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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가 어쩌다 쇼핑몰 운영까지?

한때 월간 잡지 시장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했던, 오랜 전통의 'LIFE'지가 오프라인 시장에 종말을 고하고 결국 마지막호의 발간을 준비한다. 이를 끝으로 종이 시장은 과감히 포기한 채 본격 온라인 잡지 회사로의 변모를 꾀하는 셈이다. 물론 기존 종이매체를 담당하던 수많은 직원들은 길바닥으로 나앉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물론 허구를 바탕으로 한 영화속 한 장면이지만 비단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일까? 그렇지 않을 테다. 잡지뿐 아니라 종이 신문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전망은 이미 화제거리가 될 수 없을 만큼 기정사실화된 지 오래다. ⓒ뉴스와이 방송화면 캡쳐 오죽하면 미국의 구인구직 전문업체인 캐리어포스트가 발표한 10대 몰락 직종 중 신문기자를 무려 4위에 올려 놓는 만행(?)을 저질러 놓았을까 싶다. ..

생각의 편린들 2014.07.31

원전 위험성 자인한 어처구니없는 일본

"후쿠시마 사고가 지금까지의 내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우리에게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2011년 5월 탈핵 선언 당시 남긴 한 마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3년여가 흘렀다. 하지만 그로부터 파생된 방사능 공포는 여전히 일본 뿐 아니라 우리 곁을 배회하고 있다. 아니 전 세계가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아베 정권의 폭주는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표방했던 '원전 제로' 정책을 지난 4월 공식 폐기한 바 있다. 현재 일본 내 모든 원전 가동이 중단된 상태인데, 정책 변화의 첫 신호탄으로 센다이 원전이 이르면 올 가을 재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쯤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의 비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생각의 편린들 2014.07.30

팔레스타인-북한 무기거래 보도의 속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현재의 비극은 지난달 서안지구에서 납치된 유대인 청소년 3명의 죽음으로부터 기인한다. 애초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조직적인 살해로 단정짓고 이들을 보복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를 삼아왔던 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스라엘의 명분이 거짓된 주장이란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걸프뉴스와 데일리스타 등 중동언론과 미국 공영라디오(NPR) 출신 특파원은 이스라엘 경찰 내부의 언급을 인용하며 유대인 청소년 납치 살해는 하마스와 직접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결국 당시 이들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배후를 밝혀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강행한 격이니, 청소년의 죽음은 단순히 공습을 위한 가짜 명분..

생각의 편린들 2014.07.29

세월호 잊었나? 기업이익과 맞바꾼 국민안전

ⓒKBS 뉴스화면 캡쳐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안전 불감증을 향해 일종의 경고신호를 보내 온 셈이다. 하지만 정작 이로부터 교훈을 깨닫지 못한 듯 변한 건 여전히 없다. 특히 안전 불감증을 주도적으로 나서서 혁파해야 할 정부가 외려 이를 조장하고 있는 듯한 대목에선 눈살마저 찌푸려지게 한다. 고속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 행위는 도로 위를 달리는 흉기라 불릴 만큼 위협적인 대상이다. 과연 그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하여, 마치 트로트의 생명력을 연상케 할 만큼 질기디 질긴 전통을 자랑한다. 최근엔 전자기기와 IT기술의 발달과 맞물리며 보다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운전석에서 버튼 한 번의 조작만으로도 버스는 일시에 화려한 무도..

생각의 편린들 2014.07.28

대통령은 세월호를 벌써 지웠나?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은 지난 2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와 진상 규명을 바라는 세월호 유족들의 도보행진이 벌어졌고, 사회 각계에서 추모행사가 개최되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도 우리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생뚱맞게도 대통령의 휴가 계획만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지난 5월 19일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국민들 앞에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굳게 약속하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혹여 벌써 잊은 건 아닐까? 그런데 실제로 그러한 정황이 읽힌다. 아니 잊혔다기보다 지워버리려 애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SBS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지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하였는데, 당시 복장이 문제였다. 위는 인터넷 기사 속 이미지이다..

생각의 편린들 2014.07.27

얼마나 더 잔인해져야 하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18일째 이어간 25일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815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중 80% 가량이 민간인인 데다 그 다수가 여성 또는 아이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라엘의 잔혹성은 진화하고 있었다. 자국군의 공습행위를 스데롯 언덕에 모여 마치 영화 관람하듯 가자지구로 포탄이 떨어져 폭발할 때마다 환호성을 내지르던 이스라엘인들이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거주구역에 집속탄의 일종인 플레셰트 포탄을 퍼부어 탄 한 개당 수천 개의 작은 철심을 내리꽂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닥치는대로 살상했다. 마땅히 대피할 곳이 없던 팔레스타인인들, 유엔의 보호를 기대하며 유엔시설로 몸을 피했건만 살육행위에 눈이 먼 이스라엘은 유엔시설에 대..

생각의 편린들 2014.07.26

헐.. 블로그만 했을 뿐인데, 자다가 떡이?

티스토리에 발을 담근 건 지난해 1월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1년 반 정도가 지난 셈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제법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블로그란 게 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이기에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의 일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티스토리 생활 1년 반만에 내게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의 연줄이 오프라인까지 맞닿은 것이다. 블로그 이웃분께서 옥수수 한 박스를 보내 주셨다. 물론 온라인에서의 활동량이 워낙 많고 유명한 블로거들이야 이런 일쯤 별 게 아닌 걸로 와닿겠지만, 변방에 머무르며 지극히 활동 범주가 좁은, 이른바 저품질 블로거에겐 무척이나 새롭고도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택배로 배달된 옥수수 박스를 뜯으니 아주 실하게 생긴 녀석들로 그득..

그냥 저냥 2014.07.25

세월호 팔찌를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

ⓒ민중의소리 세월호가 진도 앞 차가운 바다 아래로 속절없이 가라앉은 지 어느덧 100일째를 맞이했다.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단원고 학생을 포함 수백 명의 승객이 그 안에 갇혀 있다는 지난 4월 16일의 속보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결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대한민국 전체가 일순간 패닉에 빠져들었다. 4월은 그렇게 잔인했다. 그동안 뿌린 눈물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였으며 모두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른 채 세월호를 절대 잊지말자고 약속했고 또 다시 약속을 거듭했다. 대통령은 눈물을 훔치며 책임자 처벌과 진상조사를 약속했고, 정치권 역시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참사 100일째인 24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세찬 빗줄기가 뿌려지는 안산에서 서울에 이르는 100리 길을 전날부터..

생각의 편린들 2014.07.24

자사고 교장들은 왜 집단반발에 나선 걸까?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맞서 서울지역 25곳의 자사고 교장들로 구성된 자사고 교장 연합회가 공동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전환 자사고 지원 방안을 수용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공교육 영향 평가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정 취소되는 자사고가 등장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엄포도 잊지 않았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이들의 집단 행동을 가능케 한 동인은 과연 무얼까? 여기엔 다목적의 포석이 깔려있다. 우선 6.4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된 교육감의 정치적 색깔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테다. 이전 문용린 교육감의 경우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사고 폐지는 절대 없노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던 터라 자사고들의 ..

생각의 편린들 2014.07.23

아이들 눈에 비친 대한민국, 과연 희망은 있나

ⓒ오마이뉴스 세월호 참사로부터 극적으로 생존한 단원고 학생 40명이 지난 15일 찜통 같은 무더위를 뚫고 1박2일 동안 100리가 넘는 먼 길을 도보로 행진했다. 묵묵히 행진하던 그들의 모습 속에선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절박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한참 공부에 집중해야 할 아이들이 왜 이토록 힘든 길을 스스로 택해야만 했을까? 우리 아이들, 세상을 향한 불신의 벽이 너무 높았다. 때마침 서울신문이 서울대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서울 시내 5개 고교 2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고교생의 의식 및 태도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로부터 희망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서울신문 아이들의 ..

생각의 편린들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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