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의 날선 설렘

오감 만족 하루 여행 <1/3>

새 날 2012. 7.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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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오전 6시 30분 출발하는 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전날까지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은 일단 아랫 동네로 물러 간 모양입니다. 간만에 해를 볼 수 있겠군요.

 

정확하게 6시 반에 출발한 차는 중간 기착 없이 바로 강원도 평창으로 향합니다. 9시 쯤 목적지인 봉평에 도착하니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습니다. 평창은 해발 700미터 이상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 아무래도 날씨 변화가 잦은 듯합니다. 비가 그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바닥이 흥건히 젖어 있네요.

 

 

차에서 내리니 약간의 한기가 느껴집니다. 워낙 공기 좋고 물 좋은 평창입니다만, 향긋한 허브 향이 더해지고 잔잔한 음악마저 흘러 주니 모든 감각신경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듯합니다.

 

 

허브나라란 이름답게 사방에 허브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이 곳에선 100종 이상의 허브를 볼 수 있다 하는군요.

 

 

 

목욕 용품 내지 세탁 세제 등에 흔히 사용되는 라벤다

 

 

페퍼민트, 이 녀석도 많이 들어 본 듯한데요. 껌이었던가?

 

 

 

 

이곳 저곳이 아기자기한 소품과 식물들로 이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허브차와 허브잼 시식 행사를 하는 곳입니다. 이런 행사에 빠질 수 없겠죠.

 

 

저희는 허브차를 한 잔씩 받아 들고...
향이 제법 진하더군요. 잼도 맛있었답니다.

 

 

 

동물을 닮은 식물들만 따로 모아 놓은 전시관입니다. 어떤 식물들이 있는가 봐야겠죠?

 

 

이 녀석은 무엇을 닮았는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무언가를 닮긴 한 것 같긴 한데... 설명도 없었다는...

 

 

사슴뿔을 닮은 식물이라네요. 제법 비슷하군요.

 

 

여우꼬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정작 여우꼬리가 어찌 생긴지 모르는...

 

 

호랑이 문양을 닮은 식물

 

 

앗, 정말 새를 닮긴 했군요.

 

 

당나귀 꼬리를 닮았다지만, 정작 당나귀를 본 적이 없어서...

 

 

 

어디를 둘러 보아도 그림같은 모습에 그저 놀랍기만...

 

 

허브 판매장입니다. 수많은 허브들이 전시, 판매 중이었습니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독특했습니다.

 

 

공중 부양 식물이군요..

 

 

 

 

 

판매장도 이쁘죠?

 

 

 

판매장 뒤쪽으로는 야외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강원도 평창답게 울창한 침엽수림이 보이구요.

 

 

어느덧 시간은 9시 반을 향해 가고 있군요.

 

 

 

허브 박물관을 살짝 둘러 보았습니다. 허브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군들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물론 구입도 가능했습니다.

 

 

건물 옆에 핀 이름 모를 식물이 이뻐서 한 컷, 혹시 이 것도 허브였을까요?

 

 

이 곳을 지날 땐 잠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특이하게도 만화방이란 곳이 있더군요. 어린 시절 즐겨 보았던 새소년, 어깨동무 등등이 눈에 띄었어요.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 

 

 

한 켠엔 실제 볼 수 있는 만화책들이 꽂혀 있었구요. 동심 돋게 하는군요. ㅋ

 

 

이 곳 허브나라를 운영하는 분께선 터키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듯... 만화방 옆으로는 터키를 소개하는 별도의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유목생활 시 필요한 터키인들의 전통 카펫과 기타 도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가는 길, 물소리가 들려 오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허브나라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네요. 비가 많이 내려 그런지 물의 양이 많았습니다. 물은 깨끗해 보이네요.

 

 

 

흥정계곡물이라 하는군요. 피서지로 꽤 유명한 곳이죠. 손을 담가 보았습니다. 몸을 담그면 ㄷㄷㄷ 할 듯...

 

 

온 몸을 휘어 감는 깨끗한 공기와 신선한 바람, 코끝을 자극하는 허브향, 이쁘장한 볼거리들, 흥정계곡의 물소리, 귓속을 파고 드는 잔잔한 음악소리까지, 오감이 호강했던 봉평 허브나라를 뒤로 하고 저흰 강릉 경포대로 향하는 차에 올라 탑니다. 일찍 서두른 여행길이었기에 교통 불편은 특별히 없었던 듯합니다.

☞ 오감 만족 하루 여행 <2/3>
☞ 오감 만족 하루 여행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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