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아니 새벽부터 현관문 앞에서 빨리 나오라고 보채는 미르입니다. 이런 이유로 더럽혀진 현관문과 벽 등등은 일요일, 아예 날을 잡아 싹 닦고 치웠는데... 음... 그 때 뿐이더군요. 여전히 현관문과 벽에 올라 타는 미르입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미르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 팔팔한 기세로 장난을 걸어 오며, 전력 질주 상태로 정원을 수 차례 돕니다. 무엇이 미르의 기운을 이렇게도 돋구었을까요. 정답은 개껌일 듯합니다. 식구 중 누군가 마트에서 구입한 제 팔뚝만한 개껌을 밤에 던져 주었나 봐요. 그런데 아침에 제가 나갔을 때만 해도 분명 껌 같은 것은 볼 수 없었거든요. 아마도 미르 요 녀석이 정원 어디엔가 숨겨 놓았었던 게죠. 나중에 보니 퍼져 누워 있는 미르 옆에 3분지2 정도 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