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2421

약간은 특이한 형태의 무지개들

스코틀랜드 모레이 수평무지개 비가 그친 뒤 태양의 반대편 하늘엔 아주 가끔 일곱빛깔의 고운 무지개가 그려지곤 하는데, 이를 보며 마치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해 주는 다리가 봉인 해제라도 된 양 우린 마냥 동심에 빠져들곤 한다. 무지개의 과학적 생성 원리는 단순하다. 태양광선은 원래 여러 종류의 색이 합성되어 단색으로 보여지는 백색광인데, 공기 중의 물방울들에 의해 이 태양광선이 굴절 반사되어 원래의 색으로 분산, 일곱빛깔의 원호 모양으로 그려져 무지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지개는 주로 비가 온 직후 태양의 반대 위치에 나타난다. 그런데 얼마전 미국 애리조나 더글라스에서 발견된, 희귀한 모양의 무지개가 화제다. 이 무지개는 일반 무지개의 아치 모양과는 달리 대기 중 마구 흩어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었..

드넓은 설원을 꿈꾸는 "난 말라뮤트다"

나의 서식지엔 밤새 또 눈이 내렸다. 많은 양이 아니었기에 물론 아쉬운 감은 있다. 그래도 최근 자주 내리는 것 같아 기분은 마냥 좋다. 기온이 낮아져 그런지 주인님의 날 찾는 빈도가 많이 줄어 들었다. 뭐 상관 없다. 난 언젠가 주인님의 감시와 보호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찾아갈 테니... 오히려 기온이 낮아지니 난 비로소 내 시대가 도래한 느낌이다. 너희들이야 뭐 춥든 말든 사실 내 관심 밖이다. 기다려라, 드넓은 자연아 내가 간다.. 그래, 난 알래스카 말라뮤트다. 살짝쿵 내린 눈을 보며 아침부터 화이트 크리스마스니 하며 호들갑 떠는 인간들을 보니 참 가소롭기 그지 없다. 이 정도의 눈이면, 나의 콧바람만으로도 충분히 쓸려, 모두 날아갈 정도의 양밖에 더 되겠는가. 그런데 웬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르의 전설 2012.12.25

그녀에게 드리워진 그림자

19일 이후, 아직까지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만사 귀찮고 즐거운 구석이라곤 전혀 찾을 수 없다. 솔로대첩? 이건 뭔 얘긴가 싶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시간이 지나면야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입안을 헐게 할 정도의 씁쓸한 뒷맛만은 여전히 가셔지지 않는다. 그녀의 성장 배경 박정희의 딸 박근혜, 그녀의 삶은 범상치 않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를 총탄에 잃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녀에겐 커다란 상처가 되었겠지만, 이후의 삶 또한 여전히 아물지 않은 아픔으로 남아있을 듯싶다. 홀로 남은 그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선 끝없이 주변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살아 왔을 터이니... 이런 그녀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며 대견해 하거나, 가엽게 여기는 어르신들이 분명 계신..

생각의 편린들 2012.12.25

멘붕이라.. 87년 대선을 기억하는가

단일 대오, 지지율 상승 추세, 높은 투표율... 분위기는 확실히 좋았다. 난 승리가 목전에 와 있음을 직감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도 뜨악하여 내 눈과 귀를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비단 나만이 그랬을까.. 지난 17대 대선 때 이미 실패를 경험했고, 학습효과를 기대하며, 모두들 비슷한 과오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란 나름의 확신을 가졌음이 사실일 게다. 집단 상실감에 빠져 들었다. 시쳇말로 표현하면 집단 멘붕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그에 비례한 충격은 더욱 크게 와 닿는 법이다. 지난 1987년 12월의 대선이 오버랩된다. 서울대생 박종철씨의 고문 치사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민주진영의 반발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던 상황, 기름을 끼얹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호헌조치.. 이는 결국 6월 민주항쟁..

생각의 편린들 2012.12.24

삼성의 대표 망작, 피코 프로젝터 SP-H03

피코(PICO) 프로젝터, 여기에서 피코의 사전적 의미는, 10의 마이너스12승을 나타내는 보조단위로, 다른 표현으로는 마이크로마이크로(μμ)라 하기도 한다. 이를 분수로 나타내어 보면 1조(兆)분의 1이라는 엄청나게 작은 숫자를 의미한다. 즉 기존의 덩치 큰 프로젝터에 비해, 손바닥 안에 들어올 만큼 매우 미니멀한 사이즈의 뛰어난 이동성을 컨셉으로 한 제품이란 것을 이름에서 짐작케 해 준다, Model Code SP-H03/KR 화면 기본 화면 비율 16:9 화면 비율 조정 Multimedia - Not AvailableAV,PC - Nomal, 4:3 밝기 (최대 광량 기준) 30ANSI 명암비 1000:1 디스플레이 기술 0.30" DMD 해상도 호환성 640x480, 800x600, 1024x76..

기계치란 말야 2012.12.23

우리 사회의 보수화, 진정 굳히기일까

저출산은 국가적 재앙이라 했던가?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저출산 국가 대한민국, 이제 이에 따른 영향이 우리 사회의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아무래도 교육 분야에서 먼저 입을 듯싶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다 보니 학교마다 학생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엄청 번성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과 관련 학원들, 이제 실질적 학생수 감소로 인하여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현재 문을 닫고 폐업한 곳이 부지기수이며, 나머지 학원들 또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려 있다. 젊은층의 인구 감소는 이렇듯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쳐, 그 파급 효과를 서로 주고 받으며 커다란 변화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비단, 경제나..

생각의 편린들 2012.12.21

대선 개표결과는 21º의 오리지날 소주맛 같은 것

부질없는 얘기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 한껏 고무되었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시각인 오후 6시가 임박해 오며,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일 테고... 그냥 혹시나 했었다. 그런데.. 나의 눈을 의심케 하는 결과가 TV 화면에 뿌려졌다. 개표 과정은 친구와 만나 함께 보기로 하였기에 약속장소로 자리를 옮긴다. 초박빙의 결과이고 여러 정황상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는 한 가닥 희망만을 안고 소주를 주문했다. 평소와는 달리 참이슬 오리지날로... 일단 빈 속에 한 잔을 식도에 부어 본다. 쓰다. 당연한가? 쓴 소주와 씁쓸한 마음이 뒤엉켜 왠지 헛웃음이 나올 것만 같다. 문재인 미완의 고군분투 투표율이 75%대에 달했다. 15대 이후 최고 수치라 한다. 이 바닥에선 투표율이..

생각의 편린들 2012.12.20

내가 던지는 한 표, 그의 무게는?

다시 맞이하게 된 주권행사의 날이다. 때문에 문득 드는 생각인데, 우리가 각자 던지는 투표용지 한 장의 무게는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물론 우스갯소리지만, 생각보단 꽤나 무거운 모양이다. 지난 2010년 뉴질랜드에서 있었던 투표용지 실종 사건이 이를 대변해 준다. 지방자치단체선거의 투표용지가 너무 무거운 나머지, 이를 배달해야 할 우편배달부가 배달을 포기한 채 쓰레기통에 내다 버린 황당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 할당된 투표용지 한 장의 무게는 사실 깃털 마냥 매우 가볍기만 하다. 물리적인 실체를 측정해 본다면 기껏해야 50그램이나 될까? 아니 많이 봐 주어 질량의 개념이 아닌, 중력 가속도가 반영된 무게의 개념으로 접근하더라도 여전히 투표용지의 실체는 매우 가볍기만 하다. 그래서 기표한 빨간..

인간 좀비 과연 가능한가

몇해 전, 뜬금없이 연가시에 의해 뇌를 조종 당한다는 꼽등이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자칫 사람의 뇌에 옮겨지기라도 하는 날엔 자살을 유도한다는 등의 괴담 때문에, 졸지에 꼽등이가 수난을 당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마저 벌어지기도 했었는데, 훗날 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온, '연가시'라는 영화가 제작되어 정체 불명의 막연한 괴담 수준의 두려움에서 파생된 관심이, 한동안 대중들을 사로잡아 왔었다. 이에 관한 기사 하나가 오늘 우리에게 흥미로움을 더해주고 있다.(관련기사는 아래 링크 참조) 현재의 생물학계는 연가시와 같은 기생생물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어떻게 다른 동물의 체내에 침입해 뇌를 장악하고, 명령을 내리는가에 대해 밝혀내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한다. 그렇다면 과연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