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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가는길, 갈매기 떼의 날갯짓에 흠칫 놀라다

5월 4일 날씨는 쾌청했습니다. 아울러 기온이 다소 높을 것이란 일기예보도 전해졌습니다. 일요일과 황금 같은 어린이날이 겹치는 바람에, 애들은 애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멀쩡한 휴일 하루를 강탈 당한(?) 느낌이었을 테고, 때문에 꽤나 억울해 했을 법한데요. 대체휴일제, 이래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니까요. ㅎㅎ 덕분에 다소 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의 주말이지만, 그래도 제겐 모처럼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던 주말이기도 했습니다. 근 한 달만인 것 같네요. 집사람과 둘만의 근교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아니 실은 아이들과 함께 하려 했지만, 머리 굵어진 아이들, 이젠 어딜 간다 해도 따라나서려 하질 않는군요. 하루 동안의 여행이기에 장거리는 되도록 피하려고 합니다. 비록 운전대를 직접 잡지 않더라도 차 안에서 장..

윤창중의 변명 아닌 변명이 가증스런 이유

윤창중이란 사람, 그릇 크기가 애초 생각했던 수준보다 훨씬 작은 듯합니다. 그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설 때부터 어떤 결과가 될 지 대충 짐작했던 일이긴 하지만, 이렇듯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 커녕 진실게임으로 몰고 가려는 속내를 비친 건 의외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궁색한 변명, 과연 변명의 여지가 있긴 한 걸까 그가 미국에서 벌인 행위에 대해선 그 어떤 말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국가를 대표한 인물로서의 상식을 크게 벗어난, 매우 위중한 행동이었음이 명백합니다. 우선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대통령의 입 역할을 자처하는 자가 아직 다 끝나지도 않은 방미 일정 중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자체를 문제삼고 싶습니다. 대변인의 신분이라면 적어도 방미 일정을 다 마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

생각의 편린들 2013.05.12

셀프사과? 우습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청와대가 지난 10일 밤 늦게 이남기 홍보수석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형식적인 사과 형태와 그 대상 때문에 정작 박 대통령 및 청와대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고 있지 못한 것 아니냐 하는 인상을 심어주며, 오히려 국민들로 하여금 더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키게 하고 있다. 형식적인 셀프사과 아래는 이 홍보수석의 사과문 전문이다. 먼저 홍보수석으로서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드렸고, 그 즉시 조치를 취했다는 점과 앞으로 미국 측의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

생각의 편린들 2013.05.11

용도폐기 운명 윤창중, 우린 그를 이렇게 활용하자

대참사가 벌어졌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건 국가 망신을 시켜도 제대로인 거다. 이명박 정권부터 줄기차게 외쳐왔으며 스스로 높여 놓았다던 국격, 바통 이어 받은 박근혜정부가 적어도 한 뼘만큼, 아니 맨 바닥까지 추락시켜 버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미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세계 최강 미국 앞에서 당당히 性진국임을 선포한 것이다. 창피한 노릇이다. 윤창중, 그를 탓하고 싶지 않다. 원래 그런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혀뿌리 놀리는 행태를 보아 하니 이미 그가 어떤 인물일지 짐작 가능했던 일이다. 주변의 웬 만 한 사람들이 모두 그의 발탁을 만류했었고, 심지어 집권 여당에서마저도 만류했던 이유, 사람들의 보는 눈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단 한 사람만이 그에 대한 시각이 남 달랐단 거..

생각의 편린들 2013.05.10

대학들의 국문학과 홀대 움직임, 우려스럽다

학문과 진리 탐구의 전당, 대학을 일컬을 때 흔히들 사용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도 이젠 옛말일 듯싶다. 요즘 대학생들겐 오직 취업이란 목표가 지상과제가 된 지 오래이고, 대학들 또한 경쟁력이 만사인 논리에 빠져 저런 말 하면 웬 개풀 뜯어먹는 소리 하나 싶을 게다. 요즘 대학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쟁 기준이자 요소, 바로 졸업생들의 취업률 아니겠는가. 취업률의 높낮이가 결과적으로 우수 대학의 잣대가 된 세태 속에서 불거진 일부 대학들의 국문학과에 대한 홀대, 어찌 생각해 보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 듯하다. 때문에 대학들의 고충이 한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국문학이란 존재가 과연 취업이 잘 안 된다고 하여 도태시켜도 되는가에 대해선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문..

생각의 편린들 2013.05.09

앞에선 4.3 추념일 지정, 뒤로는 5.18 흔적 지우기

매년 돌아오는 5월이면 우리 주변엔 여전히 가슴 먹먹해지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구공고 홈페이지 한 켠엔 전두환에 대한 찬양 글이 버젓이 실려 만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러한 도를 넘어선 전두환 찬양글은 가뜩이나 5.18 공식 기념곡 제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여부를 둘러싸고 관련 단체와 정부 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일이라 더욱 아연실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전두환, 한국 정치 민주화 불멸의 초석? 평소 관심 있는 일이 아니라 모르고 지냈지만, 전두환씨가 대구공고 출신이라 한다. 때문에 동문인 그를 대구공고 측에서 일정 부분 미화하여 표현하는 것에 대해 사실 딱히 태클 걸고 나설 생각이 별로 없다. 상식 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위 정도는 인지상..

생각의 편린들 2013.05.08

말라뮤트 밥상을 호시탐탐 노리는 종족의 정체는?

저희집 정원에 서식 중인 개님, 미르 얘기입니다. 이제 날씨가 본격 여름을 향해 치달아가기에 이 즈음이면 미르의 온몸을 감싼 털들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인데요. 털갈이 시즌도 요맘때쯤 시작된답니다. 미르의 털들이 뭉텅이로 뽑혀 사방천지 하늘하늘 나풀거리며 돌아댕길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인 게지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 녀석을 키우며 당연히 감내해야 할 운명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상인걸요. 오늘도 여전히 벽타기 신공을 펼져주시는 미르입니다. 저 큰 덩치로 두 발만을 딛고 일어서 있기를 꽤나 즐겨하는 미르지요. 사람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자신이 마치 사람이라도 되는 양 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사는 모양입니다. 툭하면 일어서서 저러고 있네요. 주인님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

미르의 전설 2013.05.07

누리꾼들의 무차별적 여론몰이, 우려스럽다

유치원 선생님인 루카스, 자신의 유치원에 다니고 있던 친구 딸 클라라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단 한 마디의 거짓말에 의해 누명을 뒤집어 쓰고, 졸지에 파렴치범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의 해명, 아무리 애를 쓰며 노력해 봐도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는 조그만 지역사회인 마을에서 철저히 배척 당하며 심지어 린치까지 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깜찍한 한 여자아이에 의해 꾸며진 거짓은 그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 없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며 그를 사회에서 철저히 매장시켜 버린다. 진실을 외면한 마녀사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파괴시키는가를 보여준 영화, 의 한 도막이다. 라면상무 빵회장 욕우유 사건의 공통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일련의 사건들 - 라면상무, 빵회장, 욕우유 등 - 을 되짚어보면 ..

생각의 편린들 2013.05.07

정부의 5.18 정신 폄훼 시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박근혜정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 항거하고 민주화를 일궈낸 흔적들이 못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여전히 4.19 혁명을 총칼로 짓밟은 선친의 5.16 군사쿠데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에서 4.19 기념식 불참은 이미 예견되어 왔던 일이고, 이후 국가보훈처와 서울지방보훈청의 최근 잇따른 행보가 이를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5.18 정신 흔적 지우기 국가보훈처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 이어 5.18 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5・18기념 청소년대회’ 공모전 수상작에 대해 서울지방보훈청이 "5.18정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정당한 절차와 해당 사업회의 ..

생각의 편린들 2013.05.06

꽃단장한 민주당, 정계개편 파고 넘어설까?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의 새 얼굴이 되었습니다. 옷도 갈아 입었습니다. '통합민주당'에서 '통합'자를 빼고 당명을 다시 '민주당'으로 바꾼 것입니다. 일단 꽃단장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민주당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부터 보내드립니다. 민주당의 꽃단장은 무죄? 당명 바꾸는 일이야 뭐 정당들에게는 워낙 흔하디 흔한 일이기에 딱히 언급할 말이 없습니다. 비근한 예로 새누리당의 경우에도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바꿔, 나름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껍데기만 바뀌었다는 비아냥이야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우리의 정치 구조, 엄연한 현실이겠고요. 어쨌든 옷을 바꿔 입은 것만으로도 흥행에 크게 성공을 거둔 사례이기에, 민주당에서도 이런 부분 일정 정도 고려를 하였겠지요. 그래도 이번 민주당..

생각의 편린들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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