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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린들 1276

‘SKY 캐슬’ 붕괴 바란다면 고졸 취업 지원해야

정부가 지난 25일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까지 9급 공무원 고졸 채용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국가직 9급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은 7.1%에서 2022년까지 20%로 증가하며, 지방직 9급 공무원 중 직업계고 선발 비율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된다. 공공 기관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만 응시할 수 있는 전형도 별도로 생긴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졸자 채용 비율이 축소된다는 등의 논리를 앞세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는 “공무원이 목표인 사람은 대학 가지 말라는 얘기 같다”라거나 “고졸자에게 주는 혜택이 과도하다” “공부를 더 하면 불이익을 받는 세상”이라는 등..

생각의 편린들 2019.01.28

금연정책에 태클을 걸고 싶다

2019년 새해 들어서면서 금연구역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전국 5만여 곳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부근 10미터까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서울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시내 모든 전통시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에 있는 모든 전통시장에 금연구역을 추진하는 '서울특별시 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4일 발의했다. 조례안은 다음달 22일부터 3월8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서울 시내에 위치한 전통시장은 모두 352개에 달한다. 금연정책은 매년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에는 담뱃값을 2천 원 인상 조치한 바 있..

생각의 편린들 2019.01.26

용산참사 10년, 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2009년 1월 20일 용산역을 마주 보고 있던 용산 4구역 남일당 4층 건물 옥상에 망루를 설치하고 점거 농성을 벌이던 농성자 5명과 이를 제지하던 경찰특공대 소속 경사 한 명이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숨졌다. 이른바 용산참사다.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이라는 논란이 일었으나 적법한 집행이었다며 법원은 경찰의 손을 들어줬고, 그렇게 용산참사는 마무리됐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용산참사를 조명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혹, 무리한 진압 누구의 책임인가 아버지 이상림 씨와 함께 사건 당시 망루에 올랐던 이충연 씨는 그날 아버지를 잃고 혼자 살아 돌아왔다. 그런 스스로가 늘 죄송스럽다는 이 씨, "내가 당황해서 혼자 떨어지지만 않고 손이라..

생각의 편린들 2019.01.20

동물보호단체 케어 사태, 안타까운 이유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안락사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지난 12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소연 케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론 수렴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케어를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케어 직원의 주장을 종합해볼 때 케어는 안락사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이나 규정 없이 의사결정권자, 즉 박소연 케어 대표와 일부 관리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시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여 마리의 동물이 안락사되었으며, 지난 한 해에만 80여 마리가 처분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건상 여력이 없었음에도 무리하게 구조 활동이 이뤄지면서 건강하고 문..

생각의 편린들 2019.01.13

균형감각 잃은 KB국민은행 파업 향한 시선

우리 사회에서 소위 가진 자들의 갑질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사안이다. 그럴 때마다 사회적 공분이 들끓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갑질에 분노하고 을을 감싸 안는 것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약자를 두둔하려는 심성을 지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을이라는 처지에 가둬두고 자신과 비슷하다고 여기는 계층에 대한 괴롭힘을 차마 견디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우리처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이른바 보통사람들은 스스로를 늘 을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또한 그때그때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경향이 크지만 말이다. 균형 감각이 결여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을 포함한 세상사람 모두는 각기 처한 환경에 따라 갑..

생각의 편린들 2019.01.08

유시민,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에게 있어 정치인이란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고 부풀려온 주체로 각인돼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치인 하면 일반적으로 권력을 누리고 그에 기대어 비리를 저지르면서 본인은 호의호식, 그리고 주변인들은 호가호위하는 집단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주권자가 아닌 자신의 개인적인 부귀영달만을 위해 정치 행위를 일삼곤 해왔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다수의 정치인들은 여전히 이러한 목적으로 현실 정치에 뜻을 품고 있기도 하다. 올바른 한 표 행사가 중요한 건 다름 아닌 이 때문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치인은 수많은 직업인들 가운데 늘 신뢰도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일반인 신뢰지수’에 따르면 2..

생각의 편린들 2019.01.07

“우리가 쓰레기는 아니잖아요”

2017년 환경미화원들이 작업 도중 잇따라 숨지자 정부는 관련대책을 내놓았고 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들의 근무 여건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5일 방영된 SBS 뉴스토리 ‘우리가 쓰레기는 아니잖아요’ 편에서는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하기 짝이 없는 근무 환경을 짚어보며, 1년 전 정부가 내놓은 대책 점검에 나섰다. TV 화면 속에 비춰지는 그들의 일터 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과연 정부 대책이 시행되긴 했던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이 혹한의 추위 속에서 그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샤워시설은 물론, 심지어 식수마저도 온전히 공급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건 그들이 실제로 투입되어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과..

생각의 편린들 2019.01.06

주윤발이 전 재산을 기부한 원동력은?

사실은 부모님께 받은 것이었음에도 1년 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한 덕분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부터 눈도장을 찍게 되었고 그래서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어릴 적 크리스마스 선물은 내게 큰 기쁨 가운데 하나였다. 비단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로부터 무언가를 받는다는 건 꽤나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어느덧 폭풍 성장하고, 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나이가 되고 보니 받는 일도 즐겁지만 그보다는 건넬 때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사이 까치발을 하고 머리맡에 몰래 크리스마스 선물을 놓고 나올 때의 두근거림, 그리고 다음날 아이들의 호들갑스러운 반응을 지켜보는 일은 세상 어느 것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다. 돌이켜보니 우리 부모님께..

생각의 편린들 2019.01.04

왜 자율주행차량에 돌을 던지나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반 무렵은 산업 혁명이 발흥하던 시기이다. 이로 인해 방직업과 양모공업을 중심으로 기계가 우위를 점하게 되자 공장에서 제조직에 몸담고 있던 노동자계급이 대량으로 실직하게 되거나 임금 수준이 크게 저하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빈곤으로 내몬 원인이 기계에 있다고 판단, 기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러다이트운동'이다. 1811∼1817년 영국의 공장지대에서 일어난 노동자에 의한 기계파괴운동이다. 5G시대다. LTE에 비해 최대 20배나 빠른 통신 속도 덕분에 사람과 사물, 그리고 온갖 기기 따위가 지체 없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우리의 일상은 급속도로 이에 맞춰질 것으로 짐작된다. 많은 교통량 때문에 늘 지정체를 반복하던 2차선 도로가 그의 20배..

생각의 편린들 2019.01.03

2018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신조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을 축하하기 위해 가수 효린이 등장했다. 파격적인 의상을 갖춰 입고 말이다.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였다면 멋지다며 오히려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렸을 법한 대중들, 이번 무대만큼은 왠지 싸늘한 반응 일색이었다. 왜일까? 이날의 무대는 연기자들이 주인공이자 그들을 위해 마련된 축제였건만, 지나치게 돋보이는, 누군가에게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의상을 입고 축하 공연을 펼친 돌출 행동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서 여기저기서 '갑분싸'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튀어나왔다. '갑분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로써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갑분싸'는 지난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신조어 가운데 하나였다. ..

생각의 편린들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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