인 제품이 아닐까 싶다. 이들 중 가장 핫한 주연테크의 JT101B가 내 손을 잠깐 거쳐갔다. 이 제품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작성해 보려 한다. 물..

기계치란 말야 2014.07.06

맥주 소비자는 호갱님? 여전한 생맥주잔의 꼼수

더위가 벌써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연신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기가 힘이 든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그리워질 법한 계절이다. 초저녁부터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호프집 조명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탁자, 거기엔 퇴근길에 한 잔씩 걸치려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필시 대목인 게다. 하지만 이런 계절적 변화와는 무관하게 요즘 우리 맥주 업계가 비상이란다. 전운마저 감지될 정도다. 수입맥주의 파상공세가 만만찮다. 단 한 차례라도 수입맥주를 맛본 소비자들에 의해 재차 구매가 이뤄지며 매출 비중이 점차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마트와 맥주 유통업체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맥주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들의 가격이 과거에 비해 꽤나 착해졌다는 부분도 수입맥주 부흥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

생각의 편린들 2014.07.06

돈으로 거래되어선 안 될 것들이 거래되는 세상

지난해 브라질에서 임신한 여성과 아이를 입양하길 원하는 여성이 페이스북을 매개로 아기를 매매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물론 강력한 산아 제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뿌리깊은 남아 선호 사상이 여전한 이웃나라 중국에선 제법 흔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던져 준다. 생후 7개월 된 친딸을 인터넷에서 60만원에 매매한 20대 아빠가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어 온 아기의 부모는 대학에 진학하며 동거를 시작해 자연스레 아기가 생긴 경우인데, 아직 학생 신분이라 경제적 능력이 없던 그들, 아내를 친정으로 돌려 보내고 그동안 아빠 혼자 모텔을 전전하며 7개월간 아기를 키워왔던 걸로 전해진다. 하지만 분유 먹일 돈도 없던 그는 아기 키우..

생각의 편린들 2014.07.05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향한 편협한 시선을 거두라

ⓒ한겨레신문 6.4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에 입성한 남경필 지사의 3일 출근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도지사 정도의 지위라면 으레 운전기사가 딸린 검정색 대형 세단을 쉽게 연상시키게 되지만, 남 지사는 이날 자신 소유의 차량인 1,000cc 경차 '모닝'을 타고 출근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혁신도지사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부터 바꾸겠다. 연비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해 앞으로 출퇴근할 때 모닝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관용차 역시 배기량이 큰 체어맨에서 작은 배기량의 카니발로 바꿔 15일부터 사용하기로 결정했단다. 당장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남 지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건 비단 차량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야당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에 임..

생각의 편린들 2014.07.04

진정한 'VIP'의 의미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는 절망과 탄식에 빠져든 채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 모두는 너나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진상 규명을 통해 유가족과 피해자 그리고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것이며, 나아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 개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노라 강조하고 또 강조한 바 있다. 물론 말의 성찬으로 끝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세월호 국정조사가 'VIP'와 관련한 왜곡 발언을 빌미로 여야 간 충돌이 빚어지며 파행으로 치닫고 말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으며,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그저 속으로..

생각의 편린들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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