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기타를 연주한다. 여느 공연처럼 무대 앞에는 청중들로 가득하다.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연주 장소는 다른 곳으로 바뀐다. 뮤지션이 자발적으로 버스킹 공연을 벌이는 장면이거나 그도 아니면 특정 행사에 초대되어 연주하는 장면을 편집하여 모아놓은 것임이 분명했다. 그녀의 연주 모습에 유독 눈길이 닿았던 건 손놀림이 무척 섬세해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흔히 봐온 기타리스트들의 현란한 연주 솜씨와 달리, 움직임이 어딘가 모르게 경직된 듯한 느낌이었다. 희망을 전달하는 기타리스트 김지희 씨는 지적장애인이다.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지 못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어온 까닭에 그녀가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던 것이다. 는 지적장애인인 김지희 씨가 기타리스트로 살아가면서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