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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테러'와 '성접대' 그보다 위인 국정원사건

어제 있었던 전산망 마비 사태, 일단 늘 하던 방식대로 북한의 사이버테러로 단정짓고 뒷수습을 그에 맞춰 밟아나가는 형국이다.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린 일만 터졌다 하면 일단 정황과 심증만으로 북한을 끌어들여야 하는 걸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선 섣부른 가정보다 오히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객관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는 그런 거 아닐까. 요즘 뭇매를 맞고 있는 국정원이 바쁜 척 한다. 위기의 계절을 만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국정원, '대선 무효'란 초대형 이슈가 될 수 있는 국정원 사건을 회피해 나갈 수 있는 좋은 호재라도 만난 걸까? 만에 하나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가 진짜로 북한에 의한 사이버테러였다면, 국정원 정말 할 말 잃게 만드는 조직임이 틀림없다. 물론 그도 그럴 ..

생각의 편린들 2013.03.21

김미경을 둘러싼 논란 또 다른 마녀사냥 아닐까

스타강사 김미경씨의 인문학 비하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다른 형태로 불똥이 튀며 확대재생산되어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형국이다. 한 신문사에서 그녀의 과거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가뜩이나 그녀의 인문학 비하 발언이 SNS를 타고 의도했던 발언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회자되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사건은 이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느낌이다. 누가 그녀를 수렁으로 밀어 넣었을까. 김미경이란 사람, 사실 난 잘 모른다. 다만 가끔 TV에 나와 재밌는 강의를 통해 시청자와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는 분이란 정도만 알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들이 끄집어내어지며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힘의..

생각의 편린들 2013.03.20

우리 "인터넷익스플로러(IE10)"가 달라졌어요

이게 웬 일인가요. IE10 이거 정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거 맞을까 싶네요? 이제껏 마소의 빠르고 좋아졌다는 감언이설과 신상은 좋을 거라는 막연한 사상에 힘입은 바 판올림이 나올 때마다 응해주긴 했는데, 사실 그때마다 오히려 속도가 늦어지고 무언가 묵직해졌다는 느낌 때문에 항상 실망만 거듭해 왔던 터라... 그래서 얼마 전부터 웬만해선 판올림을 자제하다가 보안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경우에만 마지 못해 해 오곤 했지요. 하지만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번 IE10은 왠지 써 보고 싶었던 겁니다. 물론 IE10를 실제 사용하기까지에는 제법 험난한(?) 과정이 제 앞에 놓여 있었어요. 윈도7의 업데이트 기능을 모두 꺼 놓은지라... 뒤늦게 서비스팩1까지의 지난한 업데이트 과정을 모두 마치고..

기계치란 말야 2013.03.20

대구읍성의 흔적은 어디로 간 걸까?

3월초는 계절적으로 겨울과 봄이 애매하게 걸쳐진 시기이기에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밖은 영하의 차가운 기온, 두꺼운 옷으로 칭칭 싸매고 다녀야 할 정도였지요. 대도시 대구, 이제껏 두세번 정도 가봤을까 싶을 정도로 낯선 곳, 아울러 대구 분들껜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사실 제 기억 속엔 특별히 저장되어 있는 대구의 이미지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거대한 도심 한 가운데에 우리 근대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어요. 1922년 발표된 "동무생각"이란 가곡의 무대가 되었던 곳, 청라언덕에 가장 먼저 발길이 닿았습니다. 언덕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야트막한 곳이라 의아해 했었는데, 뒤쪽으로 가보니 제법 경사 급한 곳이 나타나더군요. 대구 중심지에 읍성이 있었다더군요. 임진왜란 시기 일..

애칭이요? "박 대통령님"이라 불러드리겠습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지금처럼 자신의 애칭이 요런 건 싫으니 이렇게 불러줬음 좋겠노라는 등 사소한 일까지 사사건건 국민들을 간섭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네요. 애칭이란 게 누가 불러달라 해서 불리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가뜩이나 새 정부 출범부터 유신의 재림 내지 부활이니 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국가가 간섭하려 한다는 우려 섞인 반응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젠 별칭마저도 통제받아야 하는가 하는 뜬금없는 걱정거리 하나를 더 안겨주는 것 같아 갑갑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박 대통령께선 누누이 창조와 미래 그리고 혁신이란 용어를 강조해 오며 늘 입에 담고 계셨지만, 최근까지 일련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사실상 통치 스타일이 그와는 이율배반적인 것 같아 약간의 걱정이 앞서게 ..

생각의 편린들 2013.03.19

'차떼기' 연상시킨 국세청, 집안 단속부터 먼저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이하여 서울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 2가 "대한민국은 불투명하고 믿을 수 없는 나라"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국가나 정부에 대한 불신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압니다. 우리 사회를 투명하지 않다고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인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만, 최근 국세청에서 벌어진 비리 사건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수긍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의 모 팀, 이 팀에 소속된 팀원 전체가 세무조사 대상 업체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아 나눠 쓴 일이 적발된 것입니다. 그동안 세무 공무원의 개인 비리는 끊임없이 있어 왔지만, 이렇듯 한 팀의 팀원 전체가..

생각의 편린들 2013.03.18

EPL 재회 꿈 멀어져가는 박지성과 이청용

비록 서로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긴 하지만, 지난 10일 경기에서 나란히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던 박지성과 이청용, 우린 이때까지만 해도 두 코리안리거의 EPL 재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다. 2연승을 거둔 박지성의 QPR이 레딩과 승점 동점을 기록하며 EPL 잔류 희망을 쏘아 올렸고, 이청용의 볼턴 역시 최근 6연승이란 상승세를 보이며, EPL 승격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던 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시각으로 17일 0시에 벌어진 에스턴빌라와의 30라운드에서 QPR은 2-3으로 역전해 당한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한 에스턴빌라, EPL강등권 기준인 17위에 아슬아슬 걸쳐있는 팀으..

그냥 저냥 2013.03.17

옛정취와 재미가 가득, 대구 마비정 벽화마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마비정 벽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일 다녀왔는데, 귀차니즘으로 인해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대구' 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 달성공원 그리고 팔공산 정도? 사실 관광지로서의 대구는 많이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지요. 저희가 들른 마비정이란 곳은 단순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지역이었는데, 재미있는 벽화 하나로 인해 유명 관광지가 된 곳이랍니다. 마을 입구부터 벽화가 시작되고 있네요. 신발 물고 도망가는 익살스런 바둑이 그림엔 진짜 목줄이... 담벼락 위로 잠자리채 들고 서 있는 동네 개구장이들 어느 집에선가 장작을 태우고 있는 모양입니다. 장작 태우는 냄새가 시골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고 있었어요. 이 냄새 무척 좋아하는지라... 골목 골목 담벼락엔 온갖 형태의 벽화들로 꾸며져 ..

'신뢰'와 '원칙' 버린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는 것은?

한때 전체 경찰 조직의 수장이었던 조현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망언을 읾삼다가 결국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구속된다. 물론 구속된 지 불과 8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나며 뒷말 무성하였지만, 강희락 전 청장을 비롯한 최근 수장들의 잇단 구속으로 인한 경찰 조직,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이며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경찰의 이런 최근 분위기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아직 임기가 남은 경찰청장의 자리에 이성한 부산경찰청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며 그녀가 또 다시 경찰 조직을 술렁이게 한 것이다. 경찰 조직의 사기 문제와는 별개로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그녀가 금과옥조로 여겨왔던 '신뢰'니 '원칙'이니 하는 것들과 전면 배치되는 행동..

생각의 편린들 2013.03.16

깨끗한 편의점 뒤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

편의점이란 곳, 동네 구석구석 눈길 닿는 곳엔 여지 없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가장 흔한 점포 형태 중 하나입니다. 물론 저도 가끔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언젠가부터 편의점 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편의점을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개인사업자들의 하소연성 짙은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그에 대한 횟수나 강도가 점점 커져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제는 화이트데이, 편의점 앞 가판대엔 각양각색의 사탕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는데요.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보는 시각에선 특별한 날이니, 편의점 매출 대박이라는 막연한 공식을 연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특별한 날이 편의점주들에겐 오히려 고통스런 날이라더군요. 편의점주가 필요한 ..

생각의 편린들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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