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그리운 날엔

만인을 위해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 - 안치환

새 날 2013. 11. 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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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고 김남주 시인의 생전 육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시 <자유>를 직접 읊는 그의 목소리는 걸걸하다. 그를 시인이 아닌 전사라 표현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남미의 사회주의 운동가 체게바라를 유독 사랑했던 그다.

 

유신정권 반대 투쟁으로부터 시작된 그의 반골(?) 기질은 지난한 수형생활로 이어졌고,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마침내 자유를 찾게 되었으나 이를 맛보기엔 시간이 턱없이 짧기만 했다. 1994년 췌장암으로 그만 세상을 등지고 만 것이다. 그의 나이 불과 49세였다.

 

 

안치환이 그를 추억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 2000년 4월 안치환 6.5집 리멤버 앨범은 그렇게 탄생했고, 이 노래는 여기에 수록된 곡이다.

 

저물어가는 늦가을, 불현듯 이 노래가 떠오르게 된 건 순전히 자유가 그리워서?

그렇다, 나도 그들처럼 자유를 외치고 싶다.



 




자유

(작사 : 김남주 작곡 : 안치환)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때 나는 자유 자유
땀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노래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때 나는 자유 자유
피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노래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때 나는 자유 자유
피와 땀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노래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소리높여
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
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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