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명박 27

퇴임 20일 앞둔 MB의 후안무치 발언

갑자기 군 생활 시절이 생각났다. 제대 1주일 남은 말년 병장들에게 꼭 따라붙는 말 '굴러다니는 낙엽도 조심해라'였다. 제대를 코 앞에 둔 시점, 보통 들떠 있기도 하거니와 군기도 빠져 있을 때라 괜시리 헛짓거리라도 하는 날엔 어디든 다치기 쉬운 법이니, 주변에서 걱정해 주는 말이다. 한 마디로 몸조심하라는 뜻인 게다. 그런데 퇴임을 불과 20일 앞둔 MB를 보니 문득 그 말이 떠오르는 거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의 지난 5년간 행적과 최근의 잇단 행보 그리고 그의 후안무치스런 발언이 오버랩되었다. 최근 셀프사면으로 국민들에게 욕을 한 바가지 아니 셀 수 없을 만큼 얻어 드셨으니 근신하며 지내는 게 인지상정일 듯한데, 오늘 또 그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안타깝다. 오늘 보도된 조선일보와..

생각의 편린들 2013.02.05

MB 특사가 의미하는 두 가지 관점

MB의 마지막 특사 단행을 바라보며, 역시 '그는 불도저다'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주변인들의 만류와 우려스런 시선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밀어붙이는 저돌성 하나만은 정말 끝내 주는 거다.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싶다. 하기사 그런 깡다구가 없었으면 지난 5년을 어찌 버텼을까도 싶다. 이제 그가 예고했던대로 특사는 이루어졌다. 설사 '셀프사면'이란 비아냥이 있었다손 쳐도, 법에 명시된대로 대통령의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했기에 욕을 먹어야 할 이유 없다는 표정이 역력해 보인다. 그래 맞다. 물론 법적으로 전혀 하자 없는 행위가 맞긴 하다. 이전부터 계속 언급해 왔기에 '셀프사면'이란 비아냥도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순전히 나의 관점..

생각의 편린들 2013.01.29

셀프 사면에 화룡점정 찍어가는 MB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년 3월형을 선고받았던 MB 측근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이 항소를 포기하며 형이 확정됐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례비 명목으로 받은 금액 중 일부에 대해선 받은 바 없다며 부인해 왔던 터라 항소심에서 이의 유무죄 여부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었기에, 이번 항소 포기는 MB가 임기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사 대상에 그를 포함시키기 위한 사전 물밑 작업으로 읽힌다. - MB 최측근 최시중 : 지난달 상고 포기, 형 확정 - 고려대 동기 천신일 : 지난해 11월 상고 포기, 형 확정 - 전 문화부 차관 신재민 : 지난달 상고 포기, 형 확정 - 김윤옥 여사 사촌오빠 김재홍 : 지난해 9월 상고심 도중 취하, 형 확정 - 친형 ..

생각의 편린들 2013.01.19

MB는 무리한 공약 이행 朴은 空約 남발, 국민은 피곤하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MB,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 곧 맞닥뜨리게 되고... 결국 그는 꿩 대신 닭을 선택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란 이름으로 한반도의 강줄기들을 마구 파헤쳐 놓는다.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아울러 이에 우호적이었던 일부 학계는 MB의 의중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이에 대한 전폭적 지원사격에 나선다. MB정권의 최대 치적(?), 22조원이란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된 거대 사업, 하지만 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수질과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심각한 부실 사업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 그런데 감사원의 발표시기와 일관성 결여된 감사 결과가 도마에 올랐다. 매우 절묘하다. MB의 대통령 임기를 불과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 결국 정권 교체..

생각의 편린들 2013.01.19

박근혜 될래 아님 이명박근혜 될래?

관련글 MB의 마지막 특사가 박근혜에겐 첫 시험대 박근혜 당선인 자신이 과연 '박근혜' 인지 아님 '이명박근혜'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어제 이슈로 떠오른 MB의 임기말 마지막 특사가 바로 그 가늠자이다. 청와대는 구질구질하게 역대 대통령의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그를 따를 것이라며, 이미 특사 단행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눈치이다. 역시 MB스럽다. 매우 뚝심있는 자세이다. 전통을 따르는 것도 좋고, MB만의 뚝심 모두 다 좋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손 쳐도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 최소 자신과 연루된 친인척과 측근들의 직접 사면에 대해선 배제해 온 입장이라, 이번 특사의 물밑 작업과 움직임이 매우 구차하다는 얘기이다. 예전처럼 '자신을 도와 준 이들에 대한 마지막 보은'쯤으로 단순..

생각의 편린들 2013.01.10

MB의 마지막 특사가 박근혜에겐 첫 시험대

퇴임을 고작 2주 앞두고 있는 MB, 그가 각종 비리를 저질러 온 측근들을 위해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종교계와 재계, 정치권의 특별사면 요구와 국민대통합이란 화두를 명분 삼아 지난 해 10월부터 청와대는 이미 법무부와 사면 대상을 놓고 실무적인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주로 생계형 민생사범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모든 이들의 관심은 단연 MB 최측근 최시중, 고려대 동기 천신일, 김윤옥 여사 사촌오빠 김재홍, 전 문화부 차관 신재민 등이 과연 사면 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이다. 그런데 여러 정황으로 비쳐 볼 때, 이들에 대한 사면 준비는 진작부터 이미 착착 진행되어 온 것으로 읽힌다. 최시중은 지난달 상고를 포기, 형이 확정됐고, 천신일은 지..

생각의 편린들 2013.01.09

대선 개표결과는 21º의 오리지날 소주맛 같은 것

부질없는 얘기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 한껏 고무되었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시각인 오후 6시가 임박해 오며,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일 테고... 그냥 혹시나 했었다. 그런데.. 나의 눈을 의심케 하는 결과가 TV 화면에 뿌려졌다. 개표 과정은 친구와 만나 함께 보기로 하였기에 약속장소로 자리를 옮긴다. 초박빙의 결과이고 여러 정황상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는 한 가닥 희망만을 안고 소주를 주문했다. 평소와는 달리 참이슬 오리지날로... 일단 빈 속에 한 잔을 식도에 부어 본다. 쓰다. 당연한가? 쓴 소주와 씁쓸한 마음이 뒤엉켜 왠지 헛웃음이 나올 것만 같다. 문재인 미완의 고군분투 투표율이 75%대에 달했다. 15대 이후 최고 수치라 한다. 이 바닥에선 투표율이..

생각의 편린들 2012.12.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