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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의 연평도 폭탄주는 5.18 폄훼의 화룡점정

박승춘 보훈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5.18 전야에 5월 영령이 고이 잠들어있는 빛고을 광주에서 폭탄주를 돌린 것이다. 폭탄주에 해괴한 이름도 붙였단다. "연평해전 폭탄주"..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 오로지 이 행위 하나만을 놓고 볼 때 두 가지 측면에서 이 분의 처신이 왜 부적절했는지를 언급하려 한다. 5.18 전야에 광주에서 폭탄주 돌린 보훈처장 첫째, 해마다 돌아오는 5월이면 광주 일원은 온통 5.18을 기리는 분위기와 함께 숙연함 속으로 빠져든다. 더구나 5.18 전야라면 추모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정점에 달해 있을 시기이다. 때문에 5월 영령들을 기리고 그 유족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총괄하는 사람이 5.18 전야에 공식석상에서 폭탄주를 직접 만들어 돌린다는 것은 상식을 크게 벗어..

생각의 편린들 2013.05.22

<몽타주> 잘 짜여진 범죄극, 밋밋함은 극복 못해

영화속 엄정화의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함께 목놓아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아이 잃은 엄마의 애끓는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다소 힘든 일이겠지만, 살아 돌아올 것이라 철석 같이 믿었던 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고, 이를 감싸안은 채 절규하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도 짠하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영화 는 아동 유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치안이 강화되고 시민들의 안전 의식 고취로 근래엔 많이 수그러들었다지만, 아동 유괴 사건,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종종 발생해 왔던 터다. 정확히 15년전, 서진이란 여아의 유괴 살해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은 공소시효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인지라 끝내 영구 미제 사건에 처하게 될 운명이다. 물론 서진이의 엄마(엄정화 분)는 사건 이후 단 하루도 아이를 잊지 못한 ..

국정원과 일베의 밀월 관계, 과연 어디까지?

최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조직이 있다. 그중 하나는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패륜적 막말, 지역 비하, 사자 명예 훼손 등의 방종 행위를 일삼고 있는 일명 보수 코스프레 집단 일베다. 일베의 패악은 일찍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 5.18을 둘러싼 역사 왜곡과 지역 비하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보편적 정서를 지닌 대다수 국민들에게 커다란 공분을 일으키며, 그들의 그릇된 행위가 점차 정점을 향해 치달아 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듯 이들 세력이 국민적 정서에서 크게 벗어난 일탈 행위를 끊임없이 벌여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위법한 행위에 대해 그 어떠한 제재조차 가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말로 아..

생각의 편린들 2013.05.21

노무현 4주기 추모제, 그 흔적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서울추모문화제, 공식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 예정입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차분히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저흰 행사장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잔디밭 한 켠에선 노무현 대통령 얼굴 픽셀아트 작업이 한창입니다. 색도화지를 철사로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볼 땐 저런 도화지들이 어떻게 얼굴 형상을 만들어낼까 싶었습니다. "강물처럼"이란 글자는 흰색 도화지를 이용했더군요. 그나마 글자는 가까이서 봐도 확연하게 구별 가능했습니다. 자 글자가 이제 눈에 들어오지요? 강물처럼... 완성된 모습입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얼추 노무현 대통령님의 얼굴 형상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

생각의 편린들 2013.05.20

노무현 추모제, 서울광장을 들썩인 노래 하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지 벌써 네번째의 해가 지나고 있습니다. 5월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그분을 기리는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곤 합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서울추모문화제"의 형태로 개최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 연휴 첫날부터 이틀에 걸쳐 운전에 시달린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피곤함을 무릅쓰고 집사람과 함께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비록 행사 도중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긴 했어도 작년까지 한 해도 거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광장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노란 티셔츠를 갖춰 입은 분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띠었고, 그들의 손엔 노란 풍선과 바람개비 한 개씩이 들려 있었습니다. 가족과 연인 또는 친구들끼리, 남..

생각의 편린들 2013.05.20

생지옥 길 고속도로, 통행료가 아깝다

지난 석가탄신일이었어요. 대충 짐작은 했더랬습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야외로 떠나는 행락객들의 차량과 석가탄신일에 절을 찾는 불자들의 차량 행렬이 한데 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는, 그런데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생지옥과 같았던 고속도로 정체 현상 330km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무려 11시간이나 소요된, 최악의 교통 체증을 몸소 겪어야 했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는 데에만 6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아침 7시쯤 출발한 차는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은 물론 제가 직접 했습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에서 비롯된 아픈 허리 달래며, 무거워 절로 감기려는 눈꺼풀 억지 유지하고 긴 꼬리 물고 서 있는 차 안에서 12시간을 버텨내는 일, 보통..

생각의 편린들 2013.05.19

5.18 정신 훼손, 그 불온한 저의는?

벌써 33번째에 해당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전국적으로 추모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올해의 5.18 기념일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 영 찜찜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정부 공식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등 5.18 정신을 여전히 홀대하고 있는 정부, 역사왜곡에 본격 뛰어든 일부 종편 채널, "일베"회원들의 5.18 폄훼와 지역비하, 위키피디아 내 역사왜곡,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며 여타 커뮤니티 등에 이들의 기록물을 열심히 퍼나르기 하거나 흉내내는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까지, 최근 5.18 정신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려는 세력들이 전방위로 활동하며, 현대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토록 5.18 정신 훼손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얼..

생각의 편린들 2013.05.18

변희재, 이정희 명예훼손 배상 판결이 갖는 의미

얼마전 개그우먼 안영미를 고소하겠다면서 스스로를 "언론계 명예 훼손 전문가"라 너스레를 떨고 으름장을 놓았던 변희재씨가 반대로 정치인 통진당 이정희 대표에게 같은 혐의로 손해를 배상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통진당 이정희 대표에게 "종북 주사파"라 칭했던 게 화근이 된 것이다. 다음은 재판부가 판시한 내용이다. 원고들은 그동안 사회 활동으로 이념이나 사상을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 피고들이 근거로 삼은 정황만으로는 이들이 북한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오히려 반대 정황도 엿볼 수 있다. 변희재, 오로지 "종북"씌우기만이 살 길? 변희재씨가 평소 매우 즐겨해오던 놀이, "종북" 덧씌우기는 비단 이정희 대표뿐만이 아니었다. 스스로 그와 생각이 다르거..

생각의 편린들 2013.05.16

상생은 말뿐인가, 골목상권 구석구석 노리는 대기업

대기업이 골목 상권 구석구석까지 장악해 오며 주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은 늘 위협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전통시장 반경 500m 이내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신규 출점을 규제하고, 월 2회 실시되고 있는 의무휴일제는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상생 내지 동반성장의 명분을 살리고 골목상권의 고사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상징성 있는 제도다. 하지만 시장 지배력이 뛰어난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꼼수 부리듯 여전히 골목상권 장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신세계의 편의점 진출 움직임 최근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내에 신사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편의점 운영형태 등의 전략을 짜며 진출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려진 내용들이 사뭇 구체적인지라..

생각의 편린들 2013.05.15

두 번 우는 학교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

학교폭력을 당한 어느 한 아이의 아버지가 가해자들을 편의점으로 불러 "자기 아이 앞으로 괴롭히지 말고 잘 봐달라"며 무려 99개의 품목, 영수증 길이 40cm에 달하는 물건을 그들에게 안깁니다. 일종의 뇌물이자 접대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해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화가 나 영수증 사진과 함께 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일입니다. 피해자인 아이가 당한 상처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텐데, 왜 그의 아버지까지 나서며 가해자들에게 굽신거리고, 이렇듯 접대 아닌 접대를 해야만 했을까요. 왜일까요? 학폭 피해자들 두 번 운다 학교폭력이 원인이었던 잇따른 투신자살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몸살을 앓으며, 결국 학교폭력 근절대책이 마련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

생각의 편린들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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