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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서두른 배경은?

모든 것은 일사천리였다. 마치 사전에 짜여진 한 편의 각본인 양 주도면밀한 움직임이었다. 정부 최고정책심의기관인 국무회의 의장 대통령이 현재 해외 순방으로 인해 공석인 상황에서 5일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무회의, 법무부가 긴급 안건으로 상정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의 건'이 전광석화와 같이 심의 의결됐다. 이제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결정에 맡겨지게 됐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국무회의 통과 물론 그동안 통진당 스스로 수명을 재촉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 지난해 부정경선 논란을 빚으며 '종북' 이미지가 덧씌워진 바 있고, 때문에 당이 쪼개지는 아픔마저 겪으며 지지를 보내오던 국민들로부터도 따가운 눈총을 감내해야만 했던 통진당이다. ..

생각의 편린들 2013.11.06

박근혜 대통령, 꼭 프랑스어로 연설해야만 했을까

해외순방 때마다 언론들의 관심은 일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에 쏠린다. 이전까지의 해외 순방에선 단연 그녀의 패션이 모든 언론의 관심사였다. 박 대통령, 프랑스어 연설 아무래도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그와 관련된 인기를 톡톡히 실감할 수 있었던 터다. 특히 베트남 방문에서는 한복 모델로 변신, 직접 무대에 서며 우리 고유 의상을 한껏 뽐내기도 했던 박 대통령이다.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현지시간으로 4일 파리의 메데프회관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서 20분간 프랑스어로 연설을 진행, 현지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물론 이 또한 언론들의 수사적인 표현이리라. 연설 내용은 둘째 치고 20분이란 장시간의 연설을 현지어로 직접 진행했다는 대목에..

생각의 편린들 2013.11.05

박근혜 대통령 유럽 순방, 그 화려함 속 감춰진 이면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 방문을 위해 전용 비행기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 그 첫 상대국인 프랑스에 2일 무사히 안착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는 2일부터 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란다. 박 대통령, 서유럽 순방길에 올라 그런데 모든 국민들의 축복을 받으며 떠나거나 먼 이국땅에 사는 우리 교민들에게서 환대를 받았으면 더 없이 좋을 뻔한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길, 그렇지 못한 듯하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프랑스에 도착한 2일 서울 도심에서는 국가기관의 조직적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개최되었고, 프랑스 현지에서는 한인회 교민들이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일정에 맞춰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엔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3일엔 ..

생각의 편린들 2013.11.04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터치커버 vs 타입커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마소)의 윈도 탑재 태블릿 서피스, 하드웨어의 명가답게 제품의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라 평가해 주고 싶다. 금속재질로 얇게 감싼 외관은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물론 덕분에 한 손으로 들고 있기엔 다소 버겁다. 마소 욘석들이 동양인의 체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눈치다. 그런데 서피스는 태블릿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iOS나 안드로이드 OS 태블릿과 비교해 OS의 특성상 몇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패드류들은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쓰임새로 활용되어진다. 일상에서 멀티로 사용되고 있는 PC와는 엄연히 다른 용도다. 윈도가 탑재된 태블릿은 PC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단순한 콘텐츠의 소비뿐 아니라 PC에서 이뤄졌던 생..

기계치란 말야 2013.11.03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단속이 곱지 않은 이유

경찰이 11월 첫날부터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 1일 하루에만 2,000건 가까이 적발했단다.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은 교차로 꼬리물기와 함께 우리의 고질적인 교통 악습 중 하나다. 아울러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관행, 반드시 없어져야 하는 사안임엔 틀림 없다. 경찰,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집중 단속 그런데 이번 단속, 이제껏 행해졌던 다른 경우와 달리 사전 예고나 계도 없이 갑작스레 실시되어 운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또한 단속시 부과되는 범칙금과 벌점의 수준도 상당하여 단순히 교통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순수한 취지로만 받아들이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제법 있다. 게다가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에 대한 당위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운전을..

생각의 편린들 2013.11.02

만인을 위해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 - 안치환

이 노래는 고 김남주 시인의 생전 육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시 를 직접 읊는 그의 목소리는 걸걸하다. 그를 시인이 아닌 전사라 표현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남미의 사회주의 운동가 체게바라를 유독 사랑했던 그다. 유신정권 반대 투쟁으로부터 시작된 그의 반골(?) 기질은 지난한 수형생활로 이어졌고,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마침내 자유를 찾게 되었으나 이를 맛보기엔 시간이 턱없이 짧기만 했다. 1994년 췌장암으로 그만 세상을 등지고 만 것이다. 그의 나이 불과 49세였다. 안치환이 그를 추억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 2000년 4월 안치환 6.5집 리멤버 앨범은 그렇게 탄생했고, 이 노래는 여기에 수록된 곡이다. 저물어가는 늦가을, 불현듯 이 노래가 떠오르게 된 건 순전히 자유가 ..

<노라노> 유신정권이여, 미니스커트를 허하라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선생은 8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길다란 속눈썹을 붙이며, 머리는 검게 염색한 채 고운 화장을 하고 다닌다. 연필을 쥐고 직접 디자인하여 가위로 오리며 재봉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흡사 젊은이 못지 않다. 그녀의 이러한 열정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영화는 그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물론 그녀 앞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한국 최초의 패션디자이너, 우리 사회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윤복희 씨의 미니스커트 디자이너, 기성복 시장을 개척한 사람,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던 인물 등등 절실함이 그에 대한 답이다. 일제강점기, 징용이나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어 17세에 택했던 결혼, 시댁과의 마찰로 인해 영 순탄치 않았다. 결국 19세에 이..

자사고 학생선발권 유지, 결국 일반고 살리기는 공염불?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일반고 슬럼화의 주범으로 일찌감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를 지목했다. 아울러 그가 표적으로 삼은 자사고를 무력화시키고 일반고의 역량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한 일환으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시안을 지난 8월에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확정 발표 그러나 시안을 발표한 지 불과 두 달만인 28일 확정 발표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 따르면 자사고의 무력화도, 일반고 살리기도 모두 공염불이 됐다. 자사고의 선발권을 폐지하겠다던 계획은 오히려 선발권을 강화시키며 이명박정권이 완성한 고교 서열화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 셈이다. 이 포스팅에 앞서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자사고 성적제한 폐지, 일반고 살려낼까? 차라리 특목고를 왕창 늘려라 그게 취지..

생각의 편린들 2013.10.29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영상 사용한 정신나간 정부

외교부가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이 제작한 영상의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국제적인 망신을 톡톡히 사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도발에 맞서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에 도발 당사자인 일본 영상이 사용됐다는 대목에서 할 말을 잃게 한다.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 NHK 방송 제작 드라마 영상 사용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25일 NHK 서울지국이 외교부에 통보해 와 인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자신들 영상의 무단 사용에 대해 항의할 때까지 정부는 전혀 눈치를 못챘다는 의미다. 이게 무슨 국제적인 망신인가. 피아 구별도 못하는 정부다. 영상 제작을 의뢰한 외주업체의 실수에 의해 빚어진 일이라는 외교부의 변명, 오히려 궁색해 보일 뿐이다. 단순한 저작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을 성토하기 위해 제작한..

생각의 편린들 2013.10.28

손병두의 유신시대 찬양, 망령 깨우는 주술인가

공인(公人)은 달리 공인이 아니다. 만인을 위해 공적인 일에 몸을 담고 있으니 행동거지 하나 하나며 말 한 마디조차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리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선 몸과 마음가짐을 더욱 조심해야만 한다. 고 박정희 대통령 34주기 추도식 거행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이란 직책은 공인에 가깝다. 현직 대통령의 선친과 관련된 직무이기에 조금이라도 돋보이는(?) 행동을 보였다간 자칫 권력의 의중이 반영된 행위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그렇지 않다면 권력을 등에 업은 채 건방떤다며 곡해를 불러올 개연성마저 있다. 10월 26일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지 34해째 되는 날이다. 이날 오전 국립 현충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조용한 추도식이 거행됐다..

생각의 편린들 201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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