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영화, 간만에 접해 보는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위험한 정사'와 '적과의 동침' 따위의 영화들이 인기몰이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옥죄어오는 스릴감과 극적인 반전의 묘미가 압권이었는데, 덕분에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개봉되면서 당시 나름의 독특한 장르를 형성하곤 했었다. 영화의 이야기 얼개는 비교적 단순하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매력 덩어리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와 외모가 출중한 쿨 거이 닉던(벤 애플렉)은 한 눈에 서로에게 반해 사랑에 빠져들고, 이내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 초기엔 여느 부부들처럼 꽤나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에이미의 집착은 날로 심해진다. 뛰어난 두뇌만큼 남편마저 자신의 휘하에서 조종하지 않고는 못버티는 성격이다. 닉던은 이러한 에이미의 집착 아닌 집착에 넌덜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