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린들

국정원사건, 경찰의 조직적 은폐 및 축소 시도

새 날 2013. 4. 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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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19 혁명이 일어난 지 53주년 되는 날입니다.  최근 철없는 일부 정신 나간 사람들이 민주화 혁명조차 "폭동"이란 말도 안 되는 용어로 덧씌우며 폄훼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들은 지금 너무 편히 누리고 있어 그 존재감조차도 느낄 수 없을 지 모르는 이 "자유와 민주"의 발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것과 진배 없는 무지의 행동이라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국정원 사건 조직적 은폐와 사건 축소 폭로

 

국정원 사건, 일찍이 예견되었던대로 최대한 시간끌기로 버텨오며 흐지부지 유야무야될 것이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었습니다만,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수사 축소와 은폐 지시가 있었다는 담당 경찰관의 폭로로 인해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 해 이번 사건 축소와 조작 은폐를 폭로한 한 경찰관의 용기 있는 행동, 마치 419 혁명 당시 총칼의 위협을 무릅쓰고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시민들의 당찬 행동과 자연스레 오버랩되어집니다.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런 분들의 값진 희생으로 조금씩 진화 발전해 가고 있던 것이지요.



대한민국의 핵심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과 경찰, 이제껏 보여주었던 비이성적인 행동 그만 하시고, 당신들께서 그동안 벌여왔던 모든 면모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까발려 사실 그대로 이실직고하고, 처벌 받을 일 있다면 응당한 심판 받으시길 권고 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 사건의 배후와 몸통이 누구인지도 반드시 색출하여 함께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

 

  조직적 공모자들을 모두 처벌하라

 

사실 국정원 사건에 대한 은폐 음모는 여러 곳에서 읽혀지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국민들의 눈과 귀를 홀릴 만 한,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였던 성접대 의혹 사건,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은 경찰의 수사 의지도 없으며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이 사건을, 일부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흘려가며 국정원 사건을 물타기하려 했던 정황,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감쪽같이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 했던 시도임이 다분했지 말입니다.  황색언론들이 성접대 의혹 사건의 추잡한 내용들을 계속 소설 쓰듯 파헤치던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했었다는 사실 우린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들려 오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얘기는 아니겠지요.  한 달 1,300만원 월세의 사무실 개업을 준비한다는 얘기와 이를 막으려는 전직 대통령 예우 관련 법에 대한 발의가 있었다는 소식입니다.  아울러 서울 시민들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여야만 사용할 수 있는 모 테니스장을 토요일이면 나홀로 빌려 전세내듯 사용해 왔다는 웃지 못 할 얘기도 들려 옵니다. 

 

419 기념일, 때마침 터져준 국정원 사건 은폐 폭로, 그에게 허락된 "자유"가 얼마 남지 않은 느낌입니다.  때문에 남은 시간만이라도 테니스 실컷 치며 자유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게 하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듯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는 일입니다.  혹여 여타 사건들처럼 꼬리자르기식의 처벌로 이번 국정원 국기 문란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면, 커다란 국민의 저항과 맞닥뜨리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419 혁명 53주년 기념일, 국민들이 스스로 쟁취해낸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여러 경로를 통해 다시 한 번 여실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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