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7일은 박지성에게 결코 잊을 수 없을만큼 치욕스런 날로 기억될 듯싶다. 그는 두 개의 핵펀치를 맞고 지금쯤 그로키 상태에 빠져 있을 지도 모른다. 그를 위로해 주고 싶다. 그는 27일 3부 리그 밀턴 케인스 돈스(MK 돈스)와의 2012~2013시즌 FA컵 32강전에 선발 출전,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중간에 교체되어 나온 주전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하였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순간, QPR 홈팬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야유와 힐난을, 유일한 교체선수인 그 혼자 온몸으로 감수해야만 했다. 첫 번째 핵펀치다. 경기는 4대2 패배, 상대는 3부리그 소속팀, QPR이 아무리 1부 리그 최하위 강등권에 위치한 팀이라 해도 1부 리그와 3부 리그의 실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