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KTX에 아이와 함께 탑승하면서 아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자리를 양보 받은 엄마 때문에 하소연하던 한 여성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더니, 모 언론사에 기사화됐다. 해당 기사에서 유독 눈에 띈 대목은 다름아닌 '맘충'이란 용어였다. 이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온라인에서 닉네임을 만들 때 흔히 아이 이름을 앞에 쓰고, 뒤에 엄마라는 의미의 '맘'자를 붙여 오던 관행에 타인을 비하하거나 낮잡기 위해 사용되곤 하는 벌레라는 의미의 '충'자를 합친, 일종의 합성어다. 결국 '맘충'이란 용어는 매너 부족인 일부 엄마들을 비하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엄마라는 숭고한 이름이 어쩌다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된 건지 씁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에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