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

"까몽이"의 죽음 그 후

새 날 2012. 6.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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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까몽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졸지에 외톨이가 된 희돌이, 이젠 까몽이의 사망 충격으로부터 완연히 벗어난 듯합니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몸매도 제법 토실토실해 졌구요.

 

 

향이 좋아 그런지 요 녀석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부스럭 거리는 봉투 소리만 들어도 벌써 눈치 채고 접근해 오지요. 까몽이 녀석이 귀엽긴 했는데 사실 성격이 많이 까칠했었거든요. 희돌이의 밥은 물론이거니와 간식까지도 죄다 독점하곤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희돌인 기를 펴지도 못하고 늘 축 처진 상태에서 점점 말라 갔던 거였어요.

 

 

까몽이가 죽고 나서 한동안 의기소침해 있던 녀석이 근래엔 밥도 잘 먹고 활발하게 뛰어 놀더니 예전의 이쁜(?) 몸매를 다시 되찾아 가는군요. 다행입니다.

 

 

흰 털이 뽀사시한 게 참 이쁘긴 해요.

 

 

코 왼쪽의 검은 점은 포인트랍니다. 너무 하얗기만 하면 재미 없잖아요.

 

 

요거 씹어 먹는 소리도 재밌어요. 우걱 우걱~

 

 

"간식 더 없어요?"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뒷태

 

 

희돌이 이 녀석 까몽이에 비하면 많이 소심한 편이라 사람을 무서워 하며 피해 다녔었거든요. 지금은 곧 잘 달려 오고 도망가지도 않는군요. 유일한 친구 까몽이는 먼 길 떠나고 비록 곁에 없지만 언제나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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