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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사과엔 리허설과 예고편이 필요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3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참사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며 재난에 임하는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하는 한편, 야당의 모습 역시 국민들의 바램과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했습니다. ⓒ뉴스1 이날 실종자 가족을 안고 함께 슬퍼하며 위로하는 문 의원의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지난달 17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 현장 방문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근엄한 표정을 지은 채 실종자 가족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저 책임자 엄벌 방침만을 일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울신문 심지어 실종자 가족들 중 한 분이 대통령 앞에 무릎을 꿇는 비통한 상황 ..

생각의 편린들 2014.05.04

기초연금법 통과.. 표 구걸에 후퇴한 대한민국 복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비통에 빠진 대한민국, 이번엔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마저 더해지며 나라 전체가 온통 뒤숭숭하다. 그렇다면 혹시 정치권이 이런 혼란한 틈을 역이용한 것 아닐까? 2일 기초연금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5개월여만이다.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수급 대상자에게 기초연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통령의 '공약 후퇴'를 주장하던 야권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한동안 표류해 오던 법안이 결국 정부와 새누리당의 기본 구상에 맞춰 골격이 짜여졌다는 부분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일부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기존 당론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번 법안 통과를 위해 무리수를 둔 모양새다. ⓒ경향신문 국회를 통과한 기초연금법은 65세 이상..

생각의 편린들 2014.05.03

여전히 책임 회피.. 대통령에게 화가 난다

SBS 방송화면 캡쳐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이다. 국민이 위기에 빠졌는데 나혼자 살겠다고 도망칠 수 없다"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던 탤런트 손현주 씨의 대사 한 꼭지다. 비록 드라마에 불과하지만, 국민을 지켜주기는 커녕 반대로 국민들이 대통령을 여왕님처럼 떠받들며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과 너무도 극적으로 대비되는 듯하여 씁쓸함이 묻어난다. 더군다나 최근 조문 연출 의혹과 형식적인 사과 몇 마디가 있은 후 진정성 없는 대통령의 태도로 인해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청와대는 끝끝내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 외면하려는 파렴치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청와대가 1일 재난 분야의 컨트롤타..

생각의 편린들 2014.05.02

국정 컨트롤타워 청와대의 개조가 시급하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자주 통용되는 외국어 하나가 있다. 다름 아닌 '컨트롤타워'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나마도 대부분 한자어겠지만, 그래도 굳이 우리말로 해석해 본다면,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 쯤 되겠다. 좀 더 줄여 볼까? '총괄 운용 조직'이라 하면 어떨까 싶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형 재난에 대응하는 당국의 허술함과 우왕좌왕하는 모습 속에서 재난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우린 뭐든 직접 경험한 뒤 뒤늦게 그의 심각성을 깨닫는 아주 좋지 않은 버릇이 있다. 그보다 더욱 나쁜 건 이런 산 경험조차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잊은 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데에 있다. 일종의 악습이 돼버린 상황이다. 그런데 얼마 전 재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두고 청와대가 '자신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생각의 편린들 2014.05.01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닭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노라고 전해 들었다. 물론 언론 보도를 통해서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던 사과 방식은 과연 어떤 형태였을까?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를 통해 이뤄졌단다. 세월호가 불의의 사고로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지 13일만의 일이다. 통곡의 바다가 된 진도 사고 해역 아래엔 여전히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1백여 명의 생명이 잠겨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난 대통령의 사과를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다. 비단 국무회의 자리를 빌려 행해진 사과의 형식 떄문만이 아니다. 어차피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면 형식 따위 뭐가 그리 대수겠는가. 대국민 담화 형태가 됐든, 아니면 특별 회견 형식을 빌렸든 내게 건네는 사과 한 마디 속 화자의 마음이 중요하..

생각의 편린들 2014.04.30

국민의 슬픔과 분노마저 통제하려 드는 정부

며칠 전 한 언론사를 통해 해양수산부의 위기대응 매뉴얼이 공개됐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었다.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해양사고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 선박 재난 발생 시 언론 담당자는 여론을 다른 방향으로 분산시킬 대체 기사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침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요상하기 그지없는 이른바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개발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뜩이나 험악해진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고발뉴스 정부의 허술하고 무능한 대응으로 배에 남겨진 수백 명의 승객 중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살리지 못해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대처는 커녕 그저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한 여론 공작에만 골몰하고 있는 듯한 정부의 이러한 행태에 ..

생각의 편린들 2014.04.29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마뜩잖고 대통령은 밉다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이어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5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이 현실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직전 대비 9.9%포인트 급락한 39.8%로 조사된 것이다. ⓒ팩트TV 그동안 어떠한 악재와 악조건 속에서도 적당한 방식으로의 국면 전환에 성공하며 일정 수준의 지지율을 굳건히 유지해왔던 터이기에 이의 관리에 일종의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세월호 침몰 이후 보여준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이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가고 있는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한 수습책 중 하나가 그동안 언제쯤 내놓을까를 궁리하며 ..

생각의 편린들 2014.04.28

'이경규 골프 회동 논란' 충격 상쇄용 아이템?

방송인 이경규 씨 골프 회동 논란 26일 느닷없이 인기 방송인 이경규 씨의 골프 회동 논란이 불거졌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경규가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는 YTN의 보도에 따른 결과다. 물론 피해자 가족들을 비롯한 온 국민이 여전히 비통해 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설사 그가 누구인들 행동에 관한한 조심하며 자중했어야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모양새이긴 하겠다. ⓒ스포츠한국 하지만, 막말로 이경규 씨가 공무원이나 정치인도 아닌 마당에 골프 하나 때문에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도중 하차마저 논의되어야 할 만큼 잘못된 행동인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크다. 시끌벅적 요란 떨며 이뤄진 행태라면 모를까, 특별히 손가락질을 받거나 욕을 먹을 만한 일은 분명 아니지 싶..

생각의 편린들 2014.04.27

<온리 갓 포기브스> 진정한 절대자란 일상 속에 존재한다

복잡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게 만드는 영화다. 황당함과 역겨움 속에서도 무언가에 끌리는 느낌이라 하면 이해가 될까. 어쨌든 이 영화 속엔 차마 말로 형언하기 힘든 묘한 분위기가 혼합되어 있다. 아니 단순히 물리적으로 섞인 것만이 아닌,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전혀 새로운 물질로 화한 느낌이다. 오로지 신만이 용서가 가능하다는 타이틀이 강한 자성으로 나를 이끌더니, 태국을 배경으로 한 퇴폐적인 분위기의 시뻘건 홍등가와 뒷골목 이미지들은 이러한 묘한 분위기에 뚜렷한 상승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태국에서 권투 클럽을 운영하는 줄리엔(라이언 고슬링)의 형이 어느날 사창가에서 미성년자인 상대 여성을 죽이고 자신도 죽임을 당한다. 죽은 여성의 아버지가 그의 형을 죽인 것이다. 하지만 외양상 그녀의 아버지가 죽인 사실이..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읍소가 어이없는 이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정부 비판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 조짐이 있자 이 같은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한 번 도와주소. 국가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 삼는 것은 조금 뒤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해야 하는 시점이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청와대 이 사람들 과연 제 정신인가? 여지껏 박근혜 정권에 대한 언론들의 우호적인 행태에 너무 취한 탓인지 이런 상황마저도 국가 운운하며 자신들 편에 서달라고 읍소한다. 모든 게 자신들의 의지대로 돌아가니 이젠 정말이지 눈에 뵈는..

생각의 편린들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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