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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공유기(WF2419) 구입 설치

지난 2007년에 구입, 집에 설치하여 잘 사용해오던 무선 공유기가 얼마 전부터 말썽이다. 유선 포트 쪽으로는 아직도 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나, 무선 쪽으로는 연결이 자꾸 끊어지거나 신호를 제대로 읽어오지 못하는 현상이 잦아진 것이다. 신호를 제대로 잡은 경우에도 가끔 속도가 너무 느려져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구입 당시엔 상당히 고가인 제품이었고, 더듬이가 무려 3개나 달려 있어 그 위엄이 상당히 쩔어주셨었다. 지금 보아도 3개의 더듬이와 나름 굴곡진 디자인은 먹어준다. 하지만 5년간 너무 부려 먹기만 해 그런 걸까? 갑자기 무선 쪽으로 시름시름 거리더니 영 기운을 못차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혹시 채널 문제인가 하여 오토로 되어 있던 채널을 1번부터 13번까지 모두..

기계치란 말야 2012.10.20

얼치기 도시인의 얼렁뚱땅 고구마 캐기 체험

동네의 한 주민 단체가 지역 봉사를 명목으로 경기도 모처에 위치한 텃밭 한 뙈기를 얻어 고구마를 심어 놓았었지요. 더 추워져 서리라도 내리게 된다면 1년간의 노력이 모두 허당이 될 터... 단체원들이 심사숙고 끝에 결국 이번 주말에 수확하기로 결정하였답니다. 참가 가능한 인원을 조사하여 팀을 둘로 나누어야 했어요. 결정된 두 팀은 금요일과 토요일로 나누어 가동하기로 하였구요. 이제껏 살아오며 농사와 관련된 일이라곤 농활에 참가하여 벼베기해 본 것이 전부인 저, 제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긴 하지만, 도회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의 공통된 핸디캡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듯 논일이나 밭일 경험이라곤 일천한 서울 촌놈이 고구마 캐기에 참가하기로 하였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주변분들에게 민폐만 끼칠 ..

그냥 저냥 2012.10.20

성큼 다가온 전화위기(?)의 시대

이젠 전화위기의 시대? 벨이 발명한 유선전화가 스마트폰으로까지 발전해 왔는데, 곧 사라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더욱 진화하여 우리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게 맞는 거 아닐까? 처음 '전화위기'란 용어를 들었을 땐 'IT쪽에서 뭔가 또 새로운 기술이라도 개발되었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였지만, 곧 이 용어의 진원지를 알게 되고 난 뒤론 그저 실소만.... 그런데 그 분의 말 실수가 제법 많았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수첩으로 인한 폐해 쯤으로 보여지는데.... 이쯤 되면 수첩에 의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임기응변이 탁월하여 애드립을 잘 하실 것 같지도 않은데, 앞으로 진행될 각종 토론회에선 또 어떤 식으로 대응하실런지 솔직히 아주 초큼 ..

생각의 편린들 2012.10.16

산울림 동요3집

이전에 발표된 두 장의 동요 앨범과는 달리 재킷 디자인에 변화를 꾀하였으며, 산울림 정규 앨범의 것을 그대로 채용하였다. 동요3집이란 타이틀을 전면에 내건 것 또한 이번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개인적으로는 동요집 재킷 디자인의 경우 1집과 2집에서처럼 김창완 자신의 그림으로 가득 채우고, 앨범 타이틀도 그냥 '운동회'로 하여 과거의 것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였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앨범이 산울림 정규 8집 발매 직후인 1982년 어린이날 즈음 출시되었음을 짐작케 할 수 있는 건, 재킷 오른쪽 상단에 붙어있는 '어린이날 기념 음반'스티커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 사이 몰아치기로 음반을 출시하곤 했던 그들의 왕성한 음악 활동은 군 제대 후에도 여전했다. 7집과 동요2집, 8집, 동요3집, ..

죽음, 그 이후를 생각해 본다

꿀맛 같은 단잠이었다. 나이 탓인 건지 아님 나도 모르는 좋지 않은 그 무엇인가 심신에 쌓여 있어 그런 것인진 몰라도 요즘 통 잠이 깊게 들지 못하는 경향이 있던 터라 더더욱 달게만 느껴졌다. 덕분에 욕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며, 요즘 너무 편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어젠 육체적으로 무척 고달픈 하루였다. 사촌 매형의 부음 소식을 듣고 저녁 영안실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는데, 같은 서울 하늘 아래라지만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려야 도착하는 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게다가 전철과 버스를 수 차례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문상을 드리고 집으로 복귀한 건 이미 밤12시를 훌쩍 넘은 시각, 그러니 몸이 고단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게다. 당연한..

그냥 저냥 2012.10.12

탈모, 샴푸의 선택과 습관화가 중요한 이유

언젠가부터, 그러니까 정확하게 군에 입대한 이후, 머리를 감아도 금방 가려워지고 떡이 져 매일 감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두피의 상태가 좋지 않게 되었어요. 전에는 한 번 감으면 적어도 3일은 유지되었었는데 말이죠. 미용 쪽에 몸 담고 계신 분의 말씀으론 체질이 변한 거라 하더군요. 세월은 흘러 어느덧 middle age란 칭호가 제법 어울릴 법한 나이가 되고 외모도 변해가니, 예전같았으면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영역에도 슬슬 신경이 쓰이게 되더군요. 숱이 너무 많아 돼지털처럼 뻣뻣하고 꼿꼿했던 강한 나의 머리털들이 한없이 가늘어져 힘 없이 축축 늘어져가고, 그나마도 뭉탱이로 빠져나가 숱이 듬성듬성해지고 있으니... 아.. 지나간 세월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나의 건강했던 머리털은 정녕 다시 돌아올 수 없..

그냥 저냥 2012.10.11

건강한 치아가 자식보다 낫다?

양치질을 잘하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치매에 걸릴 확률을 비교해 보았더니 양치질을 잘하지 않는 여성이 65%나 높더라는 의미있는 결과가 미국에서 보고된 적 있다 합니다. 참고로 남성의 경우는 22%라 하는군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통계수치의 차이도 아마 그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되어집니다. 이와 상관관계가 있는 얘기인데, 이번엔 이빨의 씹는 힘이 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더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스웨덴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 보고되었다 합니다. 치아가 줄어들거나 없으면, 힘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을 감소시켜 두뇌 활동을 저하시키게 된다는 얘깁니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

근 4개월만의 한강 라이딩

10월 3일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이라 그런지 하늘이 무척이나 깨끗합니다요. 10월 13일에 있을 고양 평화통일 페스티벌 참가를 꼭 염두에 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80킬로미터의 거리를 완주해야 하는 부담감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고... 어쨌든 자전거 타기엔 최적의 날씨, 겸사겸사 한강으로 자전거를 조용히 끌고 나가 봅니다. 근 4개월 만인 듯합니다. 지난 현충일을 마지막으로 덥거나 혹은 비 때문에 할 수 없었던 라이딩, 다시 시즌 돌입합니다. 그렇다고 뭐 앞으로 몇 번이나 탈 수 있겠어요? 곰곰 생각해보니 1년 동안 실제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날이 총 20여일 정도에 불과하더군요. 역시나 자전거 도로 위에서도 많은 종류의 군상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트로트를 크게 틀어놓고 달리는 아찌, 아..

박노해 사진전 『노래하는 호수』

80년대의 엄흑한 군사정권 시절, 얼굴 없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던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이 부암동에 위치한 라카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민주화가 상당 부분 진척된 이후 그의 이름은 사실상 한동안 잊혀진 듯했는데요. 그는 사노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8년을 복역, 김대중 정권에서 특별사면 출소된 후 최근까지 세계 분쟁지역을 돌아다니며 평화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라카페갤러리의 모습이구요.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갤러리 입구가 나타납니다. 갤러리 바깥 쪽으로는 몇 개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 카페의 역할도 하고 있었구요. 갤러리 입구로 들어서니 직원분께서 안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입구에 붙어 있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과 그의 약력 한때 노동 혁명 투사로 ..

세번의 다른 삶을 사는 남자 이야기 『빅픽처』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사 : 밝은세상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 비록 만족스럽더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이 진정 하고 싶고, 즐기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또 다른 삶을 살아보고픈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적 없는가? '빅픽처'는 우연히 자신의 삶 대신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된, 어떤 한 남자의 기 막힌 운명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매우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인공 벤, 어릴 적 우연히 그의 손에 쥐게 된 카메라 한 대가 그의 삶을 뿌리채 흔들어 놓게 될 줄 그는 꿈에도 몰랐으리라. 카메라에 흥미를 갖게 된 벤은 사진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좋은 교육 받고 훌륭한 직장에서 남 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는 부모는 그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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