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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전환점에 선 중장년층, 일자리 문제 시급하다

경기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각종 경기지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일제히 알리고 있습니다. 추위로 움츠러든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데요. '사오정', '38선'과 같은 조기 퇴직을 알리는 용어들조차 이젠 옛말이 된 채 근래엔 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퇴직의 압박이 어느덧 한창 일할 연령대인 대리 직급선까지 내려왔다는 위기감이 요즘 직장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느낌일 테니 말입니다. 더구나 한때 한국경제를 이끌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진 조선과 해운 등의 기간산업으로부터 대거 쏟아져 나온 전직 인력들은 작금의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현상도 심각한 상황입니다만, 본의 아니게 전..

생각의 편린들 2016.12.28

이방인의 시선에 비친 한국식 교육

얼마 전 영국 매체인 BBC가 영국 학생의 눈을 통해 우리의 교육 현장을 분석한 일이 있었습니다. 웨일스 지방의 학생들이 우리식 교육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인데요.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는 우리 학생들의 공부 비법을 몹시 궁금해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하루 일과를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의 교육 현장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우리 학생들과 똑같은 교복을 입고 하루 일과를 몸소 체험해 본 이들은 우선 이른 등교시간부터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놀라기엔 아직 이릅니다. 정규수업을 마친 뒤 곧바로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자율 학습 등의 강행군이 이들을 반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서와~ 한..

생각의 편린들 2016.12.27

매혹적인 열정과 감성이 주는 행복감 '라라랜드'

배우 지망생인 미아(엠마 스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처지이지만, 오늘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회 초년생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번번이 물거품이 되곤 했다. 그날도 여지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 줄 귀인을 만나겠노라는 일념 하나로 친구들과 함께 파티에 참석한 그녀다. 파티는 무르익어 갔지만 정작 그녀가 찾는 귀인은 없었고, 하필이면 도로 위에 세워 놓은 자동차는 주차금지구역 상에 위치했던 터라 견인 조치되고 만다. 너무 늦은 시각, 어찌해볼 도리가 없던 미아는 터벅터벅 길을 걷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한 레스토랑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녀의 귀를 홀린 음악 소리는 다름아닌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라는 ..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됐다. 이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역대급 사건이자, 우리 사회에 싹트기 시작한 변혁이 이제 막 초입 단계에 들어섰노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어떤 방식으로 결말을 맺든, 아울러 이를 원하든 원치 않든 관계 없이 대한민국호는 커다란 변화의 조류에 휩쓸리게 됐다. 이와 관련한 수치도 우연 치고는 정말로 절묘하다. 불참 1,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로, 1에서 7까지 쭉 나열된 숫자 배치를 이루고 있는 탓이다. 호사가의 입에 오르내리기에 꼭 알맞다. 오늘날의 결과는 누가 뭐라 해도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명제가 오롯이 반영된 촛불의 승리임을 부인할 수 없다. JTBC 단독보도로부터 촉발된 비선 실세 게이트는 한 달을 훌쩍 넘는, ..

생각의 편린들 2016.12.10

스마트폰 혁신의 한계? 윈도폰에 길을 물어라

끝을 모른 채 지속돼 왔던 스마트폰의 혁신이 어느덧 한계에 봉착한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쟁 관계에 놓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 상대방 스마트폰의 인기 색상과 기능을 도입하는 등 장점을 차용하여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혁신 속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얘기는 아닌 듯싶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사양과 관련한 개발 속도가 정체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업체들 사이에서 이제 사양 경쟁은 딱히 돋보일 구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떡하든 기기 판매는 해야겠고, 그러다 보니 제조사들은 저마다 다른 영역에서 틈새를 공략하여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최근 이..

기계치란 말야 2016.12.09

아비규환 속에서 엿보는 작은 희망 '판도라'

어느 날 동남권 지역에 진도 6.1의 강진이 찾아온다. 사상 초유의 지진 앞에서 시민들은 혼비백산하게 되고, 건물과 도로는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모하고 만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진은 해변에 위치한 한별원자력발전소에 심각한 물리적 타격을 가한다. 원자로의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겨 작동이 정지되고 내부의 열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원자로의 노심에 위치한 핵연료가 과열되고 원자로의 노심마저 녹아내리는 이른바 '멜트다운'이라 불리는 심각한 지경에 직면하게 된다. 한별원자력발전소 부근에 위치한 월촌리 주민 재혁(김남길)은 발전소에 몸담고 있는 직원이다. 지진 당시 발전소 내에 있던 그와 동료들은 지진의 충격과 함께 무너져내린 건물 잔해에 묻혔으나 극적으로 부상을 피할 수 있었던 재혁 등의 ..

특이점이 온 듯한 대의민주주의

지금 이 시각 대한민국의 광장 곳곳을 누비며 이 땅을 환히 비추고 있는 건 놀랍게도 촛불이다. 이에 담긴 시민들의 염원과 의지는 한결 같다. 이 장엄한 촛불 물결과 넘실거리는 파고를 바라보고 있자니 괜시리 경외감 같은 게 밀려든다. 그동안 수백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든 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참여한 시민들은 특정 계층으로 콕 집어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무척 다양하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면 으레 그러하듯 이쯤되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또한 서로 충돌을 야기하며 충분히 갈등을 빚을 법한 상황이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단일 대오 그 자체다. 지난 2일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안 발의와 함께 이의 의결을 코앞에 두고 있던 시점, 시민들은 빠른 시간 내 탄핵안 가결 소식을..

생각의 편린들 2016.12.06

추락하는 보수엔 날개가 없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 민심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물론 이는 이번 사태의 중심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의 처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일관하거나 그때그때마다 태도가 달라지는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얄팍한 대응으로 국민들의 피로도와 분노를 급상승시켜 온 데다가 급기야 지난 주에는 자신의 책임을 정치권에 떠넘기는 꼼수까지 꺼내들며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 어떡하든 현재의 자리를 보전하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시민들은 현명했다. 촛불의 열망은 오로지 단 하나의 대오를 형성하면서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모양새다. 탄핵 시기를 저울질하는 듯한 정치권을 향해서도 촛불 민심은 오..

생각의 편린들 2016.12.04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들이 점집을 찾는 이유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들이 점집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곧 태어날 자식에게 좋은 사주팔자를 물려 줄 요량으로 출생 시기마저도 운이나 사주에 기댄다는 다소 씁쓸한 얘기이다. 물론 이는 과거에도 간혹 볼 수 있었던 현상이긴 하다. 다만, 근래 사회 분위기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터라 과거와는 그 차원이 사뭇 다르다. 그동안 우리만의 특징이자 상징이었을 법한 자녀의 조기 사교육 광풍을 이끌던 부모의 자녀 사랑이 어느덧 출생 시기마저도 원하는 대로 저울질하는 시대를 낳고 있는 모양새다. 출생운에도 인위적인 칼질을 가하기 시작했다. 실태가 이렇다 보니 결코 웃을 수 없는 현상마저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이를테면 산부인과에서는 좋은 날이라며 점찍어 놓은 날짜에 아이를 출생시켜 달라고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를 요..

생각의 편린들 2016.12.04

제작진의 수고로움이 돋보였던 KBS '다큐멘터리 3일'

매주 토요일이면 광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현상이 우리에겐 일상이 돼버렸다. 그러니까 대략 한 달 전쯤부터인 것 같다. 광장을 밝히던 촛불의 숫자가 하나 둘 늘어나더니 어느덧 백만 개 이상의 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역대급의 기록을 낳고 있는 이 놀라운 현상을 KBS '다큐멘터리 3일' 팀이 밀착 취재했다. 27일 늦은 시각 전파를 탄 '촛불, 대한민국을 밝히다 - 광화문 광장 72시간' 편에서는 비선 실세 사태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가가 비상사태에 빠진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차분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고 있는 광장에 선 사람들의 갖가지 모습과 속내를 담담히 그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은 하나의 장소, 하나의 사건, 하나의 ..

그냥 저냥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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