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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체력 미르

아침 일찍, 아니 새벽부터 현관문 앞에서 빨리 나오라고 보채는 미르입니다. 이런 이유로 더럽혀진 현관문과 벽 등등은 일요일, 아예 날을 잡아 싹 닦고 치웠는데... 음... 그 때 뿐이더군요. 여전히 현관문과 벽에 올라 타는 미르입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미르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 팔팔한 기세로 장난을 걸어 오며, 전력 질주 상태로 정원을 수 차례 돕니다. 무엇이 미르의 기운을 이렇게도 돋구었을까요. 정답은 개껌일 듯합니다. 식구 중 누군가 마트에서 구입한 제 팔뚝만한 개껌을 밤에 던져 주었나 봐요. 그런데 아침에 제가 나갔을 때만 해도 분명 껌 같은 것은 볼 수 없었거든요. 아마도 미르 요 녀석이 정원 어디엔가 숨겨 놓았었던 게죠. 나중에 보니 퍼져 누워 있는 미르 옆에 3분지2 정도 남은 ..

미르의 전설 2012.07.12

자작 초저가 미라솔 케이스

얼마 전 광풍이 몰아치 듯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미라솔 대란, 이와 함께 찾아 온 지름신, 물론 저는 이를 피하지 않고 기꺼이 지름신을 영접했더랬습니다. 이번 대란의 후유증은 훗날 받게 될 카드 명세서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테지만.... 일단은 기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족하지 않음 어쩔? 터치 제품이다 보니 액정 보호 필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겠구요. 휴대 방법이 문제가 될 듯합니다. 아무래도 케이스가 있긴 해야 할 것 같아요. 대중적인 기기였다면 적당한 케이스들이 넘쳐날텐데 고결하신 미라솔께선 절대 그런 류의 기기가 아니지요. 전용 케이스가 출시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 못해 보았지만, 왠지 관심을 두고 싶진 않네요. 그래서 결국 자작하기로 했답니다. 비용은 천원 안쪽에서 해결하기로 하였구요. ..

그냥 저냥 2012.07.11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위 하 여 안치환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목마른 세상이야 시원한 술한잔 그립다. 푸른던 오솔길 자꾸 멀어져가고 넥타일 풀어라 친구야. 앞만보고 달렸던 숨가쁘던 발걸음도 니가 있어 이렇게 내가 있어 이렇게 이 순간이 좋구나 친구야 후렴)x1 무정한 세월이야 구름처럼 흘러만 간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다. 청춘에 꽃이 시들었구나.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들어라 잔을 들어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오감 만족 하루 여행 <3/3>

대관령을 출발한 차는 예상보다 빨리 서울에 떨어졌습니다. 시청앞에 도착하니 오후 7시반,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9시에나 도착해야 했습니다. 시청앞 광장에선 무언가 행사가 있는 듯 연신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있네요. 집사람과는 부근에서 저녁식사 겸 뒷풀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음악소리가 들려 오니 발걸음은 자연스레 그 쪽으로... 광장의 간이 무대에선 이름 모를 밴드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이란 행사가 열리고 있던 거였구요. 저희가 접한 첫 번째 밴드의 공연은 중간에 입장하는 바람에 누군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은평구 모 대안학교의 청소년 밴드입니다. 노래와 춤을 각각 선보였는데 실력들이 상당하더군요. 그들 노래를 일부 들어보시죠. 홍대 앞에서..

오감 만족 하루 여행 <2/3>

강릉에 거의 도착할 무렵,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목적지 경포대에 도착했을 땐 모두 그쳐 오늘 일정에 큰 불편을 주진 않았네요. 오히려 기온이 낮은데다 햇빛마저 없어 전혀 더위를 느낄 수 없었기에 상당히 쾌적한 여행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파란 바다를 늘 동경해 왔습니다. 동해바다는 저의 그런 허기를 매번 충실히 채워 주었구요. 이번에도 역시 그런 파란 바다를 그리며 왔건만 흐린 하늘 때문에 바다색마저 찌푸려져 있었네요. 일단 뱃속의 허기부터 해결해야 할 듯합니다.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강릉의 먹거리, 역시 초당 순두부가 먼저 떠오르는군요. 인근 식당 중 괜찮은 곳을 슬쩍 귀동냥으로 주워 듣고 그 곳에 안착했습니다. 초당순두부를 주문했어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약간..

오감 만족 하루 여행 <1/3>

7월 7일, 오전 6시 30분 출발하는 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전날까지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은 일단 아랫 동네로 물러 간 모양입니다. 간만에 해를 볼 수 있겠군요. 정확하게 6시 반에 출발한 차는 중간 기착 없이 바로 강원도 평창으로 향합니다. 9시 쯤 목적지인 봉평에 도착하니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습니다. 평창은 해발 700미터 이상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 아무래도 날씨 변화가 잦은 듯합니다. 비가 그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바닥이 흥건히 젖어 있네요. 차에서 내리니 약간의 한기가 느껴집니다. 워낙 공기 좋고 물 좋은 평창입니다만, 향긋한 허브 향이 더해지고 잔잔한 음악마저 흘러 주니 모든 감각신경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듯합니다. 허브나라란 이름답게 사방에 허브가 심어..

이 보이소 그러지 마소

파란닷컴의 몰락으로 본의 아니게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능 중 설정한 지역의 시간과 날씨에 따라 실시간으로 화면을 바꿔준다는, 움직이는 스킨을 적용헤 보았는데요. 현재의 화면을 캡쳐해 보았습니다. 지금 밖에는 비가 거의 그친 상태구요. 물론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으니 얼추 지금의 날씨와 비슷한 화면을 뿌려주고 있긴 하네요. 핫메일 사이트 내에 기재되어 있는, 움직이는 스킨에 대한 설명 글을 살짝 긁어 와 보았습니다. 움직이는 스킨 움직이는 스킨은 이 지역의 시간과 날씨에 따라 바뀌며, 캘린더의 날씨 정보에도 사용됩니다. 인터넷과 디지털기기의 발전은 기상 정보에 관한한 말 그대로 글로벌화를 이뤘더군요. 전 세계 구석구석의 현재 날씨가 조그만 기기를 통해 정확하게 실시간 확인 가..

그냥 저냥 2012.07.06

모두 나가 주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

전생에 죄가 많았는가 봅니다. 그 죗값을 아이들을 통해 치르고 있네요. 모든 이들의 착각인, 자기 자식만은 안 그럴 것이다, 라는 말 저도 철석같이 믿고 싶었구요. 실제로 그렇게 믿어 왔어요. 하지만....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라는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더군요. 두 놈 키우며 가지 많은 나무라 표현하기 좀 그렇지만... 자식 키우며 정말 남들에겐 말 못할 이런 일 저런 일 겪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노부모님 생각 참 많이 납니다. 우리를 건사하며 얼마나 험한 일 겪으셨을 지 눈에 선하네요. 큰 놈이 속을 썩여 간신히 해결하면 이번엔 작은 놈이 또 그러네요. 애들 키우는 일이란 게 정답이 없죠. 그렇지만 나름 잘못된 환경은 아니었다 자부하고 있었거든요. 몇 차례 황당한 일을 겪으니..

그냥 저냥 2012.07.05

이상향을 향한 치열한 욕망...소설『은교』

뜬금 없지만, 노회한 시인 이적요와 그의 제자 서지우 그리고 여고생 한은교, 이들은 결국 한 인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적요 시인이 자주 언급해 온 추악한 기성 문단은 우리의 현실 사회를 풍자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와 그의 제자 서지우는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닳고 닳은 그런 저런 삶을 사는 소시민, 즉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한은교는? 지극히 평범하며 발랄하고 당돌하기까지 한 여고생 은교는 시인 이적요가 살아 온 삶과는 대비되는, 어쩌면 현재의 삶을 리셋 내지 포맷하여 되돌리고픈, 늘 꿈 꿔온 이상향을 상징하는 인물이 아닐까 한다. 노시인이 여고생을 향해 품은 정염은 결국 현실에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강한 부정과 그와는 반대 선 상에 놓인 이상향..

미르는 지금 털과의 전쟁 중

말라뮤트에겐 시련의 계절, 여름이 돌아 왔습니다. 가뜩이나 털이불처럼 두터운 이중모를 덮어 쓰고 사느라 기온이 높은 요즘 영 기를 못펴고 거의 떡실신 상태에서 살고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털갈이 시즌도 함께 맞이했습니다. 사진 보이시죠? 몸통 군데 군데 하얀 털이 삐죽삐죽 나온 모습... 늘 늠름하고 멋진 모습만 보여 줬었는데, 오늘은 미르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르의 부끄러우면서도 내밀한(?) 모습을 아주 조금 보여 드릴까 해요. ㅎ 미르의 몸에서 분리된 털들이 이리 저리 굴러 다니다 지들끼리 다시 뭉쳐 몸통을 불리기도 하구요. 오히려 이렇게 큰 뭉치들은 주워 버리기 편한데, 작은 털들의 경우 사방에 날아다니거나 다른 물체에 붙어 숨어 있게 되면 더욱 골칫덩어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오늘 미르의 털갈이를..

미르의 전설 201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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