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

미르는 지금 털과의 전쟁 중

새 날 2012. 7.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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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뮤트에겐 시련의 계절, 여름이 돌아 왔습니다. 가뜩이나 털이불처럼 두터운 이중모를 덮어 쓰고 사느라 기온이 높은 요즘 영 기를 못펴고 거의 떡실신 상태에서 살고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털갈이 시즌도 함께 맞이했습니다. 사진 보이시죠? 몸통 군데 군데 하얀 털이 삐죽삐죽 나온 모습... 늘 늠름하고 멋진 모습만 보여 줬었는데, 오늘은 미르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르의 부끄러우면서도 내밀한(?) 모습을 아주 조금 보여 드릴까 해요. ㅎ

 

 

미르의 몸에서 분리된 털들이 이리 저리 굴러 다니다 지들끼리 다시 뭉쳐 몸통을 불리기도 하구요. 오히려 이렇게 큰 뭉치들은 주워 버리기 편한데, 작은 털들의 경우 사방에 날아다니거나 다른 물체에 붙어 숨어 있게 되면 더욱 골칫덩어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오늘 미르의 털갈이를 도와주기로 했답니다. 빗을 들고 무작정 빗겨 내렸어요....

 

 

한 번의 빗질에 이 만큼씩 뽑혀 나오네요.

 

 

미르는 미르 대로 뽑지 말라 발버둥 치고... 사실 시원할텐데 말이죠. ㅋ

 

 

그러거나 말거나 저희의 할 일은 계속 됩니다.

 

 

하지 말라고 애원조로 쳐다 보기도 해 보고...

 

 

살인 미소로 애교 작전도 펴 봅니다.

 

 

그러나 목표물을 감지한 우리의 공격은 집요합니다.

 

 

그래 내가 졌다. 니 마음대로 해 봐라~

 

 

참 귀찮게 하네~

 

 

그러곤 떡실신.....

 

 

그 사이 털은 이만큼 쌓이고....

 

 

 

30분간 뽑은 털의 양, 어마어마 합니다. 허나 이제 시작이랍니다.

 

 

뽑힌 자신의 털 옆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는 미르...

 

 

온 몸이 누더기가 된 채 밥통을 다 비워 버립니다.

 

 

 

밥 달라고.... 밥~

 

 

털갈이 시즌을 맞이한 미르, 다소 민망한 모습이었죠? 이번 털갈이를 무사히 마쳐야 추운 겨울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털갈이 시즌과 힘든 여름, 건강하게 이겨냈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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