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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눈물.. 그리고 박근혜의 상처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단일 후보가 결정되지 않아 안갯속을 헤매이던 선거 구도는, 최근 문재인 후보로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뒤늦게 밑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후보들은 이번 주 등록을 마치고, 너나 할 것 없이 전국을 도는, 본격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모양새이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여야간 불꽃 튀는 미디어 선거운동의 경쟁도 이미 점화되어 후보들의 TV광고가 공중파 방송을 타기 시작했다. 그 중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의 광고가 유독 눈에 들어 온다. 2006년 커터칼 피습 사건 때 생긴 상처를 보여주며, 감성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광고를 보니 2002년 당시 노무..

생각의 편린들 2012.11.29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1985년 영화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OST 앨범이다.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설사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정작 당시엔 볼 수 없었던(19금) 영화인데, 왜 이 앨범이 내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일까.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씨가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 제작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아마도 신문이나 지상파 방송을 통해 언젠가 들었음이 틀림 없음이리라. 당시 내겐 김창완이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앨범에 수록된 곡이 단 한 곡이든 두 곡이든 아니면 모든 곡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구입을 위해 레코드 가게를 전전했던 시기이다. 어쨌든 그의 흔적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으니... 그런 연유로 이 앨범이 내 손에 들려지게 된 것이다. 구입해 놓고 보니 김창완의 곡은 A면 B면 양쪽에 각 한 곡씩, 정확히 두 곡이 수록되어 있더..

결혼기념일은 또 다른 일상

어제, 그러니까 11월 24일은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어요. 이날의 이벤트는 원래 대부분의 부부들처럼 결혼 초기만 하더라도 제법 신경써 가며 챙기던 연례 행사 중 하나였지만, 한 해 두 해 점점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세월 앞에 함께 무뎌져 가며, 이젠 그리 특별한 날로 와 닿지도 않게 되더군요. 아 물론 이게 모두 핑계이긴 합니다만... -_-;; 저희 결혼하던 날도 지금처럼 무척이나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그런 분위기였고, 하늘에선 고맙게도(?) 비마저 선사해 주셨답니다. 원래 11월 요맘때가 되면 태양의 고도는 점점 더 낮아지며, 때문에 왜 조금은 더 음산하고 칙칙한 느낌이 강해지잖아요? 그날이 분명 엇그제 같기만 한데 어느덧 아이들은 훌쩍 커 제 키보다 한 뼘은 더 자랐고, 젊은 청년이었던 전 mi..

그냥 저냥 2012.11.25

산울림 김창완, 꾸러기들의 굴뚝여행

동생들의 사회 생활로 인해 잠정 중단을 선언한 산울림의 음악활동, 김창완의 끼 있는 음악 열정을 제대로 채우기엔 무언가 아직 배가 고프다. 그러한 연유로 산울림의 틀 안에서 잠시 벗어난 그, 허기진 열정을 채우고자 그의 음악적 감성에 코드를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과 의기투합하게 된다. 최성수, 임지훈, 신정숙, 권진경, 이호찬 그리고 김창완 이들 여섯 명의 가수는, '꾸러기들'이란 팀을 결성하여 첫 음반을 발표한다. 바로 '꾸러기들의 굴뚝여행'이란 앨범이다. 이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각자 가수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필요할 때에만 이렇듯 함께 모여 활동하는 일종의 프로젝트 팀이다. 임지훈 익살꾸러기, 최성수 장난꾸러기, 김창완 잠꾸러기, 신정숙 욕심꾸러기, 권진경 심술꾸러기, 이호찬은 말썽꾸러기라 불리며,..

블로그 전문 이글루스의 디씨화, 일베화

블로그 전문을 표방해 온 이글루스, 그런데 더러운 몇 마리의 미꾸리들이 이곳의 물을 흐려 놓고 있어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글루스엔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밸리라는 공간이 있는데, 여러 카테고리의 밸리 중 시사나 사회정치 등과 관련한 뉴스비평 밸리를 비롯한 몇몇의 밸리가 특정 세력 집단에 의해 거의 점유되어 운영되다시피 하고 있다. 블로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야 이전의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오래된 다른 블로거들의 전언에 의하면 수년전 디씨인사이드 특정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수구꼴통(이건 뭐 우파도 아님. 말 그대로 완전 수꼴임)들이 대거 이곳 이글루스로 이전해 오면서, 그들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블로거들을 하나 둘 타겟 삼아 떼로 달려들어 물어 뜯고, 결국 이곳을 떠나게 하..

생각의 편린들 2012.11.23

文·安 단일화 토론에 대한 단상

문·안 두 후보는 이제까지의 대선후보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권력욕에 의한 스스로의 출마가 아닌, 국민들의 변화 갈망 욕구에 의한 부름에 의해, 자연스레 등 떠밀려 나온 후보들이란 점이다. 일단 이 부분만 놓고 보아도 대통령 감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만큼의, 출중한 인품을 갖춘 분들이란 걸 공인받은 셈이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막바지 길목이었던 어제(11월 21일),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일종의 단일화 적합도 탐색을 위한 맞짱 토론을 벌였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3개 공중파 방송사가 모두 생방으로 토론을 내보냈으며, 밤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졸린 눈 부벼가며 이를 지켜 보았을 것이다. 문 후보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토론에..

생각의 편린들 2012.11.22

김흥수 화백 아내의 안타까운 소식

오늘아침(11월 21일), 언제나처럼 별 생각 없이 신문을 들춰 보던 난 놀라운 소식 하나를 접하게 된다. 오래전, 정확히는 20년전, 세간을 꽤나 떠들썩하게 했었던, 무려 43년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사제지간의 결혼식, 이 결혼의 당사자였던 김흥수 화백의 아내 장현수씨가 1주일 전 난소암으로 투병 중 별세했다는 소식이다. 고 장현수씨는 올해로 50세... 그림이나 미술계와는 일면식도 없고 평소 관심도 없었던 난, 김흥수란 이름 석 자도 사실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던 이 세기의 결혼 때문에 알게 된 것이었고, 그가 미술계에선 꽤나 명망이 있다는 것도 순전히 이 결혼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이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또한 43세의 나이 차이와 그마저도 사제지간이란 사실 때문에 당시 둘의 결혼에 적지 ..

그냥 저냥 2012.11.21

외환위기 그후 15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1997년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촉발된 IMF발 외환위기, 서민들의 삶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지요. 우리들 삶은 외환위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는... 당시 국내 굴지의 모 증권회사에 다니던 전도유망한 학교 동기 둘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몸을 담고 있을 때만 해도 업계 수위를 다투던 소위 잘나가는 회사라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회사는 하루 아침에 증발해 버렸고, 친구들도 허망하게 일자리를 잃고 맙니다. 그후 한 녀석은 제과점을 차린다며 제과제빵학원을 다니며 재기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집에서 칩거하며 두문불출, 이후 소식이 없습니다. 다른 한 녀석은 이 사업 저 사업 전전하다 결국 모두 실패하..

생각의 편린들 2012.11.20

온라인 소통이 외려 불통의 공간으로

페북 “좋아요”에 멍드는 사람들 외톨이 만드는 불통의 공간으로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소통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SNS, 하지만 그의 화려한 성공 이면엔 이렇듯 어두운 그림자도 엄연히 존재한다. 온라인이란 가상 공간을 이용하여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듯한, 화려함으로 과대 포장된. 일종의 '온라인 허세'로 가득 채워져 있기 일쑤인 소통 공간들은, 이를 접하는 평범한 이들에겐 마치 그들이 다른 세상에라도 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실제와 SNS 공간에서 표현되어지는 삶이 동일하겠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현실의 삶과는 다소 괴리가 느껴지는 콘텐츠들을,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가공하여 꾸민다. 왜일까? 바로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

생각의 편린들 2012.11.19

우리집 越冬 준비하던 날 (부제: 김장 담그기)

월동 준비, 뭐 이름은 거창합니다만 요샌 옛날 같지 않아 집에서 월동 준비라 해 봐야 김장밖에 더 있겠어요? 더군다나 남자인 제가 김장에 주도적으로 나서..... ㄹ 린 없겠고, 역시나 그냥 조력자 쯤의 역할만... 수년 전, 배추 파동으로 인해 배추 가격이 금값이 되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생산자로부터 배추를 직접 수매,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기도 하였지요. 당시의 인연으로 저흰 해마다 괴산에서 절임배추를 주문해 오고 있네요. 올해도 역시 이곳에서 주문했답니다. 아마도 어제(11월 17일)였을 겁니다. 마침 인터넷에 김장용 절임배추의 인기가 치솟아 농촌마을들이 함박 웃음이라는 기사가 떴더군요.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되는, 누이 좋고 매..

그냥 저냥 201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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