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여건이 개선되어 그런지 과거에 비해 요즘 아이들의 성장 속도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다. 초등학생 5,6학년만 돼도 덩치가 눈에 띠게 커지며 확연히 달라 보이니 말이다. 신체는 이미 성인의 그것을 능가할 만큼 훌쩍 자란 아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은 어떨까? 아무래도 웃자란 신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여물어 둘 사이에 부조화를 이루는 아이들의 경우가 왕왕 있다. 간혹 요즘 아이들이 너무 영악하다고들 말한다. 아이들을 그저 아이들로만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오염된 주변 환경 요인들 탓이다. 물론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라 하지 않았던가. 결국 아이들의 모습 속에선 기성세대인 어른들의 실체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셈일 테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