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 도중 낯선 사람이 접근해 온다면 대개 두 부류다. 특정 종교를 알리려는 일종의 포교 활동(?) 아니면 이른바 '도를 아십니까'일 테다. 그런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심 한복판에서나 만날 수 있던 '도를 아십니까' 그들을 근래엔 외곽 변두리인 나의 서식지에서도 자주 만나게 된다.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 접근 방식도 나날이 발전하는 추세다. 길을 묻는 척 접근하는 경우는 차라리 식상하다. '어디서 많이 뵌 분 같다' 라거나 '선하게 생기셨다'라는둥 혹은 '복이 많게 생겼다'라고 하며 상대방을 치켜세워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다양한 신공이 선보이고 있다. 아주 오래 전엔 '도를 아십니까'라며 단도직입적으로 접근해왔던 적도 있었으니, 어찌 보면 시대적 변화 조류에 맞게 이 또한 적절히 변화하여 온 덕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