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박지성의 QPR 한국 방문, 무슨 염치로?

새 날 2013. 4. 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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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듀오 박지성과 윤석영이 함께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이하 EPL)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의 한국 방문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남FC와 QPR이 오는 7월 19일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한 것입니다.

 

  QPR의 한국 방문, 탐탁지 않다

 

하지만 박지성의 뛰는 모습을 간만에 국내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나 설렘보다는, 그동안 박지성 홀대에 대한 괘씸죄가 훨씬 크게 와 닿는 지라 그들의 방문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QPR이 어떤 팀입니까?  EPL 내 최하위 팀인데다가 그나마도 사실상 2부 리그인 챔피언십 리그로의 강등을 목전에 두게 된, 매우 보잘 것 없는 팀입니다.  사실상 박지성이 아니었다면 그의 존재감 같은 것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초라한 팀에 불과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지성이란 걸출한 인물이 세계 최고 팀인 맨유에서 활약하다가 그런 보잘 것 없는 팀으로 이적하여 뛰게 된 상황, 사실 꽤나 못마땅했었지요.  그나마도 새로 부임한 레드냅 감독의 박지성, 윤석영 홀대는 답답함을 넘어 분노마저 치밀게 할 정도였던 것입니다.

 

  코리안 듀오 박지성과 윤석영에 대한 홀대

 

윤석영의 경우 입단한 지 어느덧 두 달이 훌쩍 넘어가지만, 여전히 공식 경기에 투입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뛸 기회조차 부여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수나 팬들의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라 봐야겠지요.  때문에 윤 선수의 경우 결국 입단 첫 경기인 데뷔전을 EPL이 아닌, 챔피언십 리그에서 치러야 할 지도 모를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팀의 강등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 의미없는 남은 몇 차례의 경기에서 그를 투입시켜 데뷔 무대를 갖게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방식 오히려 거북하며 자존감 상하게 하는 일입니다.



박지성 또한 1부 리그 잔류냐 강등이냐를 놓고 최근 숨가쁘게 전개되어 왔던 주요 경기에서 레드냅의 부름을 받지 못해 침몰하고 있는 팀의 모습을 그저 벤치에 앉아 멀뚱히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선수 기용 권한이 전적으로 레드냅 감독에게 쥐어져 있는 상황에서 그의 머릿속엔 코리안 듀오 따위 진작부터 없었던 듯합니다.  팀의 2부 리그 강등과 함께 박지성, 윤석영 선수 또한 더 이상 프리미어리거로서의 지위 유지,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마케팅 용도로 이용하지 마라

 

이렇듯 레드냅 감독에게 수모를 당해 온 코리안 듀오를 앞세워 팀 전체를 이끌고 국내에 들어오려 하는 QPR, 국내 팬들은 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괘씸하기까지 한 것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박지성, 윤석영을 이용한 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박지성의 거취, 어찌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하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내 팬들과 QPR 간 닿아있던 연, 끊길 가능성 매우 높습니다.  팀의 강등이나 잔류냐의 문제라기보단 시즌 중 박지성과 윤석영의 활발하게 뛰는 모습을 국내 팬들이 진작부터 볼 수 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섭섭한 마음 아마도 내비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그 기회를 모두 걷어 차 만시지탄인 상황, 때문에 QPR의 한국 방문이 영 탐탁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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