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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북 시위가 흥하는 진짜 이유

지난 12일의 북한 3차 핵실험 강행 이후 중국 내에서 북한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양과 광저우에서 최초 발단된 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전국 도시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인데요. 비록 참가자의 수가 적은 소규모 시위에 불과하지만,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 나라 중국이기에 이번 시위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내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인, 북한 반대 시위가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놓고 본다면, 단순히 인접국가의 핵무장 때문에 우려되는 자신들의 생존 위협과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의 중국 정부가 보여 온 미온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비쳐집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중국 내부의 문제들을 조금만 살펴 본다면 보..

생각의 편린들 2013.02.20

블레이드 Gunner?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동안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전문회사 나이키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 "I am the bullet in the chamber" 시리즈를 선보인다. 의족을 끼운 채 쏜살 같이 달려가는, 신기에 가까운 그에게서 마치 '약실을 빠져나가는 탄환' 같은 모습이 연상된다는 게 사실상 무리는 아닌 거다. 스프린터에게 이만큼 적절한 광고 카피도 흔치 않을 듯하다. 지난 14일(현지시각) 그의 여자친구가 '탄환'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해당 카피는 우리에게 전혀 뜻밖의,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나이키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는 "Just do it"은 오히려 그의 이번 행위를 종용..

생각의 편린들 2013.02.19

국민은 불행하고 대통령만 행복했던 5년

오늘 MB님께서 고별 라디오 연설을 하셨는가 보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첫 포스팅을 그 분에 대해 장식하려 하니 사실 영 껄적지근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매우 상징성 있는 실용정부 수장의 마지막 라디오 연설 아니겠는가. 물론 이제껏 5년동안 그의 연설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들을 필요도 없었는데, 굳이 마지막 연설이라고 하여 내가 들었겠냐만.. 그의 임기 이제 정확히 일주일 남았다.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 맞다. 5년간 말 많고 탈 많은 대한민국호를 매우 잘(?) 이끌어 오셨으니 그 고단함 어찌 크지 않겠는가. 그 공 높이 치하하는 바다. 국민들의 의견 따위는 모르쇠로 일관한 채 오로지 자신의 주특기인 삽질에만 매진해 왔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생각의 편린들 2013.02.18

산자 죽은자 모두에게 '잊혀질 권리'를 달라

바야흐로 디지털세상, 그 안의 우리.. 사생활 따위 전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웬만한 건물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들은 24시간 늘 날카로운 감시의 눈초리로 우리 통수를 간지럽혀 오고 있으며, 길바닥 위 심지어 동네 골목 골목 어귀까지, 그 어디를 쏘다니더라도 이들의 매서운 눈길을 피해가기란 실상 어려운 일이다. 온라인 세상은 더욱 심하다. 컴퓨터 등의 디지털기기를 켜는 순간부터 이런저런 작업을 하며 전원을 차단하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은 자신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어떤 식으로든 서버에 기록으로 남게 된다. 여러 이유로 디지털 공간에 흘려놓은 개인정보들이 유출되어 피해를 당하는 일, 소위 '신상털기', 이제 흔하디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때문에 자신의 ..

생각의 편린들 2013.02.17

후배 녀석 하나가 먼 길을 떠났답니다

오늘 날씨 제법 쌀쌀하더군요. 외투와 목도리 두르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어요. 저는 안 하려 했지만 집사람의 반강제(?)에 의해 착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집사람의 판단이 탁월했던 게지요. 오늘 친구녀석 장인어른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이 아니라 사실 갈까 말까 망설여지기도 했었지만, 저와 코드가 잘 맞던 친구인지라 다녀왔더랬습니다. 장례식장을 찾은 친구녀석들과 함께 마신 술의 양이 꽤 될 듯합니다. 하지만 간만에 만난 데다 우울한 소식이 더해져 서울에 도착하여서도 술자리는 계속되었습니다. 덕분에 전철로 집에 오는 내내 잠과 술에 동시에 취해 있었고,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선 술내음이 진동을... 아울러 몸에선 담배 찌든 냄새가 배어 쉽게 빠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

그냥 저냥 2013.02.16

임윤택과 장진영이 바라보고자 했던 하늘

울랄라세션의 임윤택, '위암'이란 매우 끔찍한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게 얼마전 일인데, 지난 11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합니다. 그의 나이 올해 34세... 아내와 딸 하나를 두고 있다지요. 미처 올리지 못했던 결혼식은 병색이 짙어가던 최근에서야 올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급작스런 '위암' 발병 소식과 함께 2009년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비운의 배우 장진영.. 그녀 또한 36세의 많지 않은 나이였던지라 당시 팬들과 일반인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요. 그녀 또한 병색이 완연해 가던 시기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임윤택과 장진영, 공통분모가 전혀 없을 듯 각자 살아온 삶과 일해 온 영역이 사뭇 다르지만, 묘하게 닮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유럽 '말고기 스캔들' 일파만파

지난 1월 영국의 한 수퍼마켓 체인점에서 판매되던 쇠고기버거의 DNA 성분 검출 결과, 말고기가 포함된 것으로 판명되며 발단이 되었던 일명 '말고기 버거 파문'이, 날개에 추진력까지 더하며 일파만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사실 말고기는 인체에 특별한 해를 끼치지 않지만, 최초 발단이 되었던 영국과 아일랜드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전통적으로 말고기를 금기시하는 풍습이 있어 초기 파문이 더 확산되어진 측면이 있어 보인다. 말고기 버거 파문은 유명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에까지 그 불똥이 튀기도 하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버거킹은 자사 제품 가운데 일부에도 말고기가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 햄버거에서 시작된 말고기 파문은 어느새 스파게티와 파스타로까지 번져, 해당 식품의 원산지 국..

생각의 편린들 2013.02.14

현대판 마녀사냥인가.. '좌빨소주 괴담' 해프닝

영화 '더 헌트'에서 주인공은 유치원에 다니는 여자아이의 깜찍한(?) 거짓말에 의해 졸지에 파렴치범으로 몰리며 마을 공동체 대다수 주민들로부터 온갖 린치와 수모를 당한다. 아이가 성추행 당했다는 거짓은, 그에 대한 진실 검증 따위는 도외시한 채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남자 주인공에 대한 본격적인 마녀사냥으로 변질되어 간다. 소주를 가끔 먹으면서도 그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는데, 괴담 시리즈가 있어 왔는가 보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란 소주가 일명 '좌빨소주'라 불리며,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진 집단에 의해 심한 거부 현상을 불러오고 있어 왔단다. 괴담 내용은 이러하다. 이 소주 한 병을 마실 때마다 소위 '좌파진영'에 일부금액이 흘러들어가 그들의 자금줄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내용..

생각의 편린들 2013.02.13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우리는? <그래서>

저자 : 백가흠 펴낸 곳 : 문학동네 활자 속에서는 살아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분명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눈은 퀭하고 얼굴은 깡마른 백발의 한 노인을 통해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케 하고, 분명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를 그의 석연치 않았던 삶 속에서 반추해낼 수 있다. 산 중턱 외딴집, 풀과 나무들은 모두 죽어 황량한 폐허와 다름없는 정원, 생명이라곤 오직 지붕까지 덮을 기세인 담쟁이 덩굴과 도심에서 쫓겨나 가끔 나타나곤 하는 이름모를 새들, 그리고 이곳에 혼자 살고 있는 백발 성성 노인... 까칠하며 꼬장꼬장한 성격만큼이나 외모 또한 건조하기 그지없다. 움푹 패인 양 볼과 푹 꺼진 눈덩이 그리고 도드라진 턱선은 이 노인의 성..

악의축 '이란' 핵국가임을 선포하다

지난 10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34주년 기념식, 이란의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제 이란은 핵국가이다. 적들은 울상을 짓게 될 것이다" 라고 공식 선언합니다. 머쓱해진 미국의 대화 시도 이에 앞서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의 취임과 동시에 가동된 오바마 미 대통령의 2기 외교팀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하여 외교 개입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날 "진전된 조처이며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화 무드가 조성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올린 웹사이트 성명에서 자국의 핵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직접 ..

생각의 편린들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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