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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安의 단일화 진통은 결국 통과의례일 뿐이다

현재 반대 진영에선 문과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를 바라보며, 새어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또 소리 나지 않는 조심스런 박수로 이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번 기회에 문과 안 양 진영 사이를 이간질로 더욱 부추겨 결국 단일화란 판 자체가 아예 깨지길 눈 빠져라 기원하고 있겠지요. 새누리, 단일화파행 野에 맹공.."사기극" 새누리당은 16일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이 파행을 이어가자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종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누가 되든지간에, 야권 단일화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흠집내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지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뛰어난 정..

생각의 편린들 2012.11.17

어느 자전거 가게 이야기 (부제:人之常情)

볕 좋고 적당히 따뜻하여 활동하기에 정말 쾌적했던 휴일 어느날이었지요.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강 주변으로는 웃자란 갈대가, 불어오는 바람에 때 맞춰 서걱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고, 내리 쪼이는, 제법 따가운 햇살은 강물 표면에 안착하는 족족 부서져, 반짝반짝 사방으로 퍼지며 자신들이 무슨 귀한 보석이라도 되는 양 제 눈을 현혹시키고 있었어요. 이렇듯 자연이 선사해 준 풍광을 맘껏 즐기며 룰루랄라 달리고 있던 중, 자전거의 변속이 필요한 시점에 맞닥뜨려져 좌측 기어를 고속인 3단으로 변속해 보았답니다. 보통 때처럼 변속 레버를 꾸욱 눌렀지요. 그런데... 변속이.. 변속이.. 되질 않았어요. 이런... 다시 시도해 보았습니다. 왼손의 엄지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

그냥 저냥 2012.11.16

이제 선행 따위는 기대도 마라

"장기 기증했더니 빚 500만원" 기증자 쓴 소리 장기기증본부 "빚 500만 원 이해안돼…규정대로 지원했다" 만일 위 기사의 장기 기증자에 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장기 기증과 같은 일들뿐 아니라 이 사회의 불특정다수를 위한 모든 선행은 바라지도 말아야 된다 생각되는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무료로 기증하는 일이 어디 본인뿐 아니라 누구에겐들 쉬운 일이었겠어요? 그런데 이런 어려운 선행을 베푼 이들에게 국가가 해준 일이란 게, 물질적 정신적 위로는 커녕 오히려 빚만 잔뜩 떠안기는 꼴이라니... 어찌 된 게 한국 사회에선,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고, 착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을 베푼 사람들은 오히려 곤란을 겪는, 그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더 흔해 보이는 ..

생각의 편린들 2012.11.15

영월 메밀전병·부침이,올챙이국수 그리고 닭강정

강원도 영월 나들이 중 점심시간에 맞춰 전통시장인 서부시장에 들렀습니다. 안타깝게도 방문 하루 전인 11월 9일이 5일장 열린 날이었다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저와 5일장과는 연이 닿지 않는 듯합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장날은 참 교묘히 피해가는 우리입니다. 하지만 뭐 크게 개의친 않아요. 어차피 식사 한 끼 때울 요량으로 들른 거거든요. 요새 전통시장들은 예전 같지 않아 상당히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더군요. 건물을 새로 올린 지도 얼마 되지 않은 듯했어요. 입구를 지나 좌측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거대한 먹거리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의 전통 먹거리인 메밀 음식과 올챙이국수 같은 것들이 주 메뉴였구요. 좌석마다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별도의 식당이나 분식집 형태로 운영하며, ..

그냥 저냥 2012.11.11

방관자, 비겁자 양산하는 사회

이 즈음의 스산하고 을씨년스런 날씨처럼 우울한 기사 하나를 접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비행을 보고 이를 말리다 오히려 그들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한 시민에 대한 얘기입니다. 10대 훈계하려면 ‘맞아 죽을 용기’ 필요한 사회 “싸우지 말아라” 말려도 맞고… “조용히 하거라” 지적해도 맞고… 사실 10대들의 범죄는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며, 비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10대들에 대해 훈계를 하다 봉변을 당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기사 또한 그동안 우린 심심치 않게 접해왔습니다. 대부분의 10대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어긋난 듯 삐걱거리며 불안한 환경에 처해 있는 일부 10대들이 아주 가끔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이렇듯 ..

생각의 편린들 2012.11.08

불황의 그늘, 절규하는 노인들

이제 시작인 건지 아님 끝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의 몸에서 느껴지는 체감 지수는 더욱 차갑고 낮아지기만 할 텐데요.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경제 면에 올라오는 기사들은 온통 암울한 현실과 분석,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전망들을 쏟아 내놓고 있습니다. 확산되는 ‘L자형 불황’ 공포…4분기는? 유럽·미국 수요 늘어…수출 회복 기대 얼어붙은 소비심리…내수 시장 힘겨워 물론 저도 일본식 장기 또는 L자형 불황, 두렵습니다. 제발 일본으로부터는 좋은 것만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사실 그 반대로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라 씁쓸하기만 합니다. 금융권 불황터널 진입하나..

생각의 편린들 2012.10.30

산울림 김창완의 새로운 여행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 그는 산울림 9집 이후 사실상 솔로로서의 음악활동을 펼쳐 왔지만, 새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늘 산울림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그대로 달아놓은 채였다. 1986년 발표된 산울림 정규앨범 11집 이후 이듬해 출시된 이번 앨범 또한 김창완 독집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산울림이란 꼬리표가 그대로 붙어 있다. 오늘날 김창완은 음악인이라기보다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연예계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계기가 이번 앨범과도 일정 부분 상관 관계가 있을 듯싶다. 이 앨범 '산울림 김창완의 새로운 여행'은 김창완 그가 만든 드라마 삽입곡들을 한데 모아 발표한 OST이다. 당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꼬마야' 등의 노랫말은 ..

산울림, 빨간 풍선

산울림 정규앨범 2집과 3집 사이의, 아주 짧은기간에 깜짝 출시되었던 일종의 싱글앨범이다. 이 앨범의 출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당시 난 국민학생이었고, 그 시절에 바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산울림의 데뷔 이후 이들의 인기가 치솟자 관행처럼 각 방송사에서는 이들에게 드라마 주제곡 의뢰를 꽤나 했었을 듯싶고, 이 앨범에 수록된 '빨간 풍선'이란 노래도 지금은 없어진 비운의 방송사 TBC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였다는 점에 난 주목하게 된다. 즉 당시 산울림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이들 노래 몇 곡과 여타 노래들을 묶어 마치 산울림의 앨범인 양 포장하여 내놓은 일종의 상업적 의도에서 깜짝 기획되어 출시된 앨범이 아니었는가 생각된다. 11곡 중 산울림의 노래는 앞면과 뒷면의 타이틀..

감 따러 가자

얼마전 집 정원 감나무에서 딴 감들 중 일부를 가져가 먹어 본 동생이 맛있다며, 혹시 나머지 감도 마저 땄느냐고 연락이 왔네요. 게다가 내일부턴 날이 점점 추워져 초겨울 날씨가 된다 해서 겸사겸사 부리나케 오늘 나머지 달려있던 감들을 모두 수확하였습니다. 물론 까치밥 몇 개 정도는 남겨 놓았지요. 집에 과일 따는 기계라 하여 길다란 장대에 주머니가 달린 녀석이 있던데, 여러단으로 이뤄진 장대는 길게 뽑을 수도 있어 제법 높은 곳까지 닿긴 하더군요. 하지만 다른 과일은 몰라도 감 따기엔 분명 적절치 않은 듯했어요. 이 기계를 이용하여 힘겹게 몇 개 따고서는 그만 힘에 부쳐 걍 감이 달린 가지들을 죄다 꺾어 버렸지요. 이제 본격 감 따기에 돌입합니다. 지난번에도 꽤 많은 양을 땄다지만, 오늘 딴 감의 양에 ..

그냥 저냥 2012.10.28

장충동 족발골목 맛집들.. 글쎄요..

불금 전야, 친구들과의 모임 약속 때문에 저의 몸은 서식지를 떠나 장충동에 와 있습니다. 놀토 시행 전엔 금요일이 되면 으레 토요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마음이 붕 뜨기 마련이었는데, 토요 휴무가 보편화된 이후로는 하루 당겨진 목요일부터 예전의 금요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불금 전야는 그런 기대감에 나름 기분 좋은 밤이 될 수 있지요. 장충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족발집이 오늘의 모임 장소입니다. 전철 3호선 동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아래로 약 100여 미터 내려오게 되면 족발집들이 본격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큰 도로변에 위치한 족발집들은 그냥 스쳐만 지나고, 장충동 족발 골목이라 명명된 길에 접어들면 만날 수 있는 한 큰 족발집이 오늘의 약속 장소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여러..

그냥 저냥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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