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2421

그래, 그녀가 이겼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도 않았는데 웬 호들갑이냐... 그래 호들갑 맞다. 하지만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 공중파 TV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은 물론이거니와 신문 지면 또한 모두, 그녀의 대통령 띄우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그네들이 만들어 놓은 케이블 채널의 종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내 입만 아픈 거다. 한결 같은 언론들의 행태를 보아 하니, 이건 마치 80년대의 전땡뉴스가 부활이라도 한 느낌이다. 고맙다 언론들아, 잠시 추억에 젖을 수 있게 해 주어... 18대 대선도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대통령이 바뀐다 하여 대한민국號가 크게 바뀌는, 매직쇼와 같은 일은 절대 없다. 물론 그런 기대 따위는 애초에 하지도 않는다. 하물며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는다 하여 대한민국이 망하는 ..

생각의 편린들 2012.12.18

대세를 잠재우기엔 너무 늦었다

어떡하든 한 건 잡아 물고 늘어져 쟁점화 해보려는 시도,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대세의 물줄기를 바꾸려는 의도치고는, 힘이 너무 부족하여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렇게나 악착 같이 흠집을 내보려는 그대들에게, 한편으론 측은지심마저 든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물고 늘어지기 신공 퍼포먼스는, 단순히 그대들이 내세운 후보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여 벌어지는 현상인 걸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대들이 아무리 잘난 후보를 내세웠어도 하는 짓은 한결 같으리란 것,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도 모두 그동안 숱하게 익혀 온 학습효과의 산물이니, 어찌 보면 그대들의 부메랑이 결국 그대들의 목을 겨누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다. 행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 그래도 만약이란 단서를..

생각의 편린들 2012.12.17

朴-文 토론, 마치 초등생 vs 대학생 같아

역시 이정희 전 후보의 빈 자리는 컸다. 토론에 대한 재미와 강렬한 임팩트가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규정상 이정희 전 후보의 자리를 없애지 않고 함께 배치하였다는 사회자의 부연 설명이 곁들여졌으며, 때문에 빈 의자가 그녀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 듯한 느낌이었다. 이번 토론은 한 마디로 지리멸렬이다. 거기에 토론자들의 자질과 수준 격차가 너무 크게 와 닿으니, 토론이라 칭하기에도 참 거시기한 듯한 느낌 지울 수 없었다. 예상대로 박 후보는 예전의 토론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역시 자신이 준비해 온 자료 내에서만 읊는 수준이었고, 자신의 정책마저도 이해력이 부족한 듯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어찌할 줄 몰라하는 모습이 역력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박 ..

생각의 편린들 2012.12.16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안타까운 이유

방금 이정희 후보가 전격 사퇴한다는 속보가 떴다. 그보다 약간 앞서, 이정희 후보 사무실이 괴한에 의해 화염병 투척을 당했다는 속보도 날아 들었다. 아직 이정희 후보의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어 알 수 없다. 그녀의 사퇴는 일찌감치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그 시기를 놓고 많은 이들이 사실 갑론을박해 오던 중이었다. 이렇게 예상해 본다. 일단 명분은, 화염병 피습 테러를 당한 입장에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차원에서의 사퇴이다. 사실 그녀는 언제쯤 사퇴해야 문재인 후보에게 가장 강력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나름 고민해 왔을 터, 때마침 벌어진 우익세력의 테러에 대한 규탄을 빌미로 그만 두게 되면 모양새도 괜찮고, 공분을 느끼는 이들의 결집 효과 또한 노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아니 ..

생각의 편린들 2012.12.16

종북좌파 덧씌우기 음모를 경계한다

이미지 출처 : 루리웹 막장 네거티브 전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선거 구도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가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캠프 측에선 이에 화답하며, 이후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였다. 하지만 상대 후보 측에선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교묘하고 치졸한 네거티브를 가해오고 있다. 이제 그들은 네거티브 전 최후의 카드이자 종결자인 메카시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어떤 방식으로 내던질까를 고심 중인 것으로 읽혀진다. 이러한 음모는, 현재의 판세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자인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비쳐진다. 왜 메카시즘인가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에 친일파로 투항했던 매국노들이 주축이 된 우리나라의 우익세력, 이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논리는 반공밖에 ..

생각의 편린들 2012.12.16

결국 승부의 분수령은 마지막 TV토론이다

이번 대선의 유력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측 양 캠프에선, 선거운동 내내 계속되어왔던 각종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를 전면 중단하고, 본격적인 정책 승부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겠다며, 며칠 전 언론을 통하여 대국민 약속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그들의 약속은 결과적으로 본격 네거티브 전을 알리는 신호탄의 역할을 한 셈이 돼버렸다. 이후로 양 캠프는, 오히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선거 판도 마냥 시야를 완전히 가릴 만큼의 아주 농도 진한, 걸죽한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안철수의 시의적절 메시지 현재의 네거티브는, 선거 판세가 어느 한 쪽으로의 기울어짐 없이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 보니 승기를 먼저 잡으려는 조바심에서 발생하는 아주 자연스런(?) 작용 반작용의 행태이다. 이를 누가 먼저 시작했..

생각의 편린들 2012.12.15

일상의 소중함 : 小貪大失, 瓜熟帶落

소설 '빅픽처' 속에서의 주인공 벤, 그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릴적 동경해 마지 않던 사진가에 대한 환상을 늘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사진가라는 제2의 삶을 살게 되어 어마어마한 성공과 명성을 부여잡았지만, 그의 가슴 한켠엔 무언가 씁쓸한 회한 같은 것이 스멀스멀 기어 오르고 있었다. 맞다. 그에게 정작 필요했던 건 지금의 성공과 명성, 부 따위의 것들이 아닌,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그토록 지루하여 그저 벗어나고만 싶어했던 변호사 시절의 평범한 일상 바로 그것이었다. 우리의 일상은 이렇듯 늘 지리멸렬하고 재미없다. 하도 많이 인용되어 식상하기까지 한, 마치 물과 공기의 존재를 잊고 사는 맥락과 비슷하다. 지난주 후반부터 한반도를 엄습해 온 강추위로 세상 모든 것들..

대한민국에 희망이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명운을 가를 투표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며, 따라서 이번 선거도 이미 종반전에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뇌리를 스칩니다. 유력후보 진영 간 피말리는 접전이 되다 보니, 이를 관전하는 지지자들 또한 상당한 피로감 호소를 피력하고 있는 듯한 느낌 지울 수 없는데요. '안철수효과' 역시 강력했다 오늘(12월 13일) 각 언론사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 내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론 역시 예상대로 '안철수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안철수 합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자면, 대체로 문재인 캠프 쪽에 5%P 이상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근혜 캠프와, 많게는 7-8% ..

생각의 편린들 2012.12.13

엘리베이터 닫힘버튼의 숨겨진 배려

이미 잘 알려진 바대로, 선의의 착한(?) 엘리베이터 이용자들이 닫힘버튼을 안 누른다 하여, 이로 인한 직접적인 절전 효과를 건물주에게 안겨다 주진 않는다. 얼마 전 각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엘리베이터 닫힘버튼의 비밀'이란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자. 엘리베이터의 닫힘버튼을 누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전력 소모가 더 클 것이란, 아무런 의심없이 어쩌면 너무도 당연시 여겨 왔던, 진리(?)는 여지없이 깨어지고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더라는 다소 허무했던 내용이다. 닫힘버튼을 누르면 미약하게나마 전류는 분명 흐를 테고, 그러다 보면 추가적인 전력 소모가 발생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상식이었을 터.. 하지만 그로 인한 절전 효과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매우 미미한 바, 그럼 도대체 왜 그런 ..

지름 36미터의 소행성, 딥임팩트 현실화될 뻔

대한민국 하늘 아래를 둘러싼 세상은 온통 18대 대선과 관련된 얘기들뿐이다. 때가 때이니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거니 하고 있다. 그런데 고장 발생설로 발사 연기를 기정 사실화하며 마음을 놓게 한 사이,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는 뜻밖의 뉴스가 아침에 날아 들었다. 하지만 이보다 우리를 더 놀랍게 할 만 한 소식이 스페이스닷컴의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바로 어제 저녁, 우리 시각으로 오후6시, 소행성 하나가 달보다 더 가까운 거리까지 근접하여 아슬아슬 지구를 스쳐갔다는 내용이다. 2012 XE54이라 명명된 이 행성은, 지구를 스쳐 지나기 불과 하루 전인 9일에야 발견되었기에, 설사 지구와 충돌했다 하더라도 피할 도리가 없었다는 대목에서 놀란 가슴 쓸어내려야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