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래 마른 장마만 보아오다가 몇 년만에 맛보는 제대로된 장마인 것 같습니다. 높아진 습도에 빨래도 잘 마르지 않아 이래저래 일상이 불편하기만 한대요. 어디 우리 사람들만 그렇겠어요? 동물들에게도 요맘때를 이겨내기란 참으로 버거운 시기인 듯합니다. 특히나 저희집 정원에서 서식 중인 곰 한 마리, 아니 아니 개 한 마리, 욘석의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비가 워낙 거세게 내리고 장마기간이 길다 보니 온몸은 늘 젖어 있으며 마를 틈이 없네요. 딱히 자기 집도 없는 녀석이라 비를 피할 데라곤 현관 앞 정도인데, 이곳도 비가 들이치고 바닥이 늘 젖어있으니 자신의 몸도 그와 함께하게 되는 것이죠. 장마철이라 웬 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욘석의 몸에선 걸레 썩는 냄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