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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납작만두 특미우동 씨앗호떡

개인들의 일상이 모여 거대한 삶의 보따리를 형성해내는 곳 전통시장, 때문에 시장엔 그 지역마다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서문시장, 대구시민들에겐 일상에 불과한 장소겠지만, 평소 대구란 곳을 찾을 일 거의 없는 내겐 매우 특별한 공간으로 와 닿는다.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시장 주변은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차량들로 붐벼 늘 혼잡하다. 낮 12시쯤 되었을까? 이 드넓은 시장 한복판에서 시장기를 느낀 우리, 목표로 해야 할 곳은 오직 하나뿐이다. 서문시장 하면 납작만두란다. 특히나 유명한 곳이 있다길래 그곳을 수소문하기로 했다. '미성당'이란 곳을 찾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나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었다. 조그만 가판대엔 이미 음식을 먹는 사람들..

그냥 저냥 2013.03.04

지하철 와이파이 속 터지게 안 터지는군요

시샘달 마지막날, 영화 '링컨' 시사회 참석을 위해 간만에 지하철을 이용했더랬습니다. 목적지까지는 3호선과 6호선 그리고 2호선을 번갈아 환승해야 하는 험난(?)하면서도 꽤나 긴 코스이지요. 이처럼 지루한 시간을 보낼라치면 손은 어느새 자연스레 핸드폰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별로 바람직스런 일은 아니지만, 일종의 조건반사 같은 현상인지라... 와이파이 접속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웬 걸요. 3호선 라인에선 아예 접속 불가, 2호선 라인에선 역에 정차할 때 연결이 되었다가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끊기고, 이후로는 접속이 된 것도, 끊긴 것도 아닌 현상 지속... 아울러 그나마 접속 상태에서는 인내심을 테스트할 정도의 느려터진 속도, 결국 성질 버릴까 봐 이용을 포기합니다. 참고로 접속망은 'T와이파이존'이..

기계치란 말야 2013.03.03

차라리 특목고를 왕창 늘려라 그게 취지에 맞다

새로운 교육감 부임 이후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일반고교에 대한 여러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동안 추구해왔던 고교다양성 정책의 폐해가 이곳저곳에서 드러나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방증인 게다. 일부 특목고와 자사고는 세간의 주목과 부러움을 동시에 받으며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럴수록 상대적으로 일반고교의 몰골과 위상은 갈수록 초라해져 바닥을 기고 있는 형국이니 어찌 안 그러겠는가 싶다. 일반고교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심경은 어떨까. 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는가.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사기 저하는 이미 위험 수준에 올라와 있는 거다. 교육청의 뒤늦게 허둥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이미 만사지탄의 느낌 지울 수 없어 보인다. 얼마전 문용린 신임 교육감이 야..

생각의 편린들 2013.03.01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며 아름다운 축구공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은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기 대신 석유 램프나 디젤 발전기, 나무 땔감 난로와 같은 대체재들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가구당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해야만 하는 커다란 출혈이 따르는 일입니다. 이 대체재들은 유해물질들을 잔뜩 뿜어내어 실내 환경을 더럽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아가 지구의 환경을 오염시켜 한 해 160만명에 달하는 귀한 목숨을 잃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게임기며 스마트폰이며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기기의 혜택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밖에서 하루종일 축구공을 차며 소일하는 게 그들 놀이의 전부이다시피 합니다. 이렇듯 전기가 아직 공급되지 않는 지역 어린이들에게 희소식..

치킨게임 치닫는 백악관과 美 공화당

연초부터 세계 곳곳에서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출되고 있다. 우리에게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불러올 만 한 건들이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 발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와 관련 협상을 놓고 벌이는 백악관과 공화당의 밀고 당기기가 점입가경에 이르며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갑툭튀하며 요즘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단어, 시퀘스터(Sequester)에 대해 알아봐야 할 듯하다. 시퀘스트레이션(Sequestration)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내겐 왠지 전자보다 요놈이 입에 더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1년 잠정 합의해 놓은 예산 삭감 계획을 말한다. 정치권이 협..

생각의 편린들 2013.02.27

'베를루스코니'라는 망령의 배회

이 이미지 한 장이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운 현 상황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 24일(현지시각)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투표소에 나섰다가 반나의 여성 시위대 3명과 맞닥뜨리게 된다. 몸에 'Basta Berlusconi (베를루스코니는 이미 충분하다)'를 새긴 채 그에게 돌진했던 이들 여성 시위대, 하지만 곧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잡혀 끌려가며 시위는 막을 내린다. 여전히 베를루스코니의 망령이 어른거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총선 개표 결과 하원에서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득표로 승리하였지만,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과반 확보 실패로 안정적인 정부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탈리아 의회 제도는 하원과 상원에 똑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정부를 구..

생각의 편린들 2013.02.26

'불통이미지' 반전의 기회 스스로 차버린 그녀

오늘은 매우 경사스런 날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영광스럽게도 아버지에 이어 딸이 나란히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선 박근혜씨의 18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리며, 향후 5년동안 대한민국호를 잘 이끌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정희 전 대통령 후보, 지난 22일에 통합진보당 신임 당 대표가 된다. 당 대표 선거에서 투표자의 91% 찬성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이다. 이정희 그녀는 이제 개인 이정희가 아닌, 통합진보당이라는 야당 대표로써 다시 전면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웬 일인지 이번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야권 주요인사들과 야당 대표들에게 고루 초청장이 전달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정희 대표에게는 초청장이 전달되..

생각의 편린들 2013.02.25

경제민주화,동반성장 어디로? 승자독식 가속페달 밟나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회에 등장한 이정희 통진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란 조폭 팔뚝에 '차카게 살자' 새기는 일과 뭐가 다른가"라며 일갈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될 박근혜 당선인, 그리고 그녀가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 안타깝지만 새정부 출범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경제민주화'가 국정목표에서 사라지고 개념 자체마저 유야무야되었으니, 과연 그녀에게 그에 대한 의지가 애초부터 있었던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워 해야 할 판이다. 동네 구석구석 대기업의 망령이 서울 신촌의 대표극장 '아트레온'이 지난 15일 문을 닫았다. 과거 '신영극장'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 극장은 시대의 조류에 맞춰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하며 이름을 '아트레온'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3.02.24

'북유럽 스타일' 좇다 아기 얼어 죽을라

요즘 어딜 가나 '북유럽 스타일'이 대세다. 이유는 여러가지일 게다. 북유럽에 위치한 국가들로부터는 실용성, 효율성, 합리성, 여유 그리고 편안함 등의 이미지가 묻어나온다. 우리에겐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들이다. 이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욕구, 어찌 보면 매우 자연스런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일찌기 '복지천국'이란 별칭과 함께 잘사는 국가로 인식되어 온 북유럽의 강소국들, 때문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많은 국가들의 롤 모델이 되어 왔다. 물론 그들도 한때 주춤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유로존의 금융위기로 유럽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 국가들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오히려 정반대의 경제 지표를 보이고 있고, 최근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한 '정부가 가장 잘 작동하는 국가' 순위에서도 이들 북유럽 4개국..

생각의 편린들 2013.02.23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가수 조현오의 싱글 앨범 제목이다. 물론 지금 이 분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동명이인인 전 경찰청장 조현오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거다. 법정 구속되어 수감되는 그의 모습 속에서 비록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여러 측면에서 조현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완벽히 수행한, 나름 훌륭한(?) 인물이었노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뱉어낸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스스로 덩치를 키워가며 확대 재생산된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한, 그의 치밀하게 계산되어진 고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역시나 예상대로 파급 효과는 엄청난 거 였다. 각 언론에서는 실체 없는 진실을 마치 진실인 양 대서특필하며 이를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고, 반대진영의 위치에 놓여있던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

생각의 편린들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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