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2421

이명박 전 대통령님, 녹조라떼 한 잔 하시겠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진과 함께 "탁 트인 한강을 끼고 달리니 정말 시원하고 좋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자전거도로는 자신이 내세운 치적 중 하나이며, 2500억 원이라는 국민혈세가 투입된 사업이다. 그런데 MB가 언급했던 대로 마냥 시원하고 좋기만 하지는 않은가 보다. 교통안전공단이 2012년 10월 한강과 2013년 5월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대해 차례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11개의 문제점과 234개 권고사항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도 최종보고가 아닌, 중간보고로 알려졌다. 문제점 모두가 아직 들춰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대체로 안전시설 미흡과 포장 불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 그리고 좁은 도로폭 등이 제기됐다. 이쯤되..

생각의 편린들 2013.10.26

오바마와 박 대통령.. 23일에 무슨 일이?

국정감사 시즌이다. 새롭고 다양한 의혹들이 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도는 매우 핫하다. 더불어 윤석열 사태로부터 촉발되어 검란으로까지 무한 확대하게 만든 국정원의 수만 건에 달하는 불법 트윗은 다시금 고조된 야권의 부정선거 규탄 분위기를 더욱 달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바마와 박 대통령, 도대체 23일에 무슨 일이? 국정원과 국군 등 국가 권력기관들의 전방위적인 대선 개입 흔적이 점입가경이다. 그 어느 때보다 여권에 대한 비난과 성토가 강하게 이어지며 압박 수위가 높아짐은 너무도 당연하다. 급기야 23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의원이 직접 전면에 나섰다. 대선에 대한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의 책임..

생각의 편린들 2013.10.25

<코알라> 꽐라는 청춘들만의 특권이다, 누리자!!

'꽐라'라고, 젊은이들 사이에 통용되는 은어가 있다. '술이 떡이 되도록 먹다'라는 의미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툭하면 꽐라가 된다.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거나 소주를 생맥주 잔에 부어 마시기도 한다. 이를 보는 사람이 아찔할 정도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토록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술을 들이붓고 있는 걸까? 술은 일종의 성장통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반대로 잘 풀릴 때면 어김없이 술이 등장하여 이들을 꽐라가 되게 한다. 꽐라는 2,30대 젊은이들의 성장 자양분인 셈이다. 동빈(박영서 분)과 종익(송유하 분)은 연기 지망생으로서 연기 학원에서 우연히 만나 우정을 싹 틔운다. 두 사람은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절대 연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굳은 약속을 한다. 그러나 세상 일은 뜻대..

대선 불복과 부정선거 사이의 교묘한 줄타기

주적심허(做賊心虛)란 사자성어가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박근혜정권 출범 이후 집권세력이 야당을 윽박지를 때마다 줄곧 써먹어 오던 "대선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거냐"란 표현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게도 이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여권의 '대선 불복', 무슨 의도로? 돌이켜보건대 야당에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 같다.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한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국정원의 개혁 요구를 견지해 왔던 터다. 그렇다면 야당에선 단 한 차례도 입에 담지 않은 '대선 불복'이란 용어를 왜 오히려 여권에서 즐겨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겠다. 첫째, '대선불복..

생각의 편린들 2013.10.23

영주사과 만큼 달달했던 경북 영주 여행 : 부석사, 무섬마을

10월 20일, 가을 하늘은 여전히 푸르렀다. 월요일 첫날부터 가중되는 피로감 때문에 웬만하면 일요일 외출은 자제하는 편이지만, 일정상 어쩔 수 없었다. 더군다나 이 짧디 짧은 계절, 우리 곁을 떠나 곧 사라지지 않겠는가. 이번엔 경상북도다. 가장 먼저 떨어진 곳은 영주의 부석사, 태백산 부석사란 황금색 글귀가 눈에 확 띈다. 그런데 길이 제법 가파르다. 역시 유명 사찰들은 대부분 산 깊은 곳에 콕 박혀 있었다. 덕분에 무릎이 고생한다. 입구 단청의 모습이 곱다. 칠을 한 지 얼마 안 된 느낌이다. 다 올랐다 싶었는데, 산 넘어 산이다. 본당이 있는 곳을 가려면 한참을 더 올라야 한다. 에고 힘들다. 기온이 전날부터 풀려 차갑던 기운이 완전히 사라졌다. 다시 반팔을 꺼내 입어야 할 듯하다. 사대천왕이 있..

새마을운동 부활.. 어긋난 시대정신

시대정신이란 말이 있다.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나 양식 또는 이념을 뜻한다. 70년대와 2013년의 시간적 간극은 강산을 네 번은 바꿀 만큼 어마어마한 것이다. 당연히 당시의 생활양식을 지배하는 시대정신과 현대를 관통해오는 그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새마을운동의 부활, 시대정신에 역행하다 70년대 우리의 생활상을 크게 바꿔놓은 물줄기가 하나 있다. 바로 새마을운동이다. 자조 자립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한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부터 비롯됐던 이 운동은 정부 주도의 근대화운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때문에 새마을운동은 당시 이를 직접 제창하고 전개한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 근대화 정신의 소산으로서 우리의 경이적인 경제 발전의 기틀이 되었다는 평이 대세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경제발..

생각의 편린들 2013.10.21

'일본 눈치보는 아이돌가수'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TV 드라마로부터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던 한류 열풍, 근자엔 K팝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한류 확산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의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K팝 열풍의 이면, 대중가요 편중 심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전 지구적 현상으로 발현되다 보니 최근 중국과 동남아 그리고 남미 등 여타 국가로의 확산이 이뤄지며 시장 다변화에 비교적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일본이란 시장은 앞서의 이유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 여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스포츠동아 한편 K팝의 본류라 할 수 있는 우리 대중가요의 현 주소는 어떤 모습일까? 예상했던 대로 특정 장르로의 쏠림 현상이 심각할 정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생각의 편린들 2013.10.20

윤석열 지청장의 소신과 5만 5600건의 불법 트윗이 의미하는 것

그동안 국정원 대선 정치 개입 수사 특별수사팀을 이끌어왔던 팀장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검찰 수뇌부의 지시 거역을 이유로 직무에서 전격 배제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했다.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직무 배제 검찰은 지난 6월 14일 국정원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올린 트위터글 3200만 건을 확보, 이에 대해 작성자의 신원 확인 작업을 거쳐 5만 5689회에 달하는 특정 정당의 지지나 반대 글 게시 혐의를 포착해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사실에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내용을 추가했다. 이 대목에서 수천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들에 대해 일일이 대조작업을 벌여온 수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듯싶다. ⓒ미디어오늘 그러나 윤 지청장은 이 같은..

생각의 편린들 2013.10.19

두 전직 서울경찰청장의 '뻔뻔하거나' 혹은 '비겁하거나'

국회에서 심문을 받고 출석을 요구받은 증인이 증인선서를 거부한 사례는 이제껏 없었다. 하지만 이 기록, 최근들어 깨지고 만다. 그렇다면 기록을 깬 당사자는 해당 분야에서 나름 신기원을 이룬 셈? 김용판 김석기 두 전 서울경찰청장, 뻔뻔하거나 비겁하거나 지난 8월16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거부한 바 있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15일 국회 안행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선서를 거부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란다. 참 뻔뻔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또 한 명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주변으로부터 환대를 받지 못한 채 도둑 취임식을 해야만 했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인해 정식 취임식을 갖지 못했던 김석기 ..

생각의 편린들 2013.10.18

해발 500 고지의 전북 장수 여행

10월 13일, 며칠전보다 조금 더 쌀쌀해졌지만 가을은 갈수록 깊어만 간다. 당연한 건가? 이 좋은 날, 그것도 휴일을 그냥 썩혀 버리기엔 너무도 아깝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가고 있었다. 그래서 조건반사적으로 전북 장수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싣는다. 제법 먼 거리이기에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다. 역시나 여행도 부지런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일이란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오늘 여행길의 첫 코스 장계 5일장터다. 차에서 내리니 한기가 온몸을 엄습해 온다. 시장의 규모는 뭐 고만고만했다. 다만 시골 5일장의 분위기가 궁금하던 차였다. 그런데 이 고장만의 고유함이나 특별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다. 장수가 내세우고 있는 특산물은 한우와 사과다. 허나 특산물이라고 하여 특별히 판매되고 있는 모습..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