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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차라리 떠나라

2013년 1월 27일은 박지성에게 결코 잊을 수 없을만큼 치욕스런 날로 기억될 듯싶다. 그는 두 개의 핵펀치를 맞고 지금쯤 그로키 상태에 빠져 있을 지도 모른다. 그를 위로해 주고 싶다. 그는 27일 3부 리그 밀턴 케인스 돈스(MK 돈스)와의 2012~2013시즌 FA컵 32강전에 선발 출전,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중간에 교체되어 나온 주전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하였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순간, QPR 홈팬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야유와 힐난을, 유일한 교체선수인 그 혼자 온몸으로 감수해야만 했다. 첫 번째 핵펀치다. 경기는 4대2 패배, 상대는 3부리그 소속팀, QPR이 아무리 1부 리그 최하위 강등권에 위치한 팀이라 해도 1부 리그와 3부 리그의 실력은 ..

그냥 저냥 2013.01.27

독일 메르켈 총리와 일본 아베 총리

1월 27일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1945년 소련군에 해방된 날을 기념하여 만든 세계 홀로코스트 기념일입니다. 아울러 1월 30일은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지 8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를 불과 며칠 앞 둔 지난 26일(현지시각),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인은 2차대전과 홀로코스트(대학살) 등 나치 범죄에 대해 '영원한 책임'이 있다"며 자신의 사이트에 이와 같은 취지의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총리직에 오른 일본의 아베 신조, 그는 현재 기존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바꾸는 새로운 담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1993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와 1995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등 전쟁..

생각의 편린들 2013.01.27

괄시받던 '아톰'이 날개를 단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한 일이긴 합니다만, 2008년 시장에 첫 등장했던 넷북, 당시는 물론이거니와 한동안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풍적 인기몰이를 했었더랬지요. 하지만 올해부터 전 세계 굴지의 PC제조사들이 너도나도 더 이상 넷북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넷북의 시대가 벌써부터 종언을 고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습니다. 넷북, 비록 현역에서 은퇴하는 안타까운 신세가 되었지만, 이의 등장이 PC시장에 불어 넣은 파장은 실로 엄청난 거였습니다. 일단 노트북의 가격 하락 주도에 한 몫 단단히 한 측면이 있구요. 저렴한 가격 덕분에 1인 1PC 시대를 본격 열어 젖히게 했던 장본인이기도 하구요. 노트북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었던 전력소모, 넷북은 상대적으로 저전력 구조 컨셉으로 개발되어 시..

기계치란 말야 2013.01.27

네안데르탈인 복원이라는 발칙한 발상

예전 학창시절, 우린 유인원처럼 약간 우습게 생긴 친구들을 보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란 별칭으로 놀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보다 조금 덜 우습게 생긴 친구들에겐 '크로마뇽인'이라 부르기도 하고 말이지요. 아 물론 요즘이야 뭐 워낙 많은 종류의 캐릭터들이 있으니 그에 따른 별칭들도 무척이나 다양하게 존재하겠지만서도요. 크로마뇽인과 함께 구석기 시대를 풍미했던 인류 조상 네안데르탈인의 외모도 지금 보아 하니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 같더군요. 그런데 첨단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이 네안데르탈인을 복원하려 한, 조금은 황당한 발상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려 한 교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약 3만 3천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을 복원하겠다며 최근 대리모를 구한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하버드대의 조..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

지은이 : 이정숙 / 펴낸 곳 : 나무생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며 내용이지만, 저자가 언급한 78가지의 상황 설정에 따른 대화 방법과 태도 등 모두 새겨들을 만 하다. 고맙게도 연령층이나 학식 등과 상관 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저자의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아울러 말이나 대화기법은 세일즈맨이나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 부부, 연인사이 등 계층과 성별 따위와는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말이란 컵에 담긴 물처럼 한 번 쏟아지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존재다. 때문에 우리는 이로 인해 수많은 후회와 번민 또는 고통에 빠져 지내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처럼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고 대화를 끝낸 경우가 솔직히 얼마나 될까. 오히려 말 실수로 인해 ..

<더 헌트> 진실 외면한 마녀사냥

루카스(매즈 미켈슨 분), 그의 처절한 눈빛 속에 진실이 있다. 한 사람에게 찍는 '낙인'과 '마녀사냥'이 그와 그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굳이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얘기일까. 그렇지 않다. 진실을 외면한 낙인은 개인 뿐 아니라 특정 집단이 그 대상이 되기도 한다. 루카스에게 우연히 씌워진 단 한 번의 낙인, 진실 따위는 알려고도, 알고 싶지도, 알 필요도 없다. 오로지 그에게 씌워진 '낙인'만이 진실이 되어, 갑자기 돌변한 주변인들의 그를 향한 집단 이성 마비 증상과 광기어린 행동만이 있을 뿐... 조그만 마을에서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루카스, 주변엔 친구들도 많고, 유치원에서의 생활도 그럭저럭이다. 비록 그는 이혼하여 전처, 아들과는 떨..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해양 오염

초겨울부터 엄습해 온 강추위로 인해 우리들 몸과 마음은 여전히 꽁꽁 얼어 붙어있는 상태이다. 다행스러운 건, 요 며칠 간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그나마 숨통이 트인 느낌이라는 점 정도? 자연은 이렇듯 매몰차게 몰아치는 듯해 보이다가다도 우리에게 잠깐동안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물론 그도 그저 잠깐이다. 내일 모레면 다시 한파가 들이닥친단다. 때문에 지금의 분위기를 마냥 만끽하며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가뜩이나 팍팍해져 가는 서민들의 삶에 새해 벽두부터 이를 가중시킬 답답한 소식이 들려 온다.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의 변경으로 인해 각 지자체와 민간 쓰레기 처리 업체의 갈등이 첨예화되어 자칫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안치환 사랑하게 되면

안치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바로 노찾사다. 민주화의 열망이 봇물 터지듯 한꺼번에 폭발했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노래를 통한 사회 변혁 운동 또한 가장 활발했던 시기이다. 이때 탄생한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이들이 발표한 대표 민중가요들은 당시 각 방송국 가요순위 차트의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기염을 토한다. 김광석과 안치환 모두 노찾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노래에 시대정신을 담아내며, 사회 참여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안치환, 그가 이제껏 불러 온 노래들 대부분에선 그의 폭발적 가창력에서 비롯된 강한 힘이 느껴진다. '소금인형',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워', '자유', '위하여' 등이 그런 류의 노래에 해당..

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벌써 한참 지난 이야기입니다. 회사 승진 시험 준비 때문에 집에서 나와 동기들과 함께 고시원을 잡아 놓고 공부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공부가 잘 안 될 때가 많아 모여서 술 한 잔 걸치는 게 다반사였지요. 그날도 부근 호프집에서 맥주 한 잔을 걸치고 있었답니다. 그때 라디오를 통해 들려오던 뉴스 앵커의 멘트, 김광석씨의 자살 소식이었어요. 순간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저희 동기들 모두 반쯤 정신이 나갔더랬죠. 호프집 사장님께 간곡하게 부탁드렸어요. 김광석씨의 노래가 있다면 좀 틀어줄 수 있게느냐고... 마음씨 좋은 주인 아저씨, 저희 마음을 헤아리셨는지 혼쾌히 부탁을 들어 주셨어요. 그날 우린 호프집을 나와 다시 소주로 이어지는, 우울주를 진탕 ..

자전거에도 법적 교통수단 지위 부여

가끔 자전거를 이용하여 차도를 달릴 때면 자동차 운전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위협 운전을 가해 오는 운전자들도 더러 있을 정도입니다. 안전상 위협을 느껴 온 자전거 이용자들, 결국 인도로 밀려나게 되지요. 하지만, 인도에서는 인도대로 또 보행자들에게 눈엣가시의 존재가 되기 십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자전거란 수단은 실상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이상 차도에서건, 인도에서건 환영받지 못하는 그런 존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이라면 나름 반가워 할 만 한 소식이 들려 옵니다. 자전거에도 정식으로 교통수단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현행 교통 분야 기본법인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은 교통수단을 '사람 또는 화물을 운송하는 데 이용하는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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