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의 날선 설렘

오감 만족 하루 여행 <3/3>

새 날 2012. 7.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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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을 출발한 차는 예상보다 빨리 서울에 떨어졌습니다. 시청앞에 도착하니 오후 7시반,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9시에나 도착해야 했습니다. 시청앞 광장에선 무언가 행사가 있는 듯 연신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있네요. 집사람과는 부근에서 저녁식사 겸 뒷풀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음악소리가 들려 오니 발걸음은 자연스레 그 쪽으로...

 

 

 

광장의 간이 무대에선 이름 모를 밴드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이란 행사가 열리고 있던 거였구요. 저희가 접한 첫 번째 밴드의 공연은 중간에 입장하는 바람에 누군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은평구 모 대안학교의 청소년 밴드입니다. 노래와 춤을 각각 선보였는데 실력들이 상당하더군요.

 

 

그들 노래를 일부 들어보시죠.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락밴드 "파블로프"의 무대입니다.

 

 

보컬의 가창력이 로커로서는 조금 약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만 나름 풋풋하고 신선한 감은 있네요.

 

 

이어 어쿠스틱 밴드인 "신나는 섬"의 공연이 이어졌구요. 멤버들의 악기 연주 솜씨가 다들 출중해 보입니다만 특히 바이올린 연주하시는 분, 엄청나더군요. 그 빠른 템포의 음악을 고난이도의 기교로 소화해 내시다니....

 

 

점점 어둑어둑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 낮기온이 30도가 넘었다 하죠? 저녁 이 시각엔 매우 쾌적한 기온이었습니다. 바람까지 선선하게 불어주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누구인지 정확히 기억 못하겠지만, 오늘 무대에 올라 온 팀 중 한 분께서 툭 던지고 떠난 한 마디가 의미심장합니다. 신축된 서울시청 청사의 모습이 마치 쓰나미가 몰려 와 덮치는 형상이라나요? 그러면서 빨리 자리를 뜨셨답니다. ㅎ

 

 

아.. 이게 누군가요? 연기하는 가수, 마야씨군요. 역시나 폭발적인 가창력에 카리스마까지....

 

 

진달래를 부를 땐 그야 말로 광란의 도가니탕...

 

 

진달래를 아주 살짝 감상해 보실까요?

 

 

헉~ 이어 등장한, 이 분은? 안치환씨....

 

 

 

멋진 모자를 쓰고 등장하셨네요.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위하여, 늑대를 차례로 열창해 주셨어요.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하여 예기치 않게 보게 된 공연, 이건 왠지 무언가 득템한 느낌이었구요. 특히나 안치환씨는 예전 노찾사 공연 때 본 이후 직접 뵌 건 정말 간만이었어요. 뜻하지 않게 뵙게 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피곤한 여독을 한 방에 날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주는군요. 덕분에 집사람과의 여행 뒷풀이는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늦은 시각이라 집에 도착하는 게 우선순위가 된 것이었죠.

집에 도착한 후에야 둘이서 조촐하게 뒷풀이 아닌 뒷풀이를 갖고, 이날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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