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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편린들 1276

블로그 전문 이글루스의 디씨화, 일베화

블로그 전문을 표방해 온 이글루스, 그런데 더러운 몇 마리의 미꾸리들이 이곳의 물을 흐려 놓고 있어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글루스엔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밸리라는 공간이 있는데, 여러 카테고리의 밸리 중 시사나 사회정치 등과 관련한 뉴스비평 밸리를 비롯한 몇몇의 밸리가 특정 세력 집단에 의해 거의 점유되어 운영되다시피 하고 있다. 블로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야 이전의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오래된 다른 블로거들의 전언에 의하면 수년전 디씨인사이드 특정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수구꼴통(이건 뭐 우파도 아님. 말 그대로 완전 수꼴임)들이 대거 이곳 이글루스로 이전해 오면서, 그들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블로거들을 하나 둘 타겟 삼아 떼로 달려들어 물어 뜯고, 결국 이곳을 떠나게 하..

생각의 편린들 2012.11.23

文·安 단일화 토론에 대한 단상

문·안 두 후보는 이제까지의 대선후보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권력욕에 의한 스스로의 출마가 아닌, 국민들의 변화 갈망 욕구에 의한 부름에 의해, 자연스레 등 떠밀려 나온 후보들이란 점이다. 일단 이 부분만 놓고 보아도 대통령 감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만큼의, 출중한 인품을 갖춘 분들이란 걸 공인받은 셈이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막바지 길목이었던 어제(11월 21일),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일종의 단일화 적합도 탐색을 위한 맞짱 토론을 벌였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3개 공중파 방송사가 모두 생방으로 토론을 내보냈으며, 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졸린 눈 부벼가며 이를 지켜 보았을 것이다. 문 후보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토론에..

생각의 편린들 2012.11.22

외환위기 그후 15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1997년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촉발된 IMF발 외환위기, 서민들의 삶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지요. 우리들 삶은 외환위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는... 당시 국내 굴지의 모 증권회사에 다니던 전도유망한 학교 동기 둘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몸을 담고 있을 때만 해도 업계 수위를 다투던 소위 잘나가는 회사라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회사는 하루 아침에 증발해 버렸고, 친구들도 허망하게 일자리를 잃고 맙니다. 그후 한 녀석은 제과점을 차린다며 제과제빵학원을 다니며 재기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집에서 칩거하며 두문불출, 이후 소식이 없습니다. 다른 한 녀석은 이 사업 저 사업 전전하다 결국 모두 실패하..

생각의 편린들 2012.11.20

온라인 소통이 외려 불통의 공간으로

페북 “좋아요”에 멍드는 사람들 외톨이 만드는 불통의 공간으로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소통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SNS, 하지만 그의 화려한 성공 이면엔 이렇듯 어두운 그림자도 엄연히 존재한다. 온라인이란 가상 공간을 이용하여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듯한, 화려함으로 과대 포장된. 일종의 '온라인 허세'로 가득 채워져 있기 일쑤인 소통 공간들은, 이를 접하는 평범한 이들에겐 마치 그들이 다른 세상에라도 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실제와 SNS 공간에서 표현되어지는 삶이 동일하겠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현실의 삶과는 다소 괴리가 느껴지는 콘텐츠들을,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가공하여 꾸민다. 왜일까? 바로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

생각의 편린들 2012.11.19

文과 安의 단일화 진통은 결국 통과의례일 뿐이다

현재 반대 진영에선 문과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를 바라보며, 새어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또 소리 나지 않는 조심스런 박수로 이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번 기회에 문과 안 양 진영 사이를 이간질로 더욱 부추겨 결국 단일화란 판 자체가 아예 깨지길 눈 빠져라 기원하고 있겠지요. 새누리, 단일화파행 野에 맹공.."사기극" 새누리당은 16일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이 파행을 이어가자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종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누가 되든지간에, 야권 단일화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흠집내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지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뛰어난 정..

생각의 편린들 2012.11.17

이제 선행 따위는 기대도 마라

"장기 기증했더니 빚 500만원" 기증자 쓴 소리 장기기증본부 "빚 500만 원 이해안돼…규정대로 지원했다" 만일 위 기사의 장기 기증자에 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장기 기증과 같은 일들뿐 아니라 이 사회의 불특정다수를 위한 모든 선행은 바라지도 말아야 된다 생각되는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무료로 기증하는 일이 어디 본인뿐 아니라 누구에겐들 쉬운 일이었겠어요? 그런데 이런 어려운 선행을 베푼 이들에게 국가가 해준 일이란 게, 물질적 정신적 위로는 커녕 오히려 빚만 잔뜩 떠안기는 꼴이라니... 어찌 된 게 한국 사회에선,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고, 착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을 베푼 사람들은 오히려 곤란을 겪는, 그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더 흔해 보이는 ..

생각의 편린들 2012.11.15

방관자, 비겁자 양산하는 사회

이 즈음의 스산하고 을씨년스런 날씨처럼 우울한 기사 하나를 접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비행을 보고 이를 말리다 오히려 그들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한 시민에 대한 얘기입니다. 10대 훈계하려면 ‘맞아 죽을 용기’ 필요한 사회 “싸우지 말아라” 말려도 맞고… “조용히 하거라” 지적해도 맞고… 사실 10대들의 범죄는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며, 비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10대들에 대해 훈계를 하다 봉변을 당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기사 또한 그동안 우린 심심치 않게 접해왔습니다. 대부분의 10대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어긋난 듯 삐걱거리며 불안한 환경에 처해 있는 일부 10대들이 아주 가끔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이렇듯 ..

생각의 편린들 2012.11.08

불황의 그늘, 절규하는 노인들

이제 시작인 건지 아님 끝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의 몸에서 느껴지는 체감 지수는 더욱 차갑고 낮아지기만 할 텐데요.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경제 면에 올라오는 기사들은 온통 암울한 현실과 분석,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전망들을 쏟아 내놓고 있습니다. 확산되는 ‘L자형 불황’ 공포…4분기는? 유럽·미국 수요 늘어…수출 회복 기대 얼어붙은 소비심리…내수 시장 힘겨워 물론 저도 일본식 장기 또는 L자형 불황, 두렵습니다. 제발 일본으로부터는 좋은 것만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사실 그 반대로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라 씁쓸하기만 합니다. 금융권 불황터널 진입하나..

생각의 편린들 2012.10.30

성큼 다가온 전화위기(?)의 시대

이젠 전화위기의 시대? 벨이 발명한 유선전화가 스마트폰으로까지 발전해 왔는데, 곧 사라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더욱 진화하여 우리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게 맞는 거 아닐까? 처음 '전화위기'란 용어를 들었을 땐 'IT쪽에서 뭔가 또 새로운 기술이라도 개발되었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였지만, 곧 이 용어의 진원지를 알게 되고 난 뒤론 그저 실소만.... 그런데 그 분의 말 실수가 제법 많았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수첩으로 인한 폐해 쯤으로 보여지는데.... 이쯤 되면 수첩에 의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임기응변이 탁월하여 애드립을 잘 하실 것 같지도 않은데, 앞으로 진행될 각종 토론회에선 또 어떤 식으로 대응하실런지 솔직히 아주 초큼 ..

생각의 편린들 2012.10.16

박 후보의 연출력이 2% 부족한 이유

말을 썩 잘하는 건 아니어서 늘 어눌하게 표현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매우 조리있는 언변에 진심까지 제대로 담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만... 박 후보의 말솜씨는 평소에도 수첩 등에 미리 적어놓은 글이나 이도 여의치 않을 땐 머릿속에 기억해 놓아 준비해 놓은 말만 짧게 하는 수준의 것이란 정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에 따른 별명도 하나 얻고 있지요. 수첩공주라는... 한 사람의 진심이란 반드시 학식이 높거나 아니면 사회적 지위 등에 의해 화려한 말솜씨만으로 표현되는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굳이 달변이 아니어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가슴 찡한, 무언가 뭉클한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후보의 사과가 비록 늦었지만 꼭 필요한 것이었다면, 프..

생각의 편린들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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