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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린들 1276

그들이 대통령 되면 누가 백성 노릇을 할까?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쟁취해낸 대통령 직선제,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목숨 건 사투 끝에 얻어낸 성과였지만, 정작 그해 12월에 치뤄진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가 당선되면서 도로 민자당(지금의 새누리당)이란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는 민주 세력의 양축이었던 김영삼과 김대중씨의 개인적 욕심에서 비롯된 단일화 실패가 가장 큰 패착이었습니다. 당시 직접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며, 이 두 사람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던 분이 계십니다. 바로 민중 후보 백기완 선생입니다. 선거 운동 비용 마련을 위해 그가 직접 펴낸 책 '그들이 대통령 되면 누가 백성 노릇을 할까?', 무려 25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서재에 꽂혀 먼지만 쌓여가던 이 책이 불현듯 떠오르게 ..

생각의 편린들 2012.09.20

이건 아니라 보오, 댁이 무슨 낯짝으로...

헐... 아침부터 꿀꿀하더니.. 이런 뉴스를 보게 되네. 꽤나 대통령이 되고 싶긴 하나 보다. 당신 스스로 '참 못난 대통령...'이라며 힐난했던 그 분인데? 당신 소속 당의 국회의원들이 벌인, 그 분의 죽음을 암시하는 환생경제연극을 관람하며 흘리던 당신의 그 묘한 미소가, 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문제의 그 연극 관람하며 박장대소하고 있는 바로 이 분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 때의 이 분 왜? 그 분의 묘소를 방문하면, 불통이던 이미지가 소통으로의 초울트라캡숑 진화라도 한다던? 아무리 쇼에 능하다는 당신들이라지만, 이런 시답잖은 쇼는 제발 걷어치워라.. 아침부터 역겹다....

생각의 편린들 2012.08.21

독도를 놓고 벌이는 일본과의 신경전을 보며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레임덕에 처한 자신의 정치적 상황 타개책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우리는 기억한다. 일명 '지곤조기'사건,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일본 총리와의 대통령 독도 관련 발언을... 이랬던 그가 대통령 임기를 불과 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보여준 행동은 정말이지 과감함 그 자체이며, 한편으론 통쾌함마저 느껴진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다리라 했던가 보다. 멋지다. 이후의 대통령 발언 또한 시원시원하다. 이젠 우리의 국력이 많이 신장되었고, 반면 일본은 국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공식 석상에서 공공연하게 떠들 정도다. 일견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경제적인 측..

생각의 편린들 2012.08.17

문재인 딸, 대선출정식 참석하지 않는 이유

통합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 출정식이 6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에는 지인들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지 등 가능한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내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문 고문의 딸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 하는군요. 이는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가 문 고문의 딸과 나누었던 대화를 공개하며 알려진 일입니다. "노무현 아저씨 가족들 보셨잖아요? 전 그게 너무 눈물나고 슬프고 무서워요" 문 고문 딸의 일성은 저로 하여금 가슴 먹먹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전 당하신 고초와 서거 후에도 아직 진행 중인 그의 가족들에 드리워진 불온한(?) 기운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왜 아니겠어요. 심정적으로 충분히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합법을 가장한, 보다 ..

생각의 편린들 2012.06.15

노무현 대통령께선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게 아냐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주택밀집지역이라 조용하고 조그마해. 행정기관이라고 해봐야 주민센터 하나 정도 있을까? 아무튼 인구 2만도 채 안 되는 자그마한 동네에 웬 단체나 조직이 그리도 많은 건지... 얼추 읊어보면, 새마을연합회,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법협회, 통장친목회, 의용소방대, 새마을부녀회, 방위협의회, 생활체육회(이건 종목별로 나뉘어있어서 10개도 넘어)..... 대충 생각나는 조직만 이 정도야. 그런데 웃긴 건 저런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은 대부분 여러 조직에 문어발식 적을 두고 있어서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는 사실이지. 조그만 동네에 회장 직함이 뭐가 그리도 많은지 서로 만나기만 하면 '회장님 회장님'.... 내가 봐도 좀 그래~ 낯 간지러워지는 느낌이랄까...

생각의 편린들 2012.05.23

수원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건립 보수단체 반발

경기도 수원시 영통 하동 20번지 수원연화장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23일)를 맞아 추모비 건립이 추진된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추모비 건립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522n07331?mid=n0411) 내일이면 벌써 3주기군요.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갑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많이 답답합니다. 우리 사회의 분열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인 듯해서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 후 이 곳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이 이뤄졌기에 나름 상징성 있는 곳이라 추모비 건립에 딱히 문제가 될 건 없어 보입니다. 이젠 세상에 계시지도 않는 분, 추모비 하나 마음대로 건립할 수 없게 하는 이 사회의 부족한 아량이 그저 ..

생각의 편린들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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