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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27

시인의 절필 부르는 불의의 시대

한 시인이 절필을 선언했다. 물론 혹자는 시인이 글을 안 쓰겠노라 선언하는 일이 뭐 그리 큰 대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개인 사정상 잠시 쉬었다가 다시 펜을 잡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말이다. 안도현 시인의 절필 선언 하지만 이번 절필은 그런 류와 비교해 차원이 좀 다른 것 같다. 아니 많이 다르다. 절필을 선언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안도현 시인이다. 지난 4일 그의 트위터를 통해 박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엔 단 한 편의 시도 쓰지 않겠노라 폭탄 선언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그 가치를 눈속임하는 일들이 매일 터져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를 바라보는 심정은 참담함 그 자체다. 30년 넘게 시를 써 왔고 10권의 시집을 냈지만, 현실을 타개해 나갈 능력이 없는 시, 나 하나도 감동시키지 ..

생각의 편린들 2013.07.08

박대통령 訪中, 귀국 발걸음이 천근만근인 이유

NLL이란 떡밥 투하와 그를 통한 공세 강화로 국정원 정국에 교묘한 물타기를 시도했던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과 이를 대선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했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새누리당이 뒤늦게 입단속에 나선 것이다. 당황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발언이 진원지가 되어 여러 의혹들이 일파만파 확산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내부 발설자가 누구인지 색출 소동까지 빚어가며 그들의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한겨레신문 다른 부분들은 모두 차치하고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의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진구 서면 거리 유세에서의 발언과 최근 국정원이 공개한 회의록에서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생각의 편린들 2013.06.28

5.18 정신 훼손, 그 불온한 저의는?

벌써 33번째에 해당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전국적으로 추모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올해의 5.18 기념일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 영 찜찜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정부 공식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등 5.18 정신을 여전히 홀대하고 있는 정부, 역사왜곡에 본격 뛰어든 일부 종편 채널, "일베"회원들의 5.18 폄훼와 지역비하, 위키피디아 내 역사왜곡,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며 여타 커뮤니티 등에 이들의 기록물을 열심히 퍼나르기 하거나 흉내내는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까지, 최근 5.18 정신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려는 세력들이 전방위로 활동하며, 현대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토록 5.18 정신 훼손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얼..

생각의 편린들 2013.05.18

용도폐기 운명 윤창중, 우린 그를 이렇게 활용하자

대참사가 벌어졌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건 국가 망신을 시켜도 제대로인 거다. 이명박 정권부터 줄기차게 외쳐왔으며 스스로 높여 놓았다던 국격, 바통 이어 받은 박근혜정부가 적어도 한 뼘만큼, 아니 맨 바닥까지 추락시켜 버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미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세계 최강 미국 앞에서 당당히 性진국임을 선포한 것이다. 창피한 노릇이다. 윤창중, 그를 탓하고 싶지 않다. 원래 그런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혀뿌리 놀리는 행태를 보아 하니 이미 그가 어떤 인물일지 짐작 가능했던 일이다. 주변의 웬 만 한 사람들이 모두 그의 발탁을 만류했었고, 심지어 집권 여당에서마저도 만류했던 이유, 사람들의 보는 눈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단 한 사람만이 그에 대한 시각이 남 달랐단 거..

생각의 편린들 2013.05.10

국정원사건, 경찰의 조직적 은폐 및 축소 시도

오늘 419 혁명이 일어난 지 53주년 되는 날입니다. 최근 철없는 일부 정신 나간 사람들이 민주화 혁명조차 "폭동"이란 말도 안 되는 용어로 덧씌우며 폄훼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들은 지금 너무 편히 누리고 있어 그 존재감조차도 느낄 수 없을 지 모르는 이 "자유와 민주"의 발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것과 진배 없는 무지의 행동이라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국정원 사건 조직적 은폐와 사건 축소 폭로 국정원 사건, 일찍이 예견되었던대로 최대한 시간끌기로 버텨오며 흐지부지 유야무야될 것이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었습니다만,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수사 축소와 은폐 지시가 있었다는 담당 경찰관의 폭로로 인해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생각의 편린들 2013.04.19

애칭이요? "박 대통령님"이라 불러드리겠습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지금처럼 자신의 애칭이 요런 건 싫으니 이렇게 불러줬음 좋겠노라는 등 사소한 일까지 사사건건 국민들을 간섭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네요. 애칭이란 게 누가 불러달라 해서 불리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가뜩이나 새 정부 출범부터 유신의 재림 내지 부활이니 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국가가 간섭하려 한다는 우려 섞인 반응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젠 별칭마저도 통제받아야 하는가 하는 뜬금없는 걱정거리 하나를 더 안겨주는 것 같아 갑갑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박 대통령께선 누누이 창조와 미래 그리고 혁신이란 용어를 강조해 오며 늘 입에 담고 계셨지만, 최근까지 일련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사실상 통치 스타일이 그와는 이율배반적인 것 같아 약간의 걱정이 앞서게 ..

생각의 편린들 2013.03.19

MB 수사, 정치검찰 오명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5년만에 맞이하는 일상 생활에 대한 소회를 SNS을 통해 피력했다. 어린아이처럼 짜장면 후루룩거리며 '이게 사람 사는 맛'이라 했단다. 그래 그건 분명 맞는 말이다. 사람 사는 맛이란 게 별 건 아니지 싶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게 사람 사는 맛인 거며, 사람 사는 세상인 거다. 이런 모습은 일찌기 생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먼저 보여주신 적이 있다. 때문에 정확히 5년전 봉하마을로 귀향하며, 함박웃음을 만면에 가득 머금은 채 "야~ 기분 좋다"라 외치던, 천진난만 개구장이 같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MB 그가 당시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께 했던 호언장담이다. 결과적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3.03.06

경제민주화,동반성장 어디로? 승자독식 가속페달 밟나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회에 등장한 이정희 통진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란 조폭 팔뚝에 '차카게 살자' 새기는 일과 뭐가 다른가"라며 일갈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될 박근혜 당선인, 그리고 그녀가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 안타깝지만 새정부 출범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경제민주화'가 국정목표에서 사라지고 개념 자체마저 유야무야되었으니, 과연 그녀에게 그에 대한 의지가 애초부터 있었던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워 해야 할 판이다. 동네 구석구석 대기업의 망령이 서울 신촌의 대표극장 '아트레온'이 지난 15일 문을 닫았다. 과거 '신영극장'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 극장은 시대의 조류에 맞춰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하며 이름을 '아트레온'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3.02.24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가수 조현오의 싱글 앨범 제목이다. 물론 지금 이 분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동명이인인 전 경찰청장 조현오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거다. 법정 구속되어 수감되는 그의 모습 속에서 비록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여러 측면에서 조현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완벽히 수행한, 나름 훌륭한(?) 인물이었노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뱉어낸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스스로 덩치를 키워가며 확대 재생산된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한, 그의 치밀하게 계산되어진 고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역시나 예상대로 파급 효과는 엄청난 거 였다. 각 언론에서는 실체 없는 진실을 마치 진실인 양 대서특필하며 이를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고, 반대진영의 위치에 놓여있던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

생각의 편린들 2013.02.21

국민은 불행하고 대통령만 행복했던 5년

오늘 MB님께서 고별 라디오 연설을 하셨는가 보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첫 포스팅을 그 분에 대해 장식하려 하니 사실 영 껄적지근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매우 상징성 있는 실용정부 수장의 마지막 라디오 연설 아니겠는가. 물론 이제껏 5년동안 그의 연설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들을 필요도 없었는데, 굳이 마지막 연설이라고 하여 내가 들었겠냐만.. 그의 임기 이제 정확히 일주일 남았다.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 맞다. 5년간 말 많고 탈 많은 대한민국호를 매우 잘(?) 이끌어 오셨으니 그 고단함 어찌 크지 않겠는가. 그 공 높이 치하하는 바다. 국민들의 의견 따위는 모르쇠로 일관한 채 오로지 자신의 주특기인 삽질에만 매진해 왔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생각의 편린들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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