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자작 초저가 미라솔 케이스

새 날 2012. 7.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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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풍이 몰아치 듯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미라솔 대란, 이와 함께 찾아 온 지름신, 물론 저는 이를 피하지 않고 기꺼이 지름신을 영접했더랬습니다. 이번 대란의 후유증은 훗날 받게 될 카드 명세서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테지만.... 일단은 기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족하지 않음 어쩔?

 

터치 제품이다 보니 액정 보호 필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겠구요. 휴대 방법이 문제가 될 듯합니다. 아무래도 케이스가 있긴 해야 할 것 같아요. 대중적인 기기였다면 적당한 케이스들이 넘쳐날텐데 고결하신 미라솔께선 절대 그런 류의 기기가 아니지요. 전용 케이스가 출시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 못해 보았지만, 왠지 관심을 두고 싶진 않네요.

 

그래서 결국 자작하기로 했답니다. 비용은 천원 안쪽에서 해결하기로 하였구요. 그럼 준비물을 알아 보겠습니다.

 

 

동네 문방구나 마트 문구 코너에 가시면 이런 형태의 지퍼 파일이 있습니다. 사이즈가 여러 종류이니 미라솔의 크기에 맞는 적당한 놈으로 고르면 될 듯합니다. 제가 구입한 이 녀석은 천원이 채 되지 않았던 기억이....



이번에 새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 전자책 북큐브의 케이스로 사용해 왔었기에 정확한 가격은 가물가물...

 

 

순정 그대로의 사용은 아마도 기기 보호라는 근본 취지에 매우 미흡할 듯합니다. 그냥 얇은 아크릴 재질로만 되어 있기 때문이죠. 기기 보호를 위해선 필히 안쪽을 보강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흔히 굴러 다니는 얇은 스펀지 형태의 택배 포장 완충재를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안쪽의 양면에 고정시킵니다.

 

 

그대로 사용 가능합니다만 약간의 문제가 될 소지가 있겠더군요. 안에 덧댄 스펀지의 두께 때문에 생기는 턱이 기기의 이미지 표시 부분에 자칫 흠집을 낼 수도 있는 상황, 그래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도서류를 주문하게 되면 보통 뽁뽁이 형태의 봉투에 넣어 배송되어 옵니다. 그 뽁뽁이 봉투를 이용해 가운데 접히는 부분과 양 옆의 스펀지까지 커버하여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흠집 방어에 주력하였습니다.

 

 

 

자 이제 미라솔을 넣어 볼까요? 딱 맞는군요.

 

 

 

얇은 스펀지가 양쪽으로 덧대어져 웬만한 충격 쯤은 끄덕 없을 듯합니다. 덕분에 사이즈도 잘 맞아 케이스 안에서의 흔들림조차 없구요. 북큐브는 200그램 정도의 가벼운 무게라 이 케이스에 넣어 바닥에 떨구더라도 전혀 무리 없었습니다만, 미라솔은 300그램이 넘는 제품이기에 아무래도 바닥으로의 수직 낙하는 많이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솔직히 외관은 매우 볼품 없습니다. 그래서 실용성 보다 뽀대를 더 중요시 여기는 분께는 비추합니다. 반면 기기 값도 있는데 별도의 케이스를 구입하기엔 왠지 부담스럽고, 이왕이면 실용적이었으면 좋겠다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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