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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식 정치가 주는 피로감과 기대감

지난 18대 대선에서 여권의 대세를 잠재울 만한 유일한 야권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안철수, 그의 등판만으로도 지리멸렬해 보였던 선거판은 금세 후끈 달아오른다. 젊은층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등에 업은 그, 새정치를 선보이겠다던 그의 약속은 야권의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며 훗날을 기약한다. 그러고선 홀연히 미국으로... 대선으로부터 3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 안철수에 대한 대중적 인기나 지지는 여전한 걸까? 단언컨대 예전만 못할 듯하다. 무언가 보여줄 듯 말 듯한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 당시 그가 보였던 모호한 행보는 일부 지지자들과 그에게 우호적이었던 이들에게마저도 제법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듯하다. 어쩌면 그의 새정치란 것이 바로 그의 애매한 화법과..

생각의 편린들 2013.03.13

"박정희 트라우마"란 공포가 빚은 해프닝

지금은 숨쉬는 것과 같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평소 의식 없이 누리며 살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 하지만 불과 3-40년 전만 해도 현재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국가란 이름으로 획일적이며 엄한 통제 하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가 국민의 사상이나 생각, 자유마저 한 틀에 묶어두려 했던 겁니다. 그 뒤로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많은 부분에서 민주화가 이뤄졌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부터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 구성이 여의치 않아 가뜩이나 머리 복잡할 박근혜 대통령, 뜻밖의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 · 의결 처리되었는데요. 이 개정안..

생각의 편린들 2013.03.12

돌아오는 안철수, 왜 "링컨"을 품에 안았을까?

남북전쟁이 한창인 미국, 종전이 되면 노예제도의 폐지는 유야무야될 상황, 이를 진작 간파한 미국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종전을 위해 파견된 남측 협상단을 교묘히 묶어놓고 부러 종전을 뒤로 미룬 채 통과시킨 헌법 수정안, 이에는 노예제도 폐지라는 당시만 해도 매우 급진적이며 혁신적이기까지 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종전을 미루며 비록 많은 희생을 불러왔지만, 링컨은 결국 노예제도 폐지라는 인류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족적을 남긴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들을 위한 그의 노력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을지, 이후 갑자기 늙어버린 그의 모습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안철수 그가 돌아온다. 18대 대선 직후 미국으로 떠난 지 약 3개월만이다. 정치계가 연일 술렁이고 있다. 대선 패배로 여전히 ..

생각의 편린들 2013.03.11

선덜랜드전 박지성에 대한 보다 솔직한 관전평

3월 10일 0시 그러니까 9일 밤12시, QPR과 선덜랜드와의 EPL 29라운드 경기, 최근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기량이 다소 살아난 듯한 박지성, 그의 경기를 보고자 간만에 치맥을 준비해 놓고 선발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선발 출전, 예전 맨유 경기를 기다리던 때만큼의 설렘과 흥분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었지만, 어쨌든 간만에 치맥과 함께하는 박지성 경기인지라 나름 기대를 걸었지요. 이번 경기는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2회에 걸친 그의 선발 출전입니다. 올 시즌 성적은 온전히 공격포인트에서 나타나고 있네요. 고작 두 개, 그것도 골은 없고 모두 도움, 미드필더란 포지션을 고려할 때 너무도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는 겁니다. 경기결과는 3대1 QPR의 승리, 확실히..

그냥 저냥 2013.03.10

술에 찌든 대한민국, 술값 인상만이 능사?

3월부터 서울시 하수도요금이 20% 인상된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뭐 비단 상하수도뿐이 아니지요. 도시가스, 전기 등 웬 만한 생활 필수 요소들의 요금이 최근 정권 교체시기라는 혼란스런 틈을 이용해 일제히 오른 것입니다. 일반 공산품과 농산물의 가격, 더 말해 무엇하겠어요. 입만 아프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엔 성인들의 기호품 인상마저 논의되고 있어 우리들의 마음이 저 차갑고 황량한 동토로 내몰리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최근 담뱃값 인상에 대한 공론화가 시도되더니, 급기야 2000원 인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관련 법안 발의가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담뱃값 5000원의 시대가 눈 앞에 도래하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술값 인상마저 들썩이고 있더군요. 진영 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술값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생각의 편린들 2013.03.10

대한민국 군견(軍犬)의 기구한 운명 Ⅱ

지난 3월 4일, 모 공군 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군견소대 취재 기사 하나가 서울신문 지면에 실렸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날렵하며 영민한 군견들에 대한 신비로운(?) 생활상을 소개한 글입니다. 기사에서는 멋진 개와 함께 생활하는 핸들러라 불리는 취급병들이, 자신들이 취급하고 있는 군견의 일상을 소개하며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말미에 이런 내용의 글이 있었습니다. "군견도 때가 되면 제대한다. 관리규칙에 따라 8~9살(인간나이 65세)쯤 되면 후각과 추적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안락사를 시키거나 대학 수의과에 학술용으로 기증된다. 군 이외의 생활을 차단하는 것이다. 철칙이다. 군견으로 살다가 군견으로 죽는 셈이다." 은퇴한 군견의 남은 여생에 대한 보..

생각의 편린들 2013.03.09

<링컨> 보편적 가치와 진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다

지난주 예정되어 있던 시사회가 극장 측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상영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덕분에 한 주 늦은 3월 7일에서야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시사회장으로 가는 길의 대기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중국에서 한창 이슈화되고 있는 맹독성 스모그까지는 아니었지만, 미세먼지 등이 잔뜩 끼어 주변을 온통 부옇게 만들어 놓은 바람에 숨쉬기가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숨쉬기.. 평소엔 잘 의식 않는 우리 몸에서의 자연스런 생리 활동입니다만, 이렇듯 무언가 제약 조건이 주어질 때면 비로소 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니 평등이니 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만... 영화 '링컨'은 노예제도 폐지를 통한 인류의 보편적 가..

지구를 구원한 아름다운 이 하나의 곡선

여기 지구와 인류를 구원한 인물이라 감히 평가할 만한 한 분이 있습니다. 슈퍼맨 아니냐구요? 아니면 배트맨? 그도 아니면 아이언맨? 물론 아쉽게도 영화 속에서 그려진 가상의 슈퍼 영웅들 얘기는 아닙니다. 그는 바로 50년동안이나 매일 산에 오르며 대기를 관측, 이를 기록하여 하마터면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지구와 인류를 구원한 사람입니다. 그의 직업은 과학자입니다. 하지만 다른 과학자들처럼 화려하며 이목을 끌 만한 그럴 듯한 연구를 해온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엔 보잘 것 없으며 초라하기까지 해 보이는 단순한 연구 기록이지만, 한 사람의 단순하며 우직한 기록이 결국 역사가 되고, 나아가 인류를 구하는, 귀중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가 직접 증명해 보인 겁니다. 화학이 전공인 킬링박사(Charl..

MB 수사, 정치검찰 오명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5년만에 맞이하는 일상 생활에 대한 소회를 SNS을 통해 피력했다. 어린아이처럼 짜장면 후루룩거리며 '이게 사람 사는 맛'이라 했단다. 그래 그건 분명 맞는 말이다. 사람 사는 맛이란 게 별 건 아니지 싶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게 사람 사는 맛인 거며, 사람 사는 세상인 거다. 이런 모습은 일찌기 생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먼저 보여주신 적이 있다. 때문에 정확히 5년전 봉하마을로 귀향하며, 함박웃음을 만면에 가득 머금은 채 "야~ 기분 좋다"라 외치던, 천진난만 개구장이 같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MB 그가 당시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께 했던 호언장담이다. 결과적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3.03.06

무소불위 미군 범죄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참으로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주권, 우리 국민들에게 주어진 게 맞는가 싶군요. 미군은 남의 땅, 대한민국 영토에 들어와 무소불위의 행동과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한 각종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정작 그들에 대한 처벌은 커녕 범죄자인 그들 의지에 의해 떳떳하게 행동토록 방임되고, 오히려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닭 쫓는 개 지붕 쳐다보듯 그저 그들 눈치만 보다가 흐지부지되기 일쑤입니다. 매번 이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건이 불거져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그에 따른 여론이 비등해져서야 이에 대한 성토가 이어져 왔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너도 나도 한 마디씩 던집니다. 그저 그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냄비 근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또 영악하게도..

생각의 편린들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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