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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303

추석연휴 첫날부터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

실은 추석연휴 시작 이틀전부터 배가 더부룩 답답했다. 전날 마눌님과 오손도손 막걸리 한 잔을 걸치고 잔 터라 당연히 그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생각했고, 이는 평소 하루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는 증상이었기에 크게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다. 허나 그 다음날도 배의 더부룩 증상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그러니까 추석연휴 전날, 난 여느때와 같이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끝내고 노곤함을 느끼며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잠결에 몸 어딘가가 몹시 불편하였고, 이 느낌은 점차 두렷두렷 살아나며 갈수록 또렷하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온 신경이 그쪽을 향하고 있었다. 결국 잠을 깨야 했다. 대략 새벽 두 세시쯤 된 듯싶다. 배의 더부..

그냥 저냥 2013.09.20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게 아닐까 싶어요

어제의 일기예보는 정말 웃겼어요. 누가 구라청 아니랄까봐 ㅎㅎ 어제 오후부터 150mm의 큰 비가 올 것이라며 단단히 대비하고 있으라고 각종 매체에서 떠들어대고 있더군요. 웬 걸요? 비가 오긴 커녕 해마저 쨍쨍 나던걸요. 에휴~ 어찌나 덥던지.. 비가 내린다던 오후가 지나니 이번엔 저녁께부터 비가 시작된다는 예보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비는 커녕 물방울 하나 없어 푹푹 찌는 하루였는 걸요. 저녁 나절의 예보를 보니 이번엔 밤늦게부터 비가 시작된다나 어쩐다나 -.,- 이쯤되면 양치기 소년이 따로 없는 거지요. 물론 충분히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긴 합니다. 공기의 흐름이란 게 워낙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고, 때문에 기상 상황 예측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그러나 세계 35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우리의 ..

그냥 저냥 2013.07.22

박지성의 QPR 한국 방문, 무슨 염치로?

코리안 듀오 박지성과 윤석영이 함께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이하 EPL)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의 한국 방문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남FC와 QPR이 오는 7월 19일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한 것입니다. QPR의 한국 방문, 탐탁지 않다 하지만 박지성의 뛰는 모습을 간만에 국내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나 설렘보다는, 그동안 박지성 홀대에 대한 괘씸죄가 훨씬 크게 와 닿는 지라 그들의 방문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QPR이 어떤 팀입니까? EPL 내 최하위 팀인데다가 그나마도 사실상 2부 리그인 챔피언십 리그로의 강등을 목전에 두게 된, 매우 보잘 것 없는 팀입니다. 사실상 박지성이 아니었다면 그의 존재감 같은 것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초라한 팀에 불과합..

그냥 저냥 2013.04.23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

요즘 TV를 보다 보면 무척 공감 가는 광고 하나가 눈에 띱니다. 모 제약회사의 피로회복제 광고인데요. 몇 년 전부터 시리즈 형태로 계속 내보낸 듯한데, 사실 그동안의 시리즈들 중 대부분은 시청자에게 억지 감동을 주입시키려 한 듯 다소 작위적인 흔적들 때문에 최소한 저에게만큼은 그리 큰 공감을 불러오지 못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소재와 내용이 업그레이드되는 듯하더니 이번에 나온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시리즈는 그야말로 공감 작렬이더군요. 처음 광고를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아직 손주를 볼 나이는 아니지만, 손주를 둔 할아버지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가는지라, 말썽 부리는 손주들 앞에서 싫다고 내색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곤혹스러워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와 닿았던 ..

그냥 저냥 2013.04.07

EPL 재회 꿈 멀어져가는 박지성과 이청용

비록 서로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긴 하지만, 지난 10일 경기에서 나란히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던 박지성과 이청용, 우린 이때까지만 해도 두 코리안리거의 EPL 재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다. 2연승을 거둔 박지성의 QPR이 레딩과 승점 동점을 기록하며 EPL 잔류 희망을 쏘아 올렸고, 이청용의 볼턴 역시 최근 6연승이란 상승세를 보이며, EPL 승격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던 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시각으로 17일 0시에 벌어진 에스턴빌라와의 30라운드에서 QPR은 2-3으로 역전해 당한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한 에스턴빌라, EPL강등권 기준인 17위에 아슬아슬 걸쳐있는 팀으..

그냥 저냥 2013.03.17

선덜랜드전 박지성에 대한 보다 솔직한 관전평

3월 10일 0시 그러니까 9일 밤12시, QPR과 선덜랜드와의 EPL 29라운드 경기, 최근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기량이 다소 살아난 듯한 박지성, 그의 경기를 보고자 간만에 치맥을 준비해 놓고 선발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선발 출전, 예전 맨유 경기를 기다리던 때만큼의 설렘과 흥분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었지만, 어쨌든 간만에 치맥과 함께하는 박지성 경기인지라 나름 기대를 걸었지요. 이번 경기는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2회에 걸친 그의 선발 출전입니다. 올 시즌 성적은 온전히 공격포인트에서 나타나고 있네요. 고작 두 개, 그것도 골은 없고 모두 도움, 미드필더란 포지션을 고려할 때 너무도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는 겁니다. 경기결과는 3대1 QPR의 승리, 확실히..

그냥 저냥 2013.03.10

대구 서문시장 납작만두 특미우동 씨앗호떡

개인들의 일상이 모여 거대한 삶의 보따리를 형성해내는 곳 전통시장, 때문에 시장엔 그 지역마다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서문시장, 대구시민들에겐 일상에 불과한 장소겠지만, 평소 대구란 곳을 찾을 일 거의 없는 내겐 매우 특별한 공간으로 와 닿는다.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시장 주변은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차량들로 붐벼 늘 혼잡하다. 낮 12시쯤 되었을까? 이 드넓은 시장 한복판에서 시장기를 느낀 우리, 목표로 해야 할 곳은 오직 하나뿐이다. 서문시장 하면 납작만두란다. 특히나 유명한 곳이 있다길래 그곳을 수소문하기로 했다. '미성당'이란 곳을 찾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나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었다. 조그만 가판대엔 이미 음식을 먹는 사람들..

그냥 저냥 2013.03.04

후배 녀석 하나가 먼 길을 떠났답니다

오늘 날씨 제법 쌀쌀하더군요. 외투와 목도리 두르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어요. 저는 안 하려 했지만 집사람의 반강제(?)에 의해 착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집사람의 판단이 탁월했던 게지요. 오늘 친구녀석 장인어른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이 아니라 사실 갈까 말까 망설여지기도 했었지만, 저와 코드가 잘 맞던 친구인지라 다녀왔더랬습니다. 장례식장을 찾은 친구녀석들과 함께 마신 술의 양이 꽤 될 듯합니다. 하지만 간만에 만난 데다 우울한 소식이 더해져 서울에 도착하여서도 술자리는 계속되었습니다. 덕분에 전철로 집에 오는 내내 잠과 술에 동시에 취해 있었고,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선 술내음이 진동을... 아울러 몸에선 담배 찌든 냄새가 배어 쉽게 빠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

그냥 저냥 2013.02.16

외계인 생포.. 또 다른 떡밥?

생포된 외계인 동영상이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이 영상은 지난 1987년 멕시코 정부가 미국 비밀 군사 시설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것이며, 미국 정부가 생포해 촬영했다는 동영상 게시자의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브라질에서 생포되었다는 설도 있구요. 만일 사실이라면 상당히 충격적인 영상이긴 한데, 아무래도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심한 지라... 브라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유독 브라질에서는 외계인과 관련된 사건이 최근 잦았던 것 같습니다. 3년`전인 2010년에도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괴생명체 동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구요. 이 영상 속엔 영화 '스크림'에서 나오는 가면과 유사한 실체 불분명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여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도 내더랍니다. 당시에도 조작된 영..

그냥 저냥 2013.02.01

박지성 차라리 떠나라

2013년 1월 27일은 박지성에게 결코 잊을 수 없을만큼 치욕스런 날로 기억될 듯싶다. 그는 두 개의 핵펀치를 맞고 지금쯤 그로키 상태에 빠져 있을 지도 모른다. 그를 위로해 주고 싶다. 그는 27일 3부 리그 밀턴 케인스 돈스(MK 돈스)와의 2012~2013시즌 FA컵 32강전에 선발 출전,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중간에 교체되어 나온 주전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하였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순간, QPR 홈팬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야유와 힐난을, 유일한 교체선수인 그 혼자 온몸으로 감수해야만 했다. 첫 번째 핵펀치다. 경기는 4대2 패배, 상대는 3부리그 소속팀, QPR이 아무리 1부 리그 최하위 강등권에 위치한 팀이라 해도 1부 리그와 3부 리그의 실력은 ..

그냥 저냥 201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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