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온통 심상치가 않다. 올해 중학교 1년생인 'Y'양은 매사에 적극적이며 호기심이 왕성한 데다가 가치관이나 주관도 뚜렷하여 자기 주장이 누구보다 두드러진 아이이다. 이 아이가 요즘 뿔이 단단히 났다. 다름아닌 최근의 시국 때문이다. 이 아이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현실은 교과서 안에서의 그것과는 너무도 달랐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배웠건만, 아울러 열심히 노력하면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사회라고 하더니만, 한 줌도 안 되는 소수의 권력층과 그 뒤에서 이들을 배후 조종해 온 실세가 국정을 흡사 자신들의 것인 양 농락해 왔으며, 지극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경쟁이 근간이 되어야 할 상급학교 입시에서는 이른바 금수저라 불리는 특권층이 부정한 방법으로 온갖 특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