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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북한 대화 제의,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

북한이 도발의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높여가며 우리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는 사이 우리 또한 이에 응수하며 强 대 强으로만 치달아 가던 남북 관계에 미묘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북 대화 제의, 미묘한 상황 변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어 가는 상황 - 아마도 이의 정점은 역시 개성 공단 폐쇄 위협이었겠지요 - 에서 야권 일각에서의 잇따른 대북 대화 촉구가 이어져 왔으나 박 대통령, 이 모두를 묵살한 채 "예전과 같은 방식의 대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강경 일변도로 일관해 오더니, 11일 갑자기 태도를 바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고 나선 것입니다. 온 국민이 전쟁의 위협을 느끼며 연일 걱정해 오던 판국이었기에 박 대통령의..

생각의 편린들 2013.04.13

일반고 내 우열반 운영, 학교 탓? 제도를 탓하라

MB정권의 본격적인 고교 다양화 정책 시행 이후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일반고 슬럼화"현상, 현실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우수 학생들 대부분이 특목고나 자사고로 빠져나간 뒤 나머지 학생들을 데리고 안간힘을 써보는 일반고이지만 왠지 힘에 부쳐 보입니다. 일반인들의 일반고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미묘하지만 시류에 맞게 변화해 가는 모습 감지해낼 수 있습니다. 일반고에 다니는 아이들을 마치 못 살고 공부 못 해 들어가는 떨거지 쯤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열반 운영은 고육지책 일반고에게 주어진 지상 최대의 당면 과제, 역시 대입 성적일 것입니다. 2010년 도입된 고교선택제는 아이들이 서울 시내 모든 학교를 지망할 수 있게 하여 일반고 간 경쟁,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

생각의 편린들 2013.04.12

입으로만 소통 외치며 불통 치닫는 박근혜정부

지난 4일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국정비전 및 국정기조, 정부 및 각급 공공기관 게시 관련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 표기시 "박근혜 정부"는 잘못된 표기법이니 앞으로 "박근혜정부"로 해 줄 것을 공식 선포한 바 있습니다. 고유명사이기에 붙여 써야 한다며 친절하게도 띄어쓰기까지 직접 언급하고 나선 것입니다. 무려 국립국어원의 감수까지 마쳤다는 부연설명이 덧붙여졌습니다. 참고로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 중 정부이름에 띄어쓰기까지 언급한 정권은 이번이 처음이라 합니다. 이보다 앞선 취임 초기, 박근혜 대통령께서 자신의 호칭에 대해 직접 언급한 일이 있었는데요. 자신을 부를 때 역대 정권에서처럼 이름의 이니셜을 따 만들어진 "GH"와 같은 형태로 불리기보단 그냥 "박근혜정부"로 불리웠음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생각의 편린들 2013.04.11

대선패배 문재인 탓?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민주당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의 대선 평가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이야 이미 언론에 대부분 공개되었으니 논외로 하고, 다만 특이한 점이 눈에 띠길래 이에 대해 언급해 보려 합니다. 다름 아닌 설문조사를 통해 주요 인사들의 대선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하여 나타낸 부분입니다. 여전히 네탓 공방만 일삼는 민주당 한명숙 76.3 이해찬 72.3 박지원 67.2 문재인 66.9 문성근 64.6 이라더군요. 이런 결과를 떠나 일부 언론에서는 "민주 대선 패배는 문재인 책임"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뽑아내며, 문재인 의원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을 모두 전가시키려는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게 과연 합당한 일인지 결론부터 얘기해 봐야 할 듯합니다. 사실 문재인 ..

생각의 편린들 2013.04.10

진화하는 집단 따돌림에 아이들이 멍들어 가요

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 행위뿐 아니라 최근엔 직장 내에서의 따돌림 현상마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몇 차례 벌어졌던 살인 사건의 동기가 이른바 "직따"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직장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직따"문제, 생각보다 심각한 듯합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얼마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13% 정도가 직장 내에서 “직따"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한 취업 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또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의 45% 정도가 직장내 따돌림이 실제 존재한다 여기고 있었으며, 60% 정도는 직따로 인해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응답한 것입니다. 진화하는 집단 따돌림, 온라인 공간마저도 "왕따" 이렇듯 학교나 직장 내에서 전방위적으로 행해지는 ..

생각의 편린들 2013.04.09

해커 집단에 휘둘리며 남남갈등 키운 대한민국

남남갈등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북한과의 전쟁 때문이 아닌, 자칫 남한 내부의 자중지란으로 먼저 나라가 절단나게 되는 건 아닐까 하여 우려스러울 지경입니다. 북한이 온몸으로 핵을 끌어안은 채 위협의 강도를 최고조로 높여 가며 미국과 우리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어 가뜩이나 대한민국 전체가 전쟁이란 악령에 사로잡힌 상황, 때마침 들려 온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해킹 소식과 그의 결과물인 회원정보 공개 사건이 맞물리며 잠재되어 있던 남남갈등이 더욱 증폭되어 그 위력을 떨쳐가고 있는 중입니다. 철없는 마녀사냥 어나니머스의 회원정보 명단 공개가 이뤄지자마자 일부 철없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상에서 벌인 마녀사냥식 행동은 그야 말로 가관이었습니다..

생각의 편린들 2013.04.08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

요즘 TV를 보다 보면 무척 공감 가는 광고 하나가 눈에 띱니다. 모 제약회사의 피로회복제 광고인데요. 몇 년 전부터 시리즈 형태로 계속 내보낸 듯한데, 사실 그동안의 시리즈들 중 대부분은 시청자에게 억지 감동을 주입시키려 한 듯 다소 작위적인 흔적들 때문에 최소한 저에게만큼은 그리 큰 공감을 불러오지 못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소재와 내용이 업그레이드되는 듯하더니 이번에 나온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시리즈는 그야말로 공감 작렬이더군요. 처음 광고를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아직 손주를 볼 나이는 아니지만, 손주를 둔 할아버지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가는지라, 말썽 부리는 손주들 앞에서 싫다고 내색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곤혹스러워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와 닿았던 ..

그냥 저냥 2013.04.07

겨울 끄트머리 드러내던 날, 대구미술관을 찾다

어제 오후부터 기온이 많이 따뜻해졌더군요. 오전엔 제법 쌀쌀했던지라 패딩점퍼를 갖춰 입고 출근했었는데, 퇴근 무렵엔 이 녀석이 무겁고 거추장스럽게 여겨질 정도의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따뜻해진 봄날,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기지개 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작년 이맘때를 기억해 봅니다. 4월 하순까지 쌀쌀한 기온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살았던... 때문에 아직 겨울 기운을 완전히 떨쳤다고 섣불리 말할 수가 없네요. 지난 3월 초, 한 달 전입니다만, 지금보다 훨씬 겨울의 흔적이 많았겠지요? 당시 이미지에서도 꽤나 을씨년스런 느낌이 전해져 오는군요. 그렇습니다. 여전히 온도계의 눈금은 0도를 사이에 두고 아래를 기웃거리며 영역싸움을 벌이고 있는 시기, 겨울옷으로 완전 무장한 채 밖으로 나선 것입니다. 대구미술관..

온통 종북 타령, 종북놀음에 빠진 사람들

현재 블로그를 두 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두 개를 동시에 운영한 것은 아니고, 먼저번 것은 1년 전쯤부터, 나중 것은 3개월 전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같은 글을 동시에 발행하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두 개를 동시에 관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 블로그의 성격이 천양지차인 것입니다. 전자의 블로그는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주제별로 한데 모아 마치 커뮤니티 같은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장단점이 있더군요. 며칠 전 그 블로그에 올린 글 하나가 댓글 폭탄을 맞았습니다.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니냐구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100개에 달하는 댓글 대부분이 그럴 만 한 내용이 아닌 것이었습니다. 오늘 얘기해 보려 하는 것은 바로 이것..

생각의 편린들 2013.04.04

<송포유> 나의 천사여, 내 노래 듣고 있나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란 노래가 있습니다. 김목경의 노래를 김광석이 리메이크하여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해 주었던 노래인데요. 영화 보는 내내 이 노래가 떠오르는 겁니다. 한편으로는 작년에 감상한 영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가 오버랩되어지기도 하는군요. 주된 이야기의 구조는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지만, 그 안엔 가족 간의 갈등 치유와 더불어 따뜻한 가족애가 함께 녹아있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줍니다. 이젠 나이가 들어 새하얗게 변색되어지고, 앞머리와 속알머리 숭숭 빠진 꼬장꼬장 고집불통 아서(테렌스 스탬프 분), 암에 걸려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매리언(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분), 이 두 노부부의 애정은 남달랐습니다. 특히 아서의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더욱 깊어, 잠자리에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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