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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전문 이글루스의 디씨화, 일베화

블로그 전문을 표방해 온 이글루스, 그런데 더러운 몇 마리의 미꾸리들이 이곳의 물을 흐려 놓고 있어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글루스엔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밸리라는 공간이 있는데, 여러 카테고리의 밸리 중 시사나 사회정치 등과 관련한 뉴스비평 밸리를 비롯한 몇몇의 밸리가 특정 세력 집단에 의해 거의 점유되어 운영되다시피 하고 있다. 블로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야 이전의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오래된 다른 블로거들의 전언에 의하면 수년전 디씨인사이드 특정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수구꼴통(이건 뭐 우파도 아님. 말 그대로 완전 수꼴임)들이 대거 이곳 이글루스로 이전해 오면서, 그들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블로거들을 하나 둘 타겟 삼아 떼로 달려들어 물어 뜯고, 결국 이곳을 떠나게 하..

생각의 편린들 2012.11.23

文·安 단일화 토론에 대한 단상

문·안 두 후보는 이제까지의 대선후보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권력욕에 의한 스스로의 출마가 아닌, 국민들의 변화 갈망 욕구에 의한 부름에 의해, 자연스레 등 떠밀려 나온 후보들이란 점이다. 일단 이 부분만 놓고 보아도 대통령 감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만큼의, 출중한 인품을 갖춘 분들이란 걸 공인받은 셈이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막바지 길목이었던 어제(11월 21일),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일종의 단일화 적합도 탐색을 위한 맞짱 토론을 벌였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3개 공중파 방송사가 모두 생방으로 토론을 내보냈으며, 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졸린 눈 부벼가며 이를 지켜 보았을 것이다. 문 후보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토론에..

생각의 편린들 2012.11.22

김흥수 화백 아내의 안타까운 소식

오늘아침(11월 21일), 언제나처럼 별 생각 없이 신문을 들춰 보던 난 놀라운 소식 하나를 접하게 된다. 오래전, 정확히는 20년전, 세간을 꽤나 떠들썩하게 했었던, 무려 43년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사제지간의 결혼식, 이 결혼의 당사자였던 김흥수 화백의 아내 장현수씨가 1주일 전 난소암으로 투병 중 별세했다는 소식이다. 고 장현수씨는 올해로 50세... 그림이나 미술계와는 일면식도 없고 평소 관심도 없었던 난, 김흥수란 이름 석 자도 사실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던 이 세기의 결혼 때문에 알게 된 것이었고, 그가 미술계에선 꽤나 명망이 있다는 것도 순전히 이 결혼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이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또한 43세의 나이 차이와 그마저도 사제지간이란 사실 때문에 당시 둘의 결혼에 적지 ..

그냥 저냥 2012.11.21

외환위기 그후 15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1997년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촉발된 IMF발 외환위기, 서민들의 삶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지요. 우리들 삶은 외환위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는... 당시 국내 굴지의 모 증권회사에 다니던 전도유망한 학교 동기 둘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몸을 담고 있을 때만 해도 업계 수위를 다투던 소위 잘나가는 회사라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회사는 하루 아침에 증발해 버렸고, 친구들도 허망하게 일자리를 잃고 맙니다. 그후 한 녀석은 제과점을 차린다며 제과제빵학원을 다니며 재기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집에서 칩거하며 두문불출, 이후 소식이 없습니다. 다른 한 녀석은 이 사업 저 사업 전전하다 결국 모두 실패하..

생각의 편린들 2012.11.20

온라인 소통이 외려 불통의 공간으로

페북 “좋아요”에 멍드는 사람들 외톨이 만드는 불통의 공간으로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소통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SNS, 하지만 그의 화려한 성공 이면엔 이렇듯 어두운 그림자도 엄연히 존재한다. 온라인이란 가상 공간을 이용하여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듯한, 화려함으로 과대 포장된. 일종의 '온라인 허세'로 가득 채워져 있기 일쑤인 소통 공간들은, 이를 접하는 평범한 이들에겐 마치 그들이 다른 세상에라도 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실제와 SNS 공간에서 표현되어지는 삶이 동일하겠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현실의 삶과는 다소 괴리가 느껴지는 콘텐츠들을,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가공하여 꾸민다. 왜일까? 바로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

생각의 편린들 2012.11.19

우리집 越冬 준비하던 날 (부제: 김장 담그기)

월동 준비, 뭐 이름은 거창합니다만 요샌 옛날 같지 않아 집에서 월동 준비라 해 봐야 김장밖에 더 있겠어요? 더군다나 남자인 제가 김장에 주도적으로 나서..... ㄹ 린 없겠고, 역시나 그냥 조력자 쯤의 역할만... 수년 전, 배추 파동으로 인해 배추 가격이 금값이 되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생산자로부터 배추를 직접 수매,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기도 하였지요. 당시의 인연으로 저흰 해마다 괴산에서 절임배추를 주문해 오고 있네요. 올해도 역시 이곳에서 주문했답니다. 아마도 어제(11월 17일)였을 겁니다. 마침 인터넷에 김장용 절임배추의 인기가 치솟아 농촌마을들이 함박 웃음이라는 기사가 떴더군요.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되는, 누이 좋고 매..

그냥 저냥 2012.11.18

文과 安의 단일화 진통은 결국 통과의례일 뿐이다

현재 반대 진영에선 문과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를 바라보며, 새어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또 소리 나지 않는 조심스런 박수로 이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번 기회에 문과 안 양 진영 사이를 이간질로 더욱 부추겨 결국 단일화란 판 자체가 아예 깨지길 눈 빠져라 기원하고 있겠지요. 새누리, 단일화파행 野에 맹공.."사기극" 새누리당은 16일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이 파행을 이어가자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종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누가 되든지간에, 야권 단일화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흠집내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지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뛰어난 정..

생각의 편린들 2012.11.17

어느 자전거 가게 이야기 (부제:人之常情)

볕 좋고 적당히 따뜻하여 활동하기에 정말 쾌적했던 휴일 어느날이었지요.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강 주변으로는 웃자란 갈대가, 불어오는 바람에 때 맞춰 서걱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고, 내리 쪼이는, 제법 따가운 햇살은 강물 표면에 안착하는 족족 부서져, 반짝반짝 사방으로 퍼지며 자신들이 무슨 귀한 보석이라도 되는 양 제 눈을 현혹시키고 있었어요. 이렇듯 자연이 선사해 준 풍광을 맘껏 즐기며 룰루랄라 달리고 있던 중, 자전거의 변속이 필요한 시점에 맞닥뜨려져 좌측 기어를 고속인 3단으로 변속해 보았답니다. 보통 때처럼 변속 레버를 꾸욱 눌렀지요. 그런데... 변속이.. 변속이.. 되질 않았어요. 이런... 다시 시도해 보았습니다. 왼손의 엄지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

그냥 저냥 2012.11.16

이제 선행 따위는 기대도 마라

"장기 기증했더니 빚 500만원" 기증자 쓴 소리 장기기증본부 "빚 500만 원 이해안돼…규정대로 지원했다" 만일 위 기사의 장기 기증자에 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장기 기증과 같은 일들뿐 아니라 이 사회의 불특정다수를 위한 모든 선행은 바라지도 말아야 된다 생각되는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무료로 기증하는 일이 어디 본인뿐 아니라 누구에겐들 쉬운 일이었겠어요? 그런데 이런 어려운 선행을 베푼 이들에게 국가가 해준 일이란 게, 물질적 정신적 위로는 커녕 오히려 빚만 잔뜩 떠안기는 꼴이라니... 어찌 된 게 한국 사회에선,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고, 착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을 베푼 사람들은 오히려 곤란을 겪는, 그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더 흔해 보이는 ..

생각의 편린들 2012.11.15

영월 메밀전병·부침이,올챙이국수 그리고 닭강정

강원도 영월 나들이 중 점심시간에 맞춰 전통시장인 서부시장에 들렀습니다. 안타깝게도 방문 하루 전인 11월 9일이 5일장 열린 날이었다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저와 5일장과는 연이 닿지 않는 듯합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장날은 참 교묘히 피해가는 우리입니다. 하지만 뭐 크게 개의친 않아요. 어차피 식사 한 끼 때울 요량으로 들른 거거든요. 요새 전통시장들은 예전 같지 않아 상당히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더군요. 건물을 새로 올린 지도 얼마 되지 않은 듯했어요. 입구를 지나 좌측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거대한 먹거리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의 전통 먹거리인 메밀 음식과 올챙이국수 같은 것들이 주 메뉴였구요. 좌석마다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별도의 식당이나 분식집 형태로 운영하며, ..

그냥 저냥 2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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